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전애인은 남자입니다. 어플로 만난 상대였습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진지하게 저를 좋아한다고,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런 진지한 고백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고 세세한 미래계획까지 세우는 모습에
믿어도 되겠단 생각이 들어 동거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경솔했지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직장을 구하려고 계획을 짜서, 그 녀석이 살고 있는ㅇㅇ시에
오피스텔을 잡아서 연애와 함께 동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산지 하루만에 온갖 문제로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반응이 느리다고 신경질을 내고, 그녀석 짐이 많아서 어떻게 정리할까 물어봤다가
그런걸 물어보고 해야 하냐고 자기 스스로는 못 하냐고 고함을 쳤습니다.
그 소리에 옆집 사람이 찾아왔는데 제가 죄송하다고 사과하려고 문을 열려고 해서
모르는 사람한테 문을 왜 열어주냐고 또 윽박지르는 겁니다.
이런 일들이 매일 반복되다가 4일째엔 저를 벽에 몰아넣고 가슴을 4,5차례 가격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말했고 저는 그때부터 그 녀석을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타지에서 온 저는 당장 갈 곳이 없었고 그 친구가 다시 관계를 회복하자고 말해서
일단 같이 살면서 좋게 관계를 끝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피스텔 청소비 20만원을 제가 부담했는데 그 친구가 갚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 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 저를 폭행하기 직전에 20만원을 한번 더 빌렸기 때문입니다.
합해서 40만원의 채무가 있었죠. 저에겐 작은 돈이 아니고 차용증을 쓴것도 아니라서
일단은 관계를 유지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그저께엔 영화관에서 빨리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짜증을 내고,
팝콘을 버리는 걸 팝콘 따로 용기 따로 버렸다고 왜 남들처럼 그냥 안 버리냐고 꾸중을 했습니다.
이게 시초가 돼서 제가 더 이상은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가 집에 들어와서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았습니다. 폭언과 욕설도 함께요.
저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분들은 제가 짐을 챙겨서 집을 나올 때까지 저를 보호해주셨습니다.
왜 그 친구가 안나왔냐면 그 친구는 월세를 같이 내기로 구두계약을 해서 같이 입주한 상태였기 때문에 '거주권'이라는 게 있어서 경찰도 쫒아낼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황당했죠. 제 명의로 제가 보증금을 낸 집에서 제가 동거인에게 맞았는데 집을 나와야 하는 게 저라니요...
심지어 그 친구는 뻔뻔하게도 저를 폭행했냐고 묻는 경찰 앞에서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을 하고,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저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거주권 때문에 경찰이 쫒아낼 수 없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는지 집을 나가는게 어떠냐는 경찰의 말에 절대 안나갈거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면서요...
저는 집을 나와서 찜질방에서 이틀 밤을 보냈습니다.
집주인 분한텐 사정을 설명해서 방을 뺄 거라고 말씀드렸고, 그분도 제 사정을 이해해 주셔서 아마 방을 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직후 그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원치않는 이유로 이사를 해야 하니 이사비용을 청구하겠다고요. 나는 두달치 월세도 집주인한테 내놓고, 빌려준 40만원도 포기하고, 폭행건도 고소하지 않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돈 빌리고 뺨때린 놈이 이사비용을 내놓으랍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이렇게 경솔한 연애를 했는지 후회스런 마음 뿐이지만....
제가 법적으로 도움받을 방법이 있다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혹시 법에 대해서 식견이 있으신 분이 있으시면 저에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1. 상대방의 이사비용 청구가 법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인가요? 제가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거겠죠?
2. 차용증 없이 빌려준 40만원은 그 친구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받을 수 없는 건가요? 두 번 모두 계좌이체로 했습니다.
3. 계속해서 저를 힘들게 하면 제가 폭행사건을 고소하는게 좋을까요? 모두 집에서 일어난 일이라 옆집분들이 그 녀석의 고함소리는 들었을지 몰라도 외상이나 다른 증거는 없습니다.
다른 정황에 대해서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뭐든 알려드리겠습니다. 법에 대해 잘 아는 미친놈이랑 엮인거 같아요... 저는 녀석과 살면서 언성높인적 한 번 없고 폭력에 저항한 적도 없습니다. 저를 도와주실수 있는 분은 제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