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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힘든 거 극복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ㅇㅇ |2019.02.04 17:40
조회 657 |추천 0
처음에 크리스마스 날 헤어졌어요
전 여자고 학생이에요

첫 연애를 일년 가까이 저한텐 길었던 연애를 하면서 잃어버린 인간 관계들은 회복하는 게 정말 어렵구나 연애라는 게 감정 소모도 시간 낭비도 많이 크구나 를 뼈저리게 느끼고 거의 일년 가까이 소개가 들어와도 마다하고 솔로를 즐겼어요 ㅋㅋㅋ

많이 억압 받았던 남자 사람 친구들이랑도 많이 놀고 그 땐 그게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전에 사귄 남자친구가 남사친이고 뭐고 그냥 이성 관계를 너무 싫어해서 심지어 동성인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질투했을 정도여서 제 인간 관계들이 무너졌었거든요

친했던 친구들과도 다시 전처럼 돌아가는 데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전 남자친구와는 처음엔 좋게 헤어졌으나 그 아이의 잘못된 선택으로 단정지어 말하자면 안 좋게 끝이 났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도 일년 가까이 만나다보니 그만큼 많이 좋아했던 건 맞는 거 같아요
항상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하는 것보단 그 아이가 나를 더 좋아해주고 있구나 라는 게 확신에 차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거든요

그 사람이랑 안 좋게 끝났다고 복수심에 섣불리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도 해봤으나 그건 저에게 새로 다가와준 사람에게도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 그만뒀어요

제가 정말 마음에 여유가 있고 새롭게 연애를 시작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일년 정도 텀을 뒀네요

그렇게 제 마음이 여유로울 때 쯤 새로운 사람이 저를 정말 열정적으로 꼬셨습니다 ㅋㅋㅋ
제 친구의 친구였는데 무작정 먼저 연락이 와서 제가 연락을 안 봐도 꾸준히 보내고 제 마음을 돌리려 정말 헌신하더라구요

그 사람과 잠깐 연락이 끊긴 적이 있었어요 제가 연락을 너무 안 봐서 그 사람이 지쳐서 놓고 간 적이 있었는데 저는 제 스스로 그 사람한테 마음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며칠 연락을 안 하니 허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아 내가 얘한테 마음이 생겼나 ? 였어요 그러고 연락을 시작한 지 1달하고 2주 쯤 됏을 때 그 아이의 고백으로 연애를 일년만에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아 얘가 아니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은 아니였구요 ㅋㅋㅋ 학생 때 연애는 한계가 있음을 알아버려서 (그 전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할 줄 알았습니다 ^^ 순수했죠 ㅋㅋㅋㅋㅋ) 너무 마음을 주지 말고 받은 만큼만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처음에 만났습니다

정말 벅차도록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제가 잘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연애를 하는 사이에 남자친구 여자친구인데 그렇게 풀 죽어서 미안하다 하면 자기가 더 마음이 쓰인다며 미안해보단 잘 할게 라는 말을 해달라고 하던 아이였습니다

그 전 남자친구와 일년 정도 사겼으면 연애는 이렇고 저렇고 연애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어리석었죠 이 아이와 만나면서 정말 더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런데 일년만에 하는 연애라 제가 많이 서툰 것도 있었고 이래 저래 이성 문제로 잘못을 좀 자주 했어요

이렇게나 저에게 신뢰를 주고 사랑을 주는 사람한테 보답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정말 이 사람한테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요 그게 큰 거짓말이든 작은 거짓말이든
너무 솔직한 탓에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될 얘기들 안 하고 넘어가면 아무도 모를 얘기들 마저도 그 아이에게 해서 이 애는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모양입니다

여기에 남자 애 있어 그래서 같이 안 있으려고 나왔어 가 아닌 여기에 남자 애 있는데 잠깐만 같이 있을게 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기네요 솔직한 건 좋지만 배려가 없었던 저네요

