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칼국수집에 밥먹으러 갔다가 기분 엄청 상했어요
8천원짜리 수제비를 두개 시켰는데
"반죽이 별로 없어서 아마 양이 평소보다 작을거에요. 근데 여자 두분이시니까 괜찮을겁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랑 제가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 좋게좋게 알겠다고 했죠
근데 하나에 8천원이나 하는데 양이 정말 작더라구요ㅋㅋ
엄마랑 먹으면서 "양 되게 작다" 라고 한마디 했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그럼 메밀전병이라도 하나 드실래요?5천원에 해드릴게요" 하시더라구요. (전병6천원)
전병을 좋아하지 않아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먹다보니
배가 안불러서 공깃밥 두개를 시켰습니다
근데 밥이 쉬었더라구요ㅋㅋ 한입 딱 뜨는데 쉰내가 나서
결국 밥을 그대로 두고 계산하러 일어났어요
다른 손님들이 계셔서 계산대 앞에가서 조용히 말씀드렸죠.. 밥이 상한거 같은데 언제 한밥이냐구.. 그랬더니
사장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제 했는데요? 왜요? 어제 한밥이 상한건가요? 왜그럴까요..어제 한건데..?"
하며 오히려 저희에게 되묻더라구요. 제가 기분이 나빠서 "어제 했으니까 상했겠죠" 라고 하자 "밥 하루지났다고 안쉬어요~이따가 확인은 해볼게요" 하고는 계산을 해주시더라구요
영수증을 안줘서 그렇게 집에 왔는데 확인을 해보니 2만원 결제 하셨더라구요 (음료 하나 먹음 2천원)
저희 밥 딱 한숟갈 입에 넣었다가 쉰내나서 그릇에 뱉어두고 왔어요
밥에 손안댄 티가 나는데 그걸 돈을 받나요?
여기까지 보면 저희보고 호구라고 하시겠죠..왜 바로 안따졌느냐 소리 치지 않았느냐 하시겠죠.
이유는 엄마가 동네에서 20년째 식당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아까 그 칼국수집 사장님도 엄마가 식당하는거 다 알고 동네가 작다보니 거기 손님들이 다 엄마를 알고 계셔서
그랬습니다
같은 장사하는 사람끼리 피해주면 안된다고 해서 일부러
작게 말씀드린건데 어제 한밥이 왜 상하는거냐며 저희에게 되물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네요
저희집은 20년동안 단 한번도 어제 밥을 사용한적이 없거든요
그날 안팔린 공깃밥은 냉동 시켜서 제가 자취하는데 들고가서 해동해서 먹습니다. 먹는데 지장은 없지만 손님들께 하루라도 지난 밥을 팔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해요. 뭐 할머니네 드리면 고추장 만들때도 쓰고 .. 장사 20년째 하다보니 밥이 남는 경우도 잘 없어요.
모자라는 경우엔 하나에 2천원 넘는 큰 햇반 사와서 천원 받고 데워드리는 식으로 하구요. 손해가 나더라도요..
근데 어제 밥을 사용한다는것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상했다고 하는데도 반응이 정말.. 거기다 상한 밥을 돈받고 파는건 이해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저는 너무따지고 싶은데 장사하는 사람끼리 그러면 안된다고
우리가 말했으니 앞으로는 밥 상태 잘 확인하지 않겠느냐고 믿어보자고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넘어갔는데 오늘 일이 터졌네요. 그 칼국수집 사장님의 남편분이 친구들과 저희집에 식사를 하러 오셨어요
술이 취해서 하시는 말씀이
"어제 밥인데 왜 상했을까요?" 하고 계속 물으시더라구요
서빙 도와드리다가 제가 짜증나서
"다른 손님들이 별말 없던가요? 쉰내가 확 나던데요"
했더니 그날 공깃밥 시킨사람이 저희뿐이래요ㅋㅋㅋ
그리고 자기들이 맡았을땐 잘 모르겠다고
그럼 밥을 하루팔고 아깝게 버리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가 얼렸다가 먹는다고 말씀드리니까
"그보세요 아가씨도 먹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판거죠. 근데 우리보고 뭐라고 하면~~차라리 밥을 그냥 좀 달라고
하시지" 라고 하더라구요
꼭 저희가 공짜밥 먹고 싶어서 트집 잡는것처럼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밥에 손도 안대고 나왔는데요...
그리고 저희가 따진적도 없고 그냥 상해서 상했다고 알려드린건데
왜 여기와서 이러시냐고 제가 물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마누라 말 듣고 생각해봤는데 우리집이 너무 유난스럽게 깔끔떨고 낭비를 하는거 같아서 걱정되서
말해주는거래요...
엄마가 술취한 사람이랑 싸워봤자 답 없다고 무시하라고 하는데 전 너무 기분 나쁘네요..
혼자라도 가서 따지고 그 이천원 받아오고 싶어요
이천원 솔직히 적은 돈이지만 하시는말씀이 너무 괘씸하잖아요
안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