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 다닐 때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열심히 안 산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SKY에서 장학금 받고 다니고 대회 수상도 여러번 하고 학점도 좋았어요.
그래서 졸업 후에 엄청 빛나는 삶을 살 줄 알았는데 노력한 거에 비해서 뚜렷한 꿈도 없었고..
졸업하기 전에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입사지원하다 보니 떠밀리듯 대기업에 입사하게 됐어요.
그렇게 입사하다보니 회사에 정을 못 붙였고, 늘 퇴사나 이직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제조업 특유의 권위주의적인 위계질서에 적응을 잘 못했죠.
그리고 저희 팀이 유독 폭언, 인신공격, 군기를 잡기 위한 (?) 의미없는 야근 등 일 외로 사람을 힘들게 하는 문화가 심해서 2년 정도 다니다 못 견디고 퇴사했어요.
그리고는 아예 진로를 틀어서 IT 업계에 들어오게 됐는데, 확실히 달라요. 자유롭고 위계질서도 덜하고, 그런데도 회사는 어딜 가나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또 제가 나가면서 문제가 드러나면서 팀도 해체되고 부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씁쓸하기도 하고...
오히려 그 때는 “여긴 내 종착지가 아니야. 꼭 이직을 하자”는 마음이라도 있었다면, 이번 직장은 제가 정말 오고 싶어서 온 곳인데도 비슷한 것 같으니까 이직이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우습게도 500정도 밖에 안되는 연봉차이도 계속 생각나네요.
그 때 너무 힘들었던 마음을 글로라도 써놓을걸 그랬어요.
진짜 바보같게도 이제 와서 대기업 나온게 엄청 후회가 돼요.
이런건 어디 가서 말도 못하니까 여기다 푸념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