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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임신준비 해야된다고 직장 그만두라는 엄마

엄마가 결혼하면 아기 낳아야 한다고 자꾸 직장을 그만두라고 합니다.
저희 엄마는 원래 잔소리와 구속이 엄청 심하고, 정말 구닥다리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입니다.반면 저는 개인주의 기질과 선구적인 성향이 짙고, 논리적이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런 엄마가 보기에 저는 늘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성적도 최상위권도 아니어서 엄마는 이런 저를 늘 친구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찐따' 취급 하였습니다.
때문에 저는 폭언도 정말 많이 듣고 정말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성인이 돼서도 개 패듯 맞은 적 많았고 심지어 30살에도 맞음). 성적 때문에도 많이 맞았지만 저의 평소 하는 행동이나 성격 같은것도 엄마가 엄청 싫어했고 그 때문에 정말 많이 맞았어요...
한 마디로 저희 엄마는 자식 인생은 자식 인생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본인이 낳아 길렀으니 본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 나이가 30이 넘고 결혼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요.자꾸 엄마가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 아기를 가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저는 결혼하더라도 아이 가질 생각 없거든요.다른 여자들에 비해 체력도 떨어지는데다 위장, 척추 안좋고 무엇보다도 한국처럼 경쟁과 편가르기 심한 곳에서 태어나게 해서 평생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죽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요즘은 여자들도 결혼해도 다 직장 다니는 시대다. 결혼했다고 직장 그만두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말하니까,엄마가 '직장보다 아기 낳고 기르는 게 더 중요하다. 직장은 나중에 아무데나 다녀도 되지만 아기 낳는건 다 때가 있으니 놓치면 안 된다'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리고 '원래 아기 낳으면 아무 후진 직장이나 다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거에요.진짜 기가 막혀서...그럴거면 저한테 왜 성적 안나온다고, 취업과 관계가 없는 분야에 관심 갖는다고(제가 인문학이나 예술 같은 취업하기 힘든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왜 맨날 그렇게 잔소리하고 때렸는지...결혼하면 그만두고 오래 안 다닐 직장, 차라리 성적이나 취업 문제 가지고 때리지나 않았으면 덜 억울하죠. 
제가 아이 낳을 생각 없다고 하니까,'엄마아빠가 있어서 너도 있는 거다.'라고 하시고 '아이를 낳아봐야 인생을 안다'는 거에요.;
저도 나름대로 반박하니까 이번에는 저보고 성질이 아주 더럽고 못됐대요.위에 서술한대로 제가 지기 싫어하고 논리적인 성격이라 엄마가 말도 안되는 말 할때마다 계속 반박하고 그랬거든요.그거 가지고 항상 저보고 성질이 더럽다, 못됐다라고 하셨어요.그리고 10년 전에 저희 큰아버지가 자살하셨는데 큰아버지가 할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너는 큰 아빠 닮았다. 너도 할머니와 맨날 싸우다 자살한 큰아빠랑 비슷하게 성질이 더럽다'라고 하시는거에요.맨날 저보고 성질이 더럽다, 강하다 하시는데 그건 엄마가 자꾸 시대에 맞지도 않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계속 구속하니까 거기에 반박한 것 뿐입니다.
저 잔소리를 한 번만 하는게 아니라 진짜 이틀에 걸쳐 세번을, 한번 하면 질리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저희 엄마는 한번 했던 잔소리 또하고 또하고... 하는 버릇이 있거든요. 그것도 한번 하면 멈추질 않아요.
요즘은 아무리 딸이라도 직장에서 인정받고 잘나가길 바란다는데,대체 저희 엄마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말 안통하는거 정말 30년 넘게 이어져왔지만 진짜 매번 적응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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