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네이트판에 처음 글남겨요.
저는 올해 25살 되는 여자입니다.
제가 자존감이 엄청 낮습니다. 열폭 덩어리에요. 그 세상 누구보다도 더요.
초등학교 중학교 왕따였어요.
초중고 12년동안 9년을 왕따였으니 지금도 친구 사귀는 것도 조금 서툴러요.
제가 왕따인 이유는 얼굴에 아토피가 심해서 였는데
초등학교때는 각질이 막 떨어졌었는데 책상에 누군가가 얼굴에 비듬떨어진다고 하고 저랑 닿으면 기피하고 털어내고 제가 들어갔던 화장실 칸은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중학생때는 몸캠 찍힌 연애인들 이름 들먹어가면서 차라리 걔랑 자겠다. 쓰니는 거기도 아토피있을거아니야.
하면서 남자애들끼리 비웃고 대놓고 앞담 당했었어요.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아토피가 많이 호전되서 친구도 사귈수 있었어요.
또다른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저는 어중간하게 공부해서 어중간한 대학오고 어중간한 직장을 가지고있는데, 제 언니는 공부도 잘하고 교대나와서 주변에서 저와 언니를 비교하는 말을 많이 들었었어요.
설날에 할머니집가면 고모들이 "쓰니야, 니언니는 공부도 잘하고 너무 예쁜데 너는 공부라도 잘하면 좀 좋니?" 이런말도 서슴없이 들어봤어요.
주변에서 저더러 예쁘다고 하면 대체 날 왜 예쁘다고하지?
저 사람 그냥 하는말이구나.
날 놀리려고 하는말이구나 받아들이게되고
누군가 제가 좋다고하면 쟤가 날 왜좋아하지? 난 안예쁜데. 주변에 예쁜애가 많은데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요..
연애도 안한건 아니에요.
소개받은 남자가 잘생기면 부담스럽고 내가 어떻게 만나나 싶어서 괜히 연락 잘 안하고, 안만나고..
연애는 주변에서 "쓰니야 너 저런애랑 왜만나? 니가 훨씬아까워. " 이런말을 듣는 상대하고만 사귀었어요.
뭐랄까 못생긴 사람들이 제가 좋다하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게되고, 잘생긴 사람들이 제가 좋다하면 대체 쟤가 날 왜? 이렇게 생각해서 그런것 같아요..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건데 아마 저는 자존감이 낮기때문에 높여주는 말을 듣기위해서 그런 사람들하고만 사귀었을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못생긴 사람들이 절 예뻐해주고 더 잘해주는건 아니더라구요.. 저도 맘이없으니까 금방 헤어지게되고 헤어지더라도 쿨하게 항상 뒤돌아섰던것같아요.
그러다가 총 게임에서 만난 어떤 오빠가 있었어요.
그오빠랑 거의 매일 메신저에서 통화하면서 게임하다보니 서로 친해지게 되고 사는곳도 가까워서 만나서 술먹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그 오빠가 저를 좋아하는 낌새를 막 풍기더라구요.
그때 제가 살도 많이 쪄있고 안그래도 낮은 자존감 더 낮아있는 상태라 에이 설마.. 나를?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그 오빤 잘생긴 편에다가 이국적이게 생겨서 인기도 많았거든요.
제가 술마시면서 자존감 낮은 말들을 계속 하게되니까 그 오빠가 저보고 넌 예쁘다. 너가 안예쁘다고 생각하지마라. 넌 충분히 예쁘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든 안자라왔든 난 상관없다. 자기가 예뻐해주겠다. 하면서 고백하길래 아 정말 나를 좋아하나보다 싶어서 사귀게 됬어요.
사귀고나서 오빠가 두달안에 일자리에서 짤리는바람에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었었어요.
그래서 제가 금전적으로 도와주기도하고(100만원 정도) 이것 저것 사주고..
데이트비용은 항상 제가 내고.
신용카드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만들었어요.
왜냐면 그사람이 좋으니까.
절 이렇게 좋아해주고 예뻐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 오빠가 다시 취직되면 그때 돌려받으면 되지 싶었어요.
그러다가 몇일 안돼서 같이 밥먹는데 모르는 여자가 핸드폰 배경화면에 설정되어 있더라구요.
제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예비군에서 후임들이 자기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사촌여동생 사진 보여주다가 설정이된거래요.
개소리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바람으로 확신들어서 그자리에서 박차고 나와서 집에갈라고 하니까 막 울면서 절 붙잡더라구요.
우는거보니 바람 아닌가보다. 설마 거짓말인데 이렇게 울겠어? 싶었어요.
근데 사귀는 내내 불안하고 바람인것같고 사람 피말리게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걔 고향으로 놀러갔다가 우연히 사촌여동생을 봣는데, 그때 봤던 배경화면에 있던 애랑 전혀 다르게 생겼어요.
근데 전 태클 안걸고 넘어갔었거든요.
싸우기 싫어서. 뭐 지난일이니까.
사실 내면적으로는 걔가 좋으니까 믿고 싶었던 것만 믿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걔가 취직하고 몇달 후에 제가 11월달에 생일이었는데 생일이었던 날 주말에 만났는데 헤어지기 전까지 아무것도 안주는거에요.
제가 생일 선물 없냐고 하니까 서프라이즈 선물 준비해놧다고 기다리라고 하는거에요.
