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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히키코모리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ㅇㅇ |2019.01.29 14:30
조회 17,539 |추천 46
안녕하세요. 조언을 얻고 싶어 주제에 맞지 않지만 여기다 올립니다.
지방살구요. 전문대 뷰티 관련 학과 한달 다니다 학교 부적응으로 자퇴하고 지금까지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고있습니다. 은둔형 히키코모리에요.

거기 애들 너무 무서워서 안좋게 자퇴하고 그 뒤로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알바하거나 일을 하는게 너무 무서워요.

게으른 생활 하다가도 자퇴했으면 안 됐는데.. 후회만 몇년째 하면서

컴퓨터 게임 속으로 계속 현실도피했어요..ㅎㅎ; 가상세계에서의 자아가 만들어질 정도로요.

가장 창창한 나이인 20 ~ 23살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고,

지금이 거의 20대 초반의 끝이라는 허무함.

벌써 23살 나이이라는 생각에 너무 막막합니다.
그리고 버티지 못해 포기해 버린 내자신이 너무실망스러워요.


제 생활패턴은 오후 기상 - 게임 - 저녁 7시쯤 식사 - 아침까지 게임하다 취침 (집안일은 제가 모두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매우 불규칙합니다. 가끔씩 필요없는 물건들 중고거래해서

돈 번 걸로 치킨이나 간식 사 먹는 게 제 삶의 낙입니다.

부모님은 거의 포기 상태세요.
고등학생인 여동생 2명은 저를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엄마는 꽃가게를 하시는데 장사가 너무 안 돼서 힘들어하세요.
무능력하고 아프다면서 밖에 나다니는 일도 안하는 아빠랑 병신같은 저를 보는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죄송합니다.
학창시절에 선생님들께 칭찬듣던 게 하얗고 깨끗한 피부와 단정한 이미지였는데,

집에만 있으면서 인스턴트식품만 먹다 보니 살 올라서 이목구비 다 사라졌구요,

지금은 얼굴 외곽 쪽에 피부 트러블(좁쌀 여드름)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해요...

연락을 안하고 교류가 없으니까 친구 한명도 없구요.

그냥 답답해서 글 써봤어요...모르겠어요...

뭐 이런 글 써봤자 자고 일어나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시 게임하고 있겠죠

작년, 재작년 이맘때에도 같은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추천수46
반대수2
베플ㅇㅇ|2019.01.29 16:58
3시간짜리 알바라도 해보세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잠드는 규칙적인 생활 하시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창문열고 이불개는 것 부터 해보세요. 저도 대학 자퇴하고 22~23살 2년은 히키코모리로 방에서 안나오다가 24살 4월에 짧은 시간 알바부터 시작해서 풀타임 알바하면서 월세 보증금 모으기 시작, 정직원되면서 돈 조금씩 모아서 저축하고 외모도 단정하게 가꾸고 하고 싶은 일도 배워서 이직했어요. 20대후반인 지금 많진 않지만 월급도 혼자 지내기엔 부족하지 않게 들어오고(조금 빠듯하긴 하지만 사치안하면 괜찮아요) 적은 돈이지만 부모님 용돈도 드립니다. 우리 자신은 나약하지만, 해보면 생각외로 강합니다. 할수있어요. 저도 했는걸요. 무엇보다도 부모님께서 자식이 사람구실한다고 제일 좋아하십니다.
베플남자ㅇㅇ|2019.01.30 17:10
문제해결의 첫번째 스텝이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건데 이미 잘하고 계시네요. 집밖으로 나갈 한 걸음만 더 용기내세요. 우선 본인이 가장 먼저 '이건 껌이지'라고 할만한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럼 두번째 스텝이 보입니다. 전 20후때 금융권 준비한답시고 거진 3년을 히키로 지냈어요. 남들 시선 두려워서 밖에도 못나갔구요. 그래서 돈이라도 벌자 싶어서 무작정 계약직으로 사무보조 했던게..열심히 하다보니 인턴으로 넣어주시고 그러다 정직원이 됐네요. 지금은 알아주는 외국계 대기업 다니다 이직 준비중입니다. 길은 본인이 여는거지 자동으로 열리지 않아요.
베플할수있어요|2019.01.30 17:03
답글쓰려고 로그인합니다. 이런생각 했다는 자체가 희망이 있다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본인이 잘 알고 있을거예요. 아직도 충분히 시간 많고요 젊고요 기회도 많아요. 엄마도 사랑하는 따뜻함 마음 가진 사람인데 잘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19.01.30 19:45
문제를 본인이 인지하고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님은 다른거임;;;; 진짜 갱생불가한애들은 옆에서 너 그거 문제라고 백번천번 말해줘도 그게 왜 문제냐고 아주 당당해요 ㅋㅋㅋㅋ 아직 어린나이니까 댓글들말대로 거창한거아니고 작은거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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