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반이긴 하나 직장이 아닌 알바식으로 일을 다니고 있는 20개월 남아 엄마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금요일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찾아서 집에 왔는데
꽁꽁 싸매있는 모자와 옷을 벗기고 보니까
아이 이마가 퍼렇게 멍들어있는 겁니다.
안그래도 남자아이다 보니 활동량이 엄청 난지라
조금만 눈을 떼도 여기저기 부딪히고 넘어져서
소소한 상처들이 많거든요.
집에서도 상처가 생길때마다 어린이집에 이래이래해서
상처가 생겼다 말해주는 편이고
조금만 아파도 아이는 거의 집에서 케어하는 편입니다.
친정엄마가 많이 도와주고요.
1대1로 저 혼자 보기도 벅찬데
어린이집 선생님은 오죽 하겠습니까.
왠만하면 어린이집에 불만이 있어도 우리아이 생각해서
많이 참는 편인데 이거는 좀 아니다 싶어서
원장님한테 문자를 넣었습니다.
아이 이마가 멍이 들고 부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어디 부딪혔냐고.
그랬더니 바로 전화가 와서
아이들이 갖고노는 블럭? 같은 곳에 콩 부딪혔는데
본인이 봤을 때는 괜찮은 것 같아서 아무 말 안했답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그러길래
워낙 활동량이 큰지라 집에서도 자주 다친다
그래서 애들 다치는거 이해하는데
그래도 왜 다치는지는 이야기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연신 죄송하다고 하더라고요.
알았다고 일단 끊었는데
생각하니까 작게 긁힌 자국이라던지
정말 눈에 띄지 않게 작은 상처들이 있었는데
얘가 또 놀다가 생겼나 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부분까지 생각이 났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다 숨겼던건가 싶었고요.
지금 0세반 담임을 원장이 맡고 있는데
이사오기 전에 있던 어린이집 0세반 선생님하고는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먹는지 아이들하고는 어떻게 노는지
부모인 저와도 소통이 잘되는 느낌이었고
이사갈때도 우리아이한테 개인적으로 옷도 사주시는 등
선생님이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너무 고마웠었는데
지금 원장님하고는 담임으로서 우리 아이를
맡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뭐 물어봐도
대답도 잘 못하시고 답답한 점이 많아서
조금 불만이었으나 아이만 재밌게 놀다오면
되겠지 싶어서 그냥 말았거든요.
그런데 상처난거 숨기는거는 조금 아니지 않나요?
친구는 애한테 해꼬지 하면 어떡하냐고
전화로 이야기 했으면 되었다
그냥 여기서 덮으라고 하는데..
저도 진상까지 부릴건 전혀 아니나;;;
생활일기장에 한번 더 이야기를 해야하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저도 괜히 진상 부모로 찍혀서
우리아이한테 피해가는건 너무 싫거든요.
친구말대로 그냥 넘어가는거 좋을까요
한번 더 이야기 하는게 나을까요
소심한 성격이라 선배님들한테 의견 물어봅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