그렇게 처음엔 아 .. 그래 알겠어 괜찮아 이랬던 아이가 이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니 좋게 말하던 것도 이젠 포기가 된다며 저한테 모진 말도 몇 번 했습니다 실망스러웠다는 표현이 그렇게 쿡 박히는 말인지 몰랐는데 ㅋㅋㅋ 이 애를 실망 시켰다는 게 너무 미안해서 대화하면서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 싸움이 오가다가 만난 지 두달이 넘어가다보니까 이젠 제가 얘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처음엔 익숙해져수 편해져서 처음이랑 다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사랑받고 있음이 눈에 훤히 보이는 대화들을 올려다 보며 많이 웃었습니다 그 애한테 웃으면서 캡쳐해서 보내며 이랬던 애 어디갔나 ~ 이러며 넘겼구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 이제 제가 너무 애타더라구요 제가 확신을 주겠다고 매일 매일 자기 전 길게 보내던 메세지들도 너무 당연해졌는 지 처음엔 제가 보낸 거 배로 답장하던 애가 이젠 잘 잤어 ? 하나로 바뀌어버리는

나중엔 정말 사랑을 확인 받고 싶어졌습니다 옛날의 그 애로 돌아오길 바랐죠

그러다보니 그 애가 친구들이랑 있을 때 연락 못 해준 거 서운함을 다 토로했습니다 근데 그 애가 그러더라구요

'원래 애들이랑 있을 때 연락 잘 못 해 이해해줫으면 해'
'너가 서운할 수 있는데 친구가 제일 좋을 때잖아 이해해주라'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놀며 밤을 새면서도 꾸준히 저한테 전화해서 뭐하냐 보고싶다 하던 애가 저런 말을 하니 참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그런데도 괜히 서운하다 연락은 해줄 수 있지않냐 얘기하면 질려서 떠날까 티도 못 내고 '그래 내가 이해할게' 하고 넘어갔습니다

미치겠더라구요 어디서 뭐하는 지 너무 궁금한데 이젠 제가 친구들보다 우선 순위에서 훨씬 밀려난 게 느껴지는데 서운함을 얘기하면 떠날까 봐 조바심내게 되고

비참했습니다 정말 밤마다 울었고 원랜 자기 전에 한시간 전화는 껌이였는데 하루가 엉망진창이여도 그 애랑 전화하고 나면 다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는데 이젠 그 전화도 못 하구요

애들이랑 놀고 집 가면 피곤해서 잔다 이게 끝이였습니다
근데 그러다가 결국 그 아이가 제가 질렸는지 그만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전부터 마음이 식어가고도 있었다고 여기서 그만했으면 한다고

이미 마음을 다 정리한 사람을 잡으면 더 도망갈까 봐 저도 놓아줬습니다 마지막에 정말 좋게 하고 싶었던 말 다 했구요 좋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세상에 ㅋㅋㅋ 전 남자친구와는 헤어지고 천국같았습니다 그래 이게 사람 사는 거지 너무 답답했는데 살 거 같다 이러고 단 한 순간도 헤어짐을 후회한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 애랑 헤어지고는 다르더라구요 헤어짐을 예감한 헤어지기 이틀 전부터 헤어지고 이주 가까이 물만 마셨습니다 정말 이러단 죽을 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들 때 물 한모금 마셨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그 애 생각 때문에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애들이 위로해준다고 불러서 놀아도 잠깐은 재밌다가도 노래방가서 노래 부르다 울고 듣다 울고 ㅋㅋㅋㅋ 주접이죠

근데 시간이 정말 약인지 헤어진 지 2주가 딱 됐을 때 정말 괜찮더라구요

이젠 굳이 갤러리를 찾아 들어가서 그 사람의 흔적을 찾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그 때 딱 연락이 오더라구요 근데 처음엔 다시 만나자 가 아닌 할 얘기가 있다고 연락이 왔고 그렇게 헤어진 지 2주만에 제 폰에 그 사람의 이름으로 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꿈같았어요 정말 꿈에 그리던 상황이 일어나니 기적같았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좀 가라 앉아져서인지 전화는 차분하게 받았어요

