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 ? 여잔데 많이 구질구질해서 미안해
사이를 더 이어가도 싸우는 게 싫다며 헤어지자던 네 말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나고 아프구나 너와 함께 지낸 지 어느 덧 2년이 되어 우리도 권태기로 마무리가 되었네
힘들었으면 너도 나에게 힘들다고 이야기 해주지 왜 넌 내 이야기만 주구장창 들었어.. 이야기를 했더라면 나도 네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며 더 오래갈 수 있었잖아..
찌질하게 너의 눈에 많이 띄려고 노력하고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지 무슨 말을 건네야할 지 다 생각하는 내가 한심스럽더라 다들 너에게 헤어진 걸 후회않냐며 이야기를 한 거 듣느라 힘들었지 ? 이젠 그런 연락 안 갈거야 우리 첫 만남 기억나 ? 17년 화이트데이때 네가 사탕꾸러미 주려했는데 내가 못 받았을 때 다음 날 등굣길에 줬잖아
내 우울증 너랑 있으면 한 두 달만에 낫는다며 항상 같이 있어줬는데 너와 헤어지면 고통은 더 커지는 걸 왜 생각 못했을까 너무 힘들어서 정말정말 나쁜 생각도 해봤어 네가 그토록 싫어하는 담배도 생각해봤어 근데 주변에서도 말리고 혹시나마 혹시라도 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에 그 생각은 없어졌어 힘들 때 옆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너를 잊으려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먹을 것만 다 먹어봤는데 결국 토하고 아플 대로 아프더라 결혼도 생각하며 아이도 낳을 생각도 하고 미래를 많이 생각했었는데 이젠 물거품이 되었네 네가 SNS를 잘 안하는 성격이잖아 여긴 네가 없어서 이렇게라도 올려보려고 17년 3월에 만나 두 번째 새해도 맞이하고 두 번째 설도 맞이했네 그동안 나와 있어줘서 고마웠고 고마워 그리고 미안하고 사랑했고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