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라 간략하게 추가합니다.
왜 합가시키냐는 얘기 많으신데
집에 데려와서 행동 하나하나 지켜볼 생각입니다. 아니다싶으면 내칠 계획이고요.
당하고 살 계획도 없고 앞으로 올케 행동 참아줄 생각도 없습니다.
여태까지 착한 시누이, 착한 시어머니 콤플렉스로 가만히 지켜보고 살았던거지.. 이렇게 된 마당에 착한척 계속 하고 살겠습니까? 잘해줘서 될 성격이 있고 잘해주면 위아래 모르고 날뛸 성격이 있는걸요.
저도 한 성격하고, 저희 부모님도 이번에 동생부부에게 많이 실망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랑은 다를거에요.
걱정해주신거 감사하고, 전세금 빼는 문제는 다시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전에 올케가 제 분가를 요구한다는 글 썼다는 글쓴이입니다.후기 올립니다.
이어쓰는 판 기능 찾느라고 한참 걸렸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분가 안하기로 했고,
동생부부는 수원집 정리하고 본가로 들어오기로 했어요.
결혼 전 동생 쓰던 방 비어있어서 집 정리하고 들어오라고 하셨고 동생네 부부도 알겠다고 하고 돌아갔습니다.
단톡문제도 동생네 들어오니까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구요.
선물은 따로 말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안할 생각입니다.
걍 저 쓰고 부모님 해드리고 그러려구요.
이 문제때문에 지난 며칠간 난리도 아니었네요.
그리고 전 글에 왜 어머니 얘기는 한마디도 없냐 자작아니냐 등 말이 많았는데
안그래도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한 부분이 많아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상세히 씁니다.
1. 동생이 제 대형캐리어 하나를 빌려간게 있어요.
그 캐리어 받으러 동생네 집 들렀다가 동생부부 싸우는걸 본거고
걍 보고도 모른척 하고 갔으면 좋았을걸 괜히 왜그러냐 무슨 일 있냐 한번 물었다가 올케 폭발한거에요.
동생은 동생대로 너 지금 뭔소리 하는거냐며 화내고 올케는 내가 틀린 말하냐며 소리지르고 조카는 울고 난장판이었습니다.
2. 왜 올케가 건방진 소리하는거 가만히 듣고만 있었냐라는 얘기에 대한 답도 할게요.
저라고 화 안나고 기분 안나쁘고 어이 안없었겠습니까.
제가 머저리도 아니고 화 낼 줄 아는 사람인데요.
다만 부부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고(비록 제 얘기긴 했지만)
저랑 동생이 한편 먹고 애 엄마 하나 잡는것같아서 참았습니다.
동생이 알아서 정리할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 전까지는 올케가 그냥 조용조용하고 뭐 그런 성격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여우같은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수더분하니 조용하고 순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갑자기 저러니 당황한 것도 있고요.
그리고 사람이 너무 어이없는 말을 들으면 황당해서 말이 잘 안나온다 해야하나 싸우기도 싫다해야하나...
그래서 싸우고싶은 생각도 안들었고, 동생이 알아서 정리할 거라 생각했고,
우는 애기 안고 같이 울면서 소리지르는 올케한테 동생하고 편먹고 소리지르기도 그랬고 복합적이었습니다.
여튼 그래서 제가 너네끼리 알아서 정리하라고하고 나왔고 동생 혼자 며칠 지나서 본가와서 얘기한거에요.
동생이 해결할 줄 알고 일 크게 벌리기 싫어서 부모님께도 얘기 안했었습니다.
결론은 저거였지만요..ㅎ..
3. 엄마 얘기는 왜 없냐고 하시는데, 동생이 와서 얘기할 때 어머니는 이모네 놀러가셔서 집에 안계셨고 저랑 아버지만 계셨었어요.
동생은 제가 부모님께 먼저 얘기했을거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고... 엄마 이모네 간거 모르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랑 저만 저 말 들었고, 아빠가 올케 어딨냐며 집 쫒아간다고 제정신이냐고 화내시는거 일단 말렸습니다. 이때 글 썼네요.
주말에 어머니 오시고 나서 상황 설명 했고요.
4. 이건 별개의 얘긴데 제가 대학, 대학원때 지원 안받았다는걸로 꼬투리잡으시는 분 많은데 이런것도 해명해야하나 싶긴 하지만..ㅎ... 네. 첫학기 등록금 외엔 안받았네요.
장학금 계속 받았고 대학원은 애초에 풀펀딩 받는 조건으로 입학한거고 (자대대학원이라 학부 학점이 일정 학점 이상이면 등록금 전액 장학이었어요)
1~2학년때는 과외해서 용돈벌어썼고 3학년부터는 학부연구생으로 들어가서 랩실에서 제 용돈 할만큼은 월급 나왔습니다.
대학원 들어가고 나서도 마찬가지고요.
프로젝트 많이하는 연구실이라서 돈걱정은 안하고 다녔습니다.
5. 여기부턴 글 쓴 이후 상황 설명입니다.
어차피 결론은 위에 요약해서 쓴것과 똑같으니 굳이 안읽으셔도 돼요. 얘기가 깁니다.