처음엔 서로간의 오해같은 게 좀 있어서 그 오해를 풀려고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오해를 풀고 전화를 시작한 지 20분이 됐을 때부터 대화가 끝난 3시간까지
처음 20분만 진지했지 끊기 직전까지 웃기만 했습니다 정말 소리내서 깔깔깔 하며 웃었습니다

서로 사귈 때 얘기하며 너 진짜 이 때 어이없었어 ~ 알어 ? 이러면 뭐가 임마 ~ 이러며 장난치고
행복하더라구요 너무 편하고 아 내가 이래서 이 사람을 이렇게 좋아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그 아이도 같은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처음엔 이렇게 오해만 풀고 깨끗하게 정리해야지 하는 생각이였는데 그 아이도 저랑 편히 다시 전처럼 전화를 하고 나니 또 다시 설렘이 느껴졌나 봅니다

그 날 마무리 될 줄 알았던 연락을 며칠 간 계속하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사귀자는 말이 오가진 않았지만 다시 만났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다 알고 있었구요

근데 그 행복도 잠시 또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제가 잠결에 말을 좀 싸가지 없게 했나봐요 근데 그 아이가 난 널 이렇게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실망스러웠고 화도 많이 났다고
그 화를 너에게 풀고 싶지도 않고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도 않다고 연락 그만해달라고 보내더라구요

제 잘못이 맞으니 열심히 사과했는데 읽지도 않고 처참히 씹혔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처음에 끝났을 때와는 다르게 정말 하나도 안 힘들더라구요

제 마음이 전처럼 커지기 전에 끝이나서 그런 지 안 힘들었습니다
쭉 그럴 줄만 알았습니다 그것도 바보같은 생각이였죠

정말 괜찮았던 제가 그렇게 다시 끝난 지 3, 4일 째쯤 됐을 때부터 머릿 속에 그 애가 떠나질 않습니다

그 아이는 이미 정리를 다 했는 지 페북 친구도 끊고 ㅋㅋㅋ 제가 보냈던 미안하단 사과들도 읽지도 않은 상태인데 저 혼자 말이죠

솔직하게 그 아이를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돌아보고 나니 그 아이가 처음에는 물론 좋은 사람이였지만 후에 갈 수록 제가 받은 상처가 정말 크더라구요

제가 그리도 비참해지는 모습을 저 스스로도 그 때 처음 봤고 지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서 과거의 제가 느낀 감정들을 그저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압니다 정말

처음에 헤어졌을 땐 다시 만나고싶다 이대로 끝내기 싫다 헤어져서 끝임을 부정하는 마음이 더 컸었는데

지금은 아닌 거 같아요 저는 이 아이를 좋아하는 것도 이 아이와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것도 아닌 걸 저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만나면 또 얼마나 상처받을 지도 너무 잘 알고 있구요 지금보다도 더 안 좋게 끝이 날 수도 있다는 걸 압니다

근데 정말 많이 신경쓰입니다 당장에 허함 때문에 이리도 신경 쓰이고 힘든 건지 어딜 가도 그 애와의 추억들 때문에 아직까지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다시 끝난 지 이제 딱 일주일 됐어요 대충 보니 그 아이는 새로운 여자 애와 연락을 시작한 거 같더라구요

저라는 사람을 다 정리했다는 거 같은데 저는 정말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마지막에 안 좋게 끝난 사이가 사실 제일 아쉽습니다 차라리 좋게 끝났다면 좋을텐데 마주치면 그 아이가 얼굴 붉히며 지나갈 거 같아서 그게 너무 아쉬워요

하 복잡하고 너무 긴데 정말 시간이 약일까요 섣불리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진 않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애를 하고싶지 않을 거 같아요

이 복잡한 마음들 그리고 좋아하는 감정과는 다르지만 그 사람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들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였던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추천수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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