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에서 참으로 감동적인 기사 하나를 보았다. 그리고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50여년전 한국전쟁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그것은 당시 한국전쟁에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호주군과 호주군에 소속되었던 한국의 한 소년병에 관한 것이었다. 호주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에 참전하게 된다. 그리고 호주군 3대대는 북진을 하다가 산 속에서 굶주린 상태로 길을 헤매고 있는 한 한국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그가 바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호주 이민을 떠난 최영길씨다. 당시 최씨는 16살의 어린 나이였는데 호주군과의 만남으로 인해 호주군의 소년병으로 휴전이 될 때까지 전쟁을 치렀다고 한다.
특히 당시 최영길씨가 근무했던 호주 육군 제3대대는 경기도 가평지역에서 중공군의 춘계대공세를 죽음으로 막아내는 큰 전공을 세워 미 대통령으로부터 '가평대대'라는 칭호를 얻었고 지금도 그 부대는 가평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호주군과 헤어졌던 최영길씨는 우연한 기회에 호주대사관을 찾아가 호주군 3대대 전우들을 찾는 것이 계기가 되어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호주의 한인회장이었던 그는 지난 4월 초 타계했지만 그동안 호주와의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한국과 호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일생을 바쳐 많은 호주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머나먼 이국 땅에서 세계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피흘리며 싸웠던 호주군인의 고귀한 희생을 너무 오래 잊고 살았다. 마침 오늘이 호주의 현충일이라고 한다. 한-호 유대관계 증진을 위해 헌신했던 고 최영길씨와 이 땅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숨진 호주 용사들의 명복을 빌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