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하나가 되었고 남자친구와는 동갑입니다. 2012년 4월에 만났으니 올 해 햇수로 8년째 연애중입니다.저는 중,고를 시골에서 나와 남여 할 거 없이 고향친구들이 두루 많은 편입니다.고향친구의 군대동기였던 남친을 소개로 만나, 만난지 하루 만에 연애를 시작하였습니다.저는 고딩때, 스무살때 이후 3번째 연애였고 남친은 제가 첫 연애였습니다.스무살 이 후 연애를 4년째 못 하고 있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남자를 만날 때 절대 포기 못한 한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센스'였습니다.딱 정해서 옷센스, 매너, 태도 이런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 사람이 갖고있는 '센스'남친은 낯도 가리고, 말이 많은 편도 아니었지만 툭툭 던지는 한마디에 센스가 있는 사람이었고모태솔로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정한 친구였습니다.그렇게 연애를 시작한 저희는 365일중에 350일 정도를 만나며 연애를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여행도 많이다니고, 그냥 소소하게 쇼핑하고 밥먹고 술마시고, 동갑이다 보니 서로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양쪽 부모님께도 다 인사드리고 종종 밥을 먹거나 명절에 선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친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잘 안잡히지만...여러 단점도 있지만 단점을 다 덮을만한 장점이 있으니까 안 헤어질거야 생각했던 적이 많습니다. 일단 장점은1. 본인보다 저를 먼저 위해줍니다.돈이 생기면 본인물건은 구매 할 생각 안하면서, 제꺼를 먼저 사줍니다. 제가 하고 싶다는 건 다 해주고.. 맛있는것도 저한테 양보해 주고요(너무 단순한가?ㅋㅋ) 2. 여자 문제가 없습니다주변에 워낙 여자가 없기도 하지만(남중-남고-공대) 고지식한 편이라 '바람핀다'라는 자체를 극혐합니다.연애 초반에는 드라마에서 남자들 룸살롱 가고 이런 장면이 나오면 '대체 저런데로 회식을 가야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럼 오히려 제가 사회생활하다보면 저런데 다 가는거다. 가고싶어서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쩔수 없이도 간다. 이런식으로 설명해주곤 했습니다.물론 이제는 사회생활을 좀 하다보니 아주 꽉막히게 이해 못하는 정도는 아니지만,어쨌든 여자 문제만큼은 걱정이 없습니다. 3. 착해요 (착했어요..)저희집 강아지 산책 맨날 같이 시켜주고, 집청소도 도와주고, 술먹고 밤에 전화해도 매번 데리러 와주고, 장기여행 갔을 땐 저희집와서 강아지들도 챙겨주고, 저희 부모님께도 잘하고지금은 좀 흑화됐다고 할까요? 내가 왜해.. 하며 안합니다.물론 안 하는게 맞는 거긴 해요 ㅋ ㅋ거의 저의 일을 도와주는 거였으니까요 2. 빈말을 하지 않습니다(이건 장점이자 단점)본인이 지키지 못할 말은 입에 담지 않습니다. 농담으로라도 우리 결혼하자, 나중에~~하자. 이런얘기 안합니다. 연애 초반에는 좋았죠. 공수표 안날리는 모습이 좋았죠. 근데 지금은.. 본인이 잘못해서 싸우고 난 뒤에도 '다음에 다신 안그럴께' 라는 말을 안합니다. 왜냐면 못 지킬거 같으니까요 ㅡㅡ 전에 한 번은 진짜 빈말이라도 좋으니까 '안그럴께'라고 말해달라고 울고불고 했어요 단점은1. 고집이 셉니다한 번 생각한 일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의견이 갈리면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라 맨날 그걸로 싸우지만.. 한 번 고집부리면 본인이 틀려도 잘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빈말하지 않는 장점과도 일맥상통합니다.2. 사고방식이 좀 독특합니다.본인만 아니면 된다고 할까? 그런 경향이 좀 있는데.. 남친의 친구가 이런저런 일을 겪어서 괜찮냐 뭐 등등 안부를 물어보면 내가 알게 뭐야 본인 일은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 이런식으로 얘기합니다. 너는 니 친군데 왜 그렇게 말하냐고 하면 본인일 아니니까 모른다. 이런 마인드그리고 좀 다른 경우긴 하지만, 회사에서 친해진 사람들이 있는데 여자2,남자2 이렇게 자주 만납니다. 그럼 저는 이성관계가 아니라고 해도 자주 만나는건 싫다하는데 (아예 만나지 마라가 아니고, 저랑 있다가 갑자기 2차로 그사람들한테 가고 하니까ㅡㅡ) 본인은 나랑 잘맞고 소중한 사람들인데 왜 만나지 말라고 하냐 (누가 만나지 말래? 나 놔두고 걔네 만나러 가지 말라는거고, 가서 연락 안되니까 문제지!!) 이 문제로 진짜 일년간 피터지게 싸우다가.. 이제는 어느정도 타협해서 자주 만나는 것은 용인하고 대신 만나면 연락이나 잘해라 하는데...어느날은 그 넷이서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개똥같은 말을 해서.. 너 그게 어떤 의미인지나 아냐 했더니 본인이 생각하기엔 아무 문제 없데요. 그래서 가고 싶데요....ㅋㅋ진짜 기가차서 미친듯이 싸우고 나랑 헤어지고 가던가, 결혼을 하고 가던가 둘 중 하나하면 갈 수 있다고 했더니 포기 했어요(여담으로 저 회사사람들도 정상은 아닌듯 ㅡㅡ 아니 왜 가 해외여행을 넷이서.. 저 중에 커플이있고 남친이랑 다른여자1명 이렇게임)본론으로 들어가면..일단 이런저런 일들도 많았지만, 저는 아직 남친이 너무너무 좋고 결혼도 하고 싶습니다.그래서 작년에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지만 남친은 아무 반응이 없이 넘어갔습니다.좀 더 구체적으로 결혼을 하고자 하는 이유들을 이야기 하기도 했지만 여저히 반응은 없습니다.(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을 접으면서 더 힘들어 지기 전에 결혼을 하라고 얘기 하시기도 했고,남자친구 아버님이 올해 가을에 정년이신데 어차피 우리가 결혼 할 거면 아버님 정년 전에 하는게 좋지 않겠냐라고 했는데..)결혼이 싫은건지,니가 준비가 안된건지, 아님 나랑 결혼하기 싫은건지 이렇다 저렇다 얘기라도 해달라고 몇번을 물어봤더니,아직 결혼이 하고싶지 않데요. 더 놀고 싶데요 (남친이 회사 다니며 뒤늦게 노는데 재미를 붙임. 마치 내가 대학교 신입생 때 놀던 것처럼)그 말을 들으니 기가 차기고 하고, 이런 애랑 결혼해도 될까 싶기도 하다가..얘 아니면 누구랑 결혼 할까 싶기도 하고..더군다나 주변에는 만나지 6개월 만에 결혼, 비혼이라더니 만난지 1년반만에 결혼... 이런 친구들 사연을 보다보니, 괜히 더 조바심이 나고 심술도 나고 그렇습니다. 남자가 마음먹지 않으면 결혼추진이 안된다는 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구요.저도 아주 좋은 여친은 아니고, 그 친구도 아주 좋은 남친이라 이야기 할 순 없겠지만..<답 나왔네 헤어져라> 이런 이야기 보다는...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면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할지가 궁금합니다.먼저 결혼을 겪으신 결사진분들 어떠세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