제가 전 글에도 저희 친가(고모, 친할머니) 얘기 잠깐 언급했었는데.. 저희 친가 시집살이가 어마어마했어요.
고모들이랑 친할머니는 툭하면 이간질하고 간섭하기 바빴고 저희 어머니는 어린나이에 타지로 시집오셔서 거의 학대에 가까운 시집살이 당하고 사셨고요.
아빠도 고생하셨고...아마 친가 얘기 풀어놓으면 다들 자작이라고 거짓말하지말라고 하실겁니다.
여튼 그래서 지금은 아예 연 끊었고. 서로 죽었다 없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지낸지 10년 훌쩍 넘었습니다.
동생 결혼식에도 친가 사람 한명도 안불렀다하면 대충 아시겠지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당신들 돌아가시면 장례식에도 못오게하라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 집이 제사고 집안행사고 없는거기도 해요.아마 친가랑 연 안끊었으면 ㅎ... 동생 결혼도 못했을걸요.
여튼 당하고 산게 많아요.
어머니야 말할 것도 없고 저는 어머니 힘들어하시는거 보고 자랐고요.
어머니는 예전부터 입버릇처럼 결혼 한 자식은 이제 내 품에 내 새끼 아니라고 남의 남편 된거라고 말하고 사셨어요.
결혼해서 가정 꾸리고 나면 내 새끼라 끌어안고 살지 말고 놔줘야하는거라고요.
그래서 저희 가족이 동생부부에게 좀 결벽적으로 대한게 있긴합니다. 우린 저러지 말아야지, 나는 저런 시어머니 안될거다 난 저런 시누이 안될거다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연락도 자주 안하고 자주 안부르고 집에 오면 손님처럼 대하고 거리두고... 이게 좋은거라 생각했는데 올케 입장에선 가족으로 안받아들인 것처럼 느껴졌을수 있겠네요.
왜냐하면 안사돈어르신께서 동생부부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돌아가셨거든요. (이게 결혼 서두른 이유입니다 올케네 집안이 뭐 문제있는 집이라 그런게 아니고요.)
그래서 더 가족이 필요했을 수 있고 저희가 더 챙겨줬어야 했는데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올케 임신 후 퇴직하고 혼자 육아하면서 사는데 사돈댁에서 육아를 도와줄 상황도 아니고
동생도 육아휴직 못쓰는 상황이고(+야근 많고 주말출근 잦음) 그렇다고 저희 집에서 올케를 많이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올케 혼자 많이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산후우울증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이것저것 서운한거 쌓여왔던게 폭발한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올케가 100% 완벽하게 이해되는것은 아니라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결론적으로, 주말에 어머니 올라오시고 여태까지 있었던 얘기 쭉 해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저랑 아빠는 나서지 말라고 본인이 가서 얘기하시겠다며 동생부부 집으로 가셨고 가서 동생부부랑 얘기 길게 하고 돌아오셨어요.
제가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까진 모르겠네요.
그리고 어제 동생부부가 본가 와서 어머니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하고, 아버지 또 화나셔서 펄펄 뛰시기에 저는 올케랑 조카 피신시키고 동생은 아버지께 십몇년만에 얻어맞았습니다.
네 처자식 제대로 보살피지도 못하는게 가장 노릇을 하려고 하느냐, 집안 시끄럽게 한다 등등 많이 혼났고 동생은 그냥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올케는 계속 울고... 여튼 그러다가 아버지 좀 진정되신 다음에 다시 얘기해서 내린 결론이
1. 수원 집 정리하고 본가로 들어올 것
2. 본가 들어온다해도 육아를 전적으로 도와줄 순 없으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어머니 허리 안좋으셔서 애기보기 힘드셔요)
3. 집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도우미를 쓰던 뭐하던 하고, 올케는 조카 돌 지나면 다시 일 찾아서 시작해라. 생활비도 받겠다.
4. 사돈댁에는 너네가 알아서 잘 말해라.
5. 저(글쓴이) 한테 사과할 것 (사과받았습니다.)
6. 여태까지 우리 가족이 올케에게 거리두는 것 같아서 서운했다고 하니 그 부분은 미안하고 앞으로는 좀 더 챙겨주고 가까이하겠다. 하지만 우리(어머니,아버지)는 딸같은 며느리라는 얘긴 안믿는다 그런건 없다.
그러니 너희도 그 부분은 어느 정도 마음 비워라.
입니다.
동생부부 일단 알겠다하고 돌아갔고요..
일단은 이렇게 일단락 지어졌습니다.
잘 마무리가 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아무리 육아 못도와주신다고 하셨어도 막상 들어와서 살면 도와주게 되겠죠.
동생네 전세 재계약도 얼마전에 한걸로 아는데 그것도 해결 안되었구요.
솔직히 저도 이게 해결이 된건지 끝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적지근한 후기가 됐네요.. (아마 합가 안할것같다고 생각되긴 하는데.. 모르죠 뭐)
그리고 유산 문제 많이들 지적하시는데,
그건 저나 동생이 나설 일 아니고 부모님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니 따로 얘기 안하려합니다.
저희 아버지 사업 오래하셨고 어머니도 산전수전 다 겪으셨어요.
건방지게 자식들이 나서지 않아도 현명하게 해결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하고, 돌아오는 명절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