선물이 늦게 배송되면 적어도 제가 묻기전에 미리
미안하다 선물 준비했는데 배송이 늦었다 말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서프라이즈는 생일 날 받아야 서프라이즈 아니냐 늦으면 무슨 의미냐. 하니까
생일날 아니면 생일 있는 주말에 선물 줘야한다는게 누구 기준이냐녜요 ㅎㅎ..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니냐구 하면서 소리지르면서 화내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준비 안했는데 모면하려는 말 같아서 뭐 준비했냐하니까 자기가 디자인 전공했으니 인스타에서 목걸이를 주문 제작 해놨대요.
인스타 하지도 않으면서 ㅋ
저는 그말도 믿었네요. 믿고싶었죠 아니란걸 알면서도.
그러다가 두달동안 못받았어요.
중간에 생일선물 언제오냐 독촉도 안했던건 싸우기 싫고 괜히 부담줄까봐였는데..
전 걔가 돈이 없는걸 아니까 편지나 꽃만 받아도 행복했었을거에요. 100일때도 편지 하나 받았는데 정말 행복했거든요.
근데 지가 준비했다고 설레발하게 만들고. 기다리게만들고. 차라리 준비못했다고 하면되는데 사람 바보 만들더라구요.
그러다가 1월 둘째주 토요일에 제가 학원에서 춤대회가 열렸는데 그때 보러온다 했었어요.
그날 아니면 서로 일때문에 한달동안 못봐서 그날 꼭 보기로 했었거든요.
제가 그날 아침에 언제올거냐 하니 아 오늘이었어? 하네요 ㅎㅎ
걔가 10일 연속 일하고 처음 쉬는 날이었어서 피곤하면 오지말아라 했는데 지가 오겠다고 해놓고
그날 공연이 4시였는데 4시 다되서야 미안하다 피곤해서 못가겠다 하더라구요.
걘 그냥 집에서 나올생각이 없던거였어요
그날 아니면 한달을 못보는데 피곤해서 못오겠다는거는 앞으로 한달을 못볼 저보다 피곤함이 우선이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니만 일했냐고. 나는 지금 12일 연속 일하고있고 춤 대회 준비때문에 맨날 밤샜다고 내가 니보다 피곤하면 더 피곤했지 난 니가 보고싶어서 피곤한거 참고 만나는건데 넌 피곤한게 우선이냐면서 화나서 오지말라고 했는데 오히려 더 화를 내더라구요.
그때 뭔가 너무 비참해지고 너무 외로워서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딱 온 대답이 대체 뭐가 힘들어? 였어요.
그러면서 바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어찌 생각해보면 걘 헤어지잔 말을 기다렸을 지도 모르네요..
그러다가 헤어지고 남친 친구한테 연락왓는데
저한테 사실을 말해주더라구요.
예비군가서 다른여자 사진 배경화면 해논거 그거 인터넷에서 퍼온거라고.
저 보여주기 챙피해서 인터넷에서 퍼온거라고 ㅎㅎ..
그리고 저 착해서 사귄거라구 했다네요.
만약에 자기한테 잔소리하거나 싸우려들면 헤어질거라고. 맞춰주는 연애하기 싫다고.
그래서 사귀는 동안 걔가 잘못한 일에대해서 제가 화내면 걔는 오히려 더 소리지르고 공감 안해줬었나봐요.
앞에서는 저 예쁘다고 너무예쁘다고 귀엽다고 지랄떨더니 뒤에서는 저런얘길 씨부리고 다녔네요..
안그래도 낮은 자존감 걔가 박살냈네요..
솔직히 이런생각도 들어요
제가 조금 더 예뻤다면 걔가 안그랬겠죠.
저한테 더 잘보이기 위해서 꼬리 흔들었겠죠.
제가 안예뻐서 그랬겠죠. 전 착하니까요. 다 받아줄줄 알았던거죠.
주변사람들한테 얘기하면 걔가 이상한거다. 걔가 나쁜거다 하는데 제가 예뻤으면 안그랬겠죠?
앞으로 연애 어떻게할까요.
정말 용기내서 한 연애였는데 이렇게 처참히 무너졌네요.
걔가 힘들때 같이 있어주면서 금전적으로 도와주고 했는데 이제 취직하고 일이 괜찮아지니까 제가 필요없어졌나봐요. 소중함을 모르는거죠..
차라리 예쁘다고 하지나 말지.. 사귀기 전에 자기가 더 예뻐해주겠다고 하지나 말지...
절 너무 비참하게 만들어버렸네요..
사귀는 동안 만나는 날이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쌩쑈하고, 그러다가 기다리고 있으면 약속 파탄 몇번이나 내고...
생일선물 지가 디자인해논거 잇다고 기다리라고 롤러코스터 태우고....
어찌보면 헤어지고 싶다고 걘 계속 말하고 있었네요..
지금 친구들이 주변에서 남소해주는데 남자들이 만나자고 하면 무섭기만해요..
저 못생겼다고 할까봐. 거절할까봐..
제가 사진이 엄청 사기인데 제 사진 예쁘다고 하면 실제로 보면 실망할까봐 더더욱 못만나겠어요..
너무 답답하네요 막 울컥울컥해요..
방금도 아빠한테 전화와서 예쁜 우리딸~
이러는데 나는 아빠한테만 예쁘다고 예쁘다고 하지말라고 아빠가 그러니까 내 자신이 예쁜줄 알고 착각한다고.
괜히 화만 냈네요...
저 연애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