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있는 18살 여학생입니다.
다름이아니라..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죽고싶네요..
집안 형편이 정말 너무 어렵고 부모님도 연세가 많으신 편이에요.. 두 분 다 57세세요..그리고 제가 맏이고요..
집안 형편이 어려우면 공부라도 잘 해서 돈이라도 잘 벌어야 할 텐데 공부는 진짜 안 하고 매일 빈둥거리고..집안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수도세나 가스비도 매일 밀려서
내고..그래가지고 제가 알바하겠다니까 돈은 엄마 아빠가 해결 할 문제지 제가 그쪽 문제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고...그리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제게 어릴때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그냥 너가 행복한대로 살라고 하셨는데..솔직히 너무 죄송하잖아요...엄마 아빠도 친구 만나면 자식자랑 하고싶어 하실텐데 제가 이러니...최근에 아빠께서는 친구분들에게 자식농사 망한 것 같다는 얘기도 들으셨대요..정말 밥 먹다가 순간 울컥하더라고요..평소에 별 말씀 안하신 아빠께서 처음으로 그 얘기를 꺼내실 때 너무 죄송한마음도 컸지만 솔직히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예전부터 느껴왔던건데..진짜 그냥 사는 게 무의미하고 공부 해야겠다고 다짐 해 놓고선 안 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죽어버리고싶고..그냥 부모님께 괜히 짐만 되는 거 같아서 죄송하고 하루 빨리 죽고싶네요..
다행히 고등학교는 전액 지원 장학금 받아서 잘 다니고 있어요..성적은 좋지 않아도 학교생활은 정말 열심히 해서.. ㅎ 선생님들이 예뻐해주세요..ㅎ 덕분에 부모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부모님께서는 늘 저에게 잔다르크 같은 딸이라 하시지만, 제가 볼 때는 그저 한심하기 짝이없는 딸 같아요..인생 어떻게 살려고..참..
부모님보다 먼저 가는 건 정말 불효라고 하시지만 요즘따라 부쩍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신호 기다릴 때 순간 무의식적으로 차도에 뛰어들려 한 적도 있었고요..그냥 어디로든 멀리가고 싶어요..너무 답답하고 미칠 거 같아요..
진짜 한심한 저..어떻게 살면 좋을까요..?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ㅎ
+제가 이렇게 30대 채널에 글을 남기게 되는 이유는..아무래도 제 글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거 같아서 적은 거예요..불편하시다면 바로 글삭 하겠습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