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명절 3번 보낸 새댁?! 이에요. 명절. 시가 얘기랑 돈에 관한 결혼 얘기도 많이 보여서
글을 한번 써봐요.
오타 이해해주세요
간단히 써야 하니
음. 슴. 체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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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28살에
동갑이며. 백수인 남편을 만나
남편한테 맞는 직업을 찾을때까지.
옆에서 여러모로 도와줌.
그리고 지금까지 그 일을 하고있고
그 직업군의 외국계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음.
남편은 일에 대한 만족도가 큰 편임.
그래서 나한테 항상 고맙다고 말해줌.
남편 가족을 소개하자면
백수 시아버지. + 아버지 여친
일하시는 시어머니 + 어머니남친
노후? 돼있을리 없고
손이라도 안벌리면 다행이다. 싶을 정도임.
사귄지 2년쯤 됐을때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결혼은 절대 못시킨다고 귀에 딱지생길 정도로
잔소리 심했음.
4년쯤 되니 남편 성격 너무 좋다며
너희 둘만 좋으면 됐지 라고 하고
너무 오래 사귀지 말고 결혼이나 하라고함.
남편은 담배는 하지만 술은 즐기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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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연애하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굳이 돈을 열심히 모을 필요가 있나 싶어
둘 다 열심히 벌고 열심히 씀.
근데 갑자기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34살에. 연애 6년만에 둘이 모텔에 앉아
소주한잔 하다가 남편이 말을 꺼냄
남편)))우리 이제 모텔말고
우리집 구해서 같이 살고 싸우기도 하고 이렇게 술도 한잔 하고 지내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나))) 욜~ 프로포즈야??? ㅋㅋㅋ
안그래도 나도 요즘 그런생각 들더라.
우리 모아둔 돈 없어도 잘 되겠지?!
우리 둘이 같이 힘내보자! 고마워 프로포즈해줘서
라고 말 끝나기 무섭게
어른들에게 알림.
최대한 빨리 결혼 할 생각이니.
상견례 날짜 잡자고 ㅋㅋㅋㅋ
우리 친정과 시댁은
얘네 결혼 언제하나. 만 기다리고 있었음
그래서 2주만에 상견례. 예식장(스드메) 알아보고
두 달도 안돼서 결혼 함.
물론 돈이 없으니
내 퇴직금 남편퇴직금 축의금 받은거 조금 해서
전세자금 대출 받고
신혼을 시작하게 됨.
집도 완전 좁았는데
그래도 뭐 모텔보단 크니까 라고
자기위로 하며 생각보다 재미진 결혼 생활이구나 하고
생활하다보니 지금은 lh 신혼부부 예비입주 번호
받아놓고 기다리고 있음.
둘 다 먹고싶은건 먹자. 라는 신념이 있어서
외식에 돈 많이 들지만
애기가 없어서 돈이 모자라지는 않음 ㅋ
결혼하면서 남편한테 한달 용돈 얼마 갖고 싶냐고 물어보니 (순수 용돈. 혼자 하고싶은거 할때 쓸 돈)
10만원이여도 남을것같은데.... 5만원 달라니 기분 안나니까 10만원 줘^_^
라고 하기에
15만원 줌.
물론 나도 마찬가지로 15만원임.
근데 둘 다
쓰는 내역 오픈하고
대부분 둘이 갑자기 모텔가고 싶을때? ㅋㅋ
커피사먹을때. 보드게임방 갈때.
빼고는 쓸일이 없으니 돈이 남음;;;
식비(외식비포함) 다 공통으로 돈이 나감.
그래도 돈은 적당히 꽤 모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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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일에 상의해주고.
대화하고.
나한테 혼나면 개기다가 결국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남편덕에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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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제사
첫 제사만 빡시게 했는데
사실 다른 며느리들이랑은 다르게 안빡셨음.
명절 전날 아침에
아버님이 밥 사달라고 하셔서
아버님이랑 밥 먹었는데
오늘은 커피가 땡긴다며 커피를 먹으러 가자고 하시고
할머니네(제사음식 하는곳)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여쭤보니 지금가면 우리 며느리 힘들다고
우리 시장구경 가자고. 등등
그래서 일 안하고 아부지랑 데이트 함.
( 그동안에도 못난이 못난이 하면서
오히려 먹을거 챙겨주시고. 여기저기 같이 다님)
담날 제사 드릴 때
옆에만 있으라고 하고
설거지 치우는거 하나도 안시키심.
심지어 남편 고모들도
주방 들어오지말라고. 넌 시아부지 옆에서
잘 따라다니면 된다고.
할머니만 좀 난리였는데
아부지랑 고모님들이 다 커버 쳐주심.
3번의 명절이 다 그렇게 지나감.
아! 이번엔 전을 부칠뻔했지만
남편이 눈치껏 전 부치는 자리 앞에 먼저가서
앉아있었음.
아부지가. 야 니가 거기 왜있어
밥먹으러가자
라고 해서 또 나옴 ㅋㅋㅋㅋ
고모님한테 문자도 왔음
“잘 나갔어 일 끝나면 문자 할게. 커피만 사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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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복장 터지는 일이 몇 있긴 하지만
(대부분 시어머니 때문에 일어나는 일)
남편이 중간 역할 잘해주고
둘만 있을때 내편 엄청 들어줘서
내가 다다다다다다다다 불만 얘기해도
같이 맞장구 쳐주니
화가 다 풀림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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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돈이 결혼의 전부는 아니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부지다.
나한테 잘하는 남편이면 된다.
(+ 싸웠을때 대화가 되는 남자여야 함. )
나한테 잘하는 남편. 나도 잘해야 얻을수 있다.
( 내로남불 안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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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많이 받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