고1 때 우리반이 남자애들이고 여자애들이고 단합이 ㅈㄴ 잘됬음.
애들 개념도 다 박혀있고 해서 반에 그 흔한 따 하나 없이 1년동안 지냄.
근데 내가 다른 남자애들이랑은 웬만큼 다 친한데 딱 2명이랑만 안 친했음.
1명은 우리반 회장인데 중학교 때 전남친 ;; 이라 말 안 했고
나머지 한명은.. 좀 무서운 애였음.
농구부라 키 180이었고 과묵하고 여자애들이랑 다 안친했음..
가장 무서운게 뭐였냐면 체육시간일때 자유시간 주면 농구부 애들은 거의 다 그때 농구시합했는데
그 과묵하고 말 없던 애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심한 욕은 아니지만 그래도 욕을 했었음
목소리는 또 낮아가지구 똑바로 하라고!!! 이러는데 체육관이 다 울릴정도라 나 포함 여자애들 다 흠칫흠칫했었음..
더 놀라웠던건 걔 얼굴이 진짜 아이돌 뺨치게 잘생겼었음.
찐 얼빠인 내가 단언컨대 지금 아이돌계에 얘보다 못생긴 아이돌 수두룩함.
심지어 공부도 ㅈㄴ 잘했음.
물론 이번에 경희대 붙었는데 더 좋은 대학교 간다고 재수함ㅎㅎ ㅁ친새ㄲ
쨋든 이런 스펙에도 불구하고 여자애들 중에 아무도 걔를 좋아하지 않았음
걔 ㅈㄴ 무섭다고 그러고 나도 걔 넘 무서워서 말도 안나눔 1년동ㅇ안...
근데 이번에 1월 1일 딱 되서 친구들이랑 술집을 갔는데 옆 테이블에 고1 때 남자애들이 몰려있는거임. 물론 다른 반이었던 애들도 있었는데 어짜다보니 걍 자연스럽게 합석했는데 그 무서운 애가 있는거임.
근데 애가 수능이 끝나더니 조금 유해진거야
말은 여전히 잘 안하는데 웃기도 하고 술게임도 참여하고..
그래서 우와 신기하다 했는데 다른 남자애들 얘기 들어보니까 걔가 그렇게 무섭게 행동한게 딱 1학년때 뿐이고 2학년때부터는 웃기도 웃고 활발했다는거임..
글서 우리 여자애들이 충격 받아서 헐 그럼 1학년땐 왜 그랬어?! 하고 물어보니까 그때는 아직 어려서 좋아하는 애한테 티 절대 안내려고 그랬다는 거임
애들 난리나서 추리하고 난리도 아녔음.
걔가 끝까지 말하진 않더라.
자기 재수해서 나중에 고백할거라고..
그렇게 술자리 점점 끝나가고 나도 친구들이랑 가려는데 그 무서운 애가 처음으로 나한테 너 얼굴 엄청 빨개 이러는거야...
생전 처음으로 말해봐서 나도 어? 어... 이러고 말ㄹ았는ㄷㅔ 걔가 남친 있어? 이러더라
ㅅㅂ 개당황타서 응 아니...? 없는데? 이러니까 씨익 웃더니 조심히 들어가 이럼서 내 볼 한번 꼭 누르고 지 친구들 무리로 감...
근데 지 친구들끼린 알고 있었는지 걔 돌아오자마자 난리나서 어땠냐고 소리지르고 나 쳐다보다가 눈마주치고 개티나게...ㅋㅋㅋㅋ
쨋든 그렇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개설레서 내가 잠을 못자서 이 새벽에 글 찐다..
친구들한테도 안말했는데 아무도 안보겠지만 걍 쓴당
곧 있음 나 대학 가는데 대학 가서도 걔 신경쓰여서 1년동안 남친 못사귈 것 같다... 인소 같지만 진짜 ㄹㄹ찐이야 주작을 이렇게 길게 할 정성은 없어 내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