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하면 어때~ 중요한 건 내가 자유롭다는 것이지.그들이 마누라와 자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 우리는 그런 게 없잖아.하지만 그들은, 다쳤을 때 뛰어올 사람이 있겠지만 우리는 없지. 어찌보면 공평한 거야.그래서 우리는 좀 더 조심하면서 살아야 하고, 스스로 많은 걸 해결해야 하고, 노후에 많은 부분을 돈으로 해결해야 하기에 열심히 벌고 열심히 모아야지. 다 장단점이 있는 거지.
난 솔직히 그들이 부럽지 않다.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그들의 삶이 정말 두렵다. 누군가를 책임질 자신이 없어.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야 월급이 나오니 그 돈으로 살아가면 되겠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 직장을 잃고, 또 현 직종에서 다른 직장을 찾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을 때, 치킨집을 하며 12시간 365일 닭을 튀기며 마누라와 자식들을 뒷바라지하거나, 하루 12시간씩 대리운전을 하며 손님들의 그 모욕을 견딜 자신이 없어.자식을 하나 낳으면 그 아이에게 투입되어야 할 비용이 어마어마한 이 시점에서 이건 결혼하고 자식을 낳은 남자 입장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
난 그렇게 살아갈 자신이 없다. 이것이 내가 직장에서 아직 가치가 있을 때 바짝 모으고, 그렇게 바짝 모을 수 있는 시기에 다음 수입원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다. 나이 들어서까지 돈 앞에서 비굴하고 싶지 않다. 나이 들어서까지 상사에게 굽실거리고, 누구의 눈치를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마누라와 자식이 있으면 비굴해질 수밖에 없어. 하지만 그 비굴함을 감수하는 대가를, 현시대의 가정은 존중하지 않는다. 그냥 돈 버는 기계로 치부할 뿐이지.
혼자이지만, 남들이 손가락질 하는 혼자이지만, 그들의 손가락질에는 어느 정도의 질투심도 섞여 있다고 본다. 그들이 스스로 집어 쓴 그 굴레를 넌 쓰지 않았다는 것이지. 우리에게 1~2개씩의 하자는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것을 들어, 그것이 니들이 혼자 남겨진 이유라 씁쓸하게 비웃고 있는 게 느껴진다.
그래. 그것이 우리가 혼자 남겨진 이유다. 그걸 인정해주는 게 뭐 그리 어렵겠나.중요한 건 내 어깨가 가볍다는 것, 그거 하나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