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분 중에서
헤어진 연인의 행복을 바라고 계시는분이 계신가요?
어찌보면 해당 카테고리와 맞는 얘기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해당 카테고리가 이별에 많이 힘들어 하시고 재회를 바라는 분들이 많아서 이 글을 쓰는게 조심스러울수도 있지만 궁금해서 여쭤봐요.
저 같은 경우는 작년 9월 초에 사귀기 시작해서 올해 구정전에 헤어졌었거든요. 다른분들에 비해서 짧게 만난편이긴 한데 근 4년만에 사람을 만났던거라 되게 좋았는데 결론적으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이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자신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하고 어릴적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도 겹치다보니 만나는 동안 마음에도 없는 말 들로 몇 번 상처를 주기도 하고 우울감이 그 사람도 힘들게 했었던적도 있고 그로 인해 작은 말싸움도 여러번 했었고...
여러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저를 객관적으로 본적이 없다는걸 깨달았어요. 늘 자기연민에 빠져서 그대로 뭍어두고 내가 그렇지 내 탓으로만 돌렸었는데 이번 헤어짐이 어찌보면 저에게는 나를 찾을수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요?
깨달은게 있어서 그런지 예전의 헤어짐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크게 아프거나 하지는 않은듯 해요. 오히려 그 사람에게 감사함이 더 큰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을 안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그 사람 슬픔이 차라리 내것이 였으면 좋겠고 내 목숨을 당장 바꾸자고 해도 고민없이 바꿔줄수 있을만큼 그 사람 사랑했어요.
헤어지고 일주일 뒤에 그 사람을 만나 다시 잡을까 고민도 했지만 이성적이였고 한번 아니면 곧 죽어도 아니였던 사람이라 잡을 마음은 접고 그나마 있던 좋은기억들도 최악이 되버릴까 그러진 안않고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하고 마무리를 했었네요.
카톡, 연락처, 사진, 선물들 다 정리했습니다. 번호는 기억나요 하지만 염탐하고 이런건 더더욱 안했고 안하고 있구요.
지금은 정신과 다니면서 치료도 하고 책도 읽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제 자신 스스로를 많이 생각하고 돌보려 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 그 사람이 생각나고 기억들을 하나씩 추억으로 만들어가고 있지만요.
재회를 바라기보단 저를 찾을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 더 감사하고 오히려 그 사람이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해하기보단 경험을 기대하고 살아가며 지나간 사실들에 후회보단 선택에 집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길 바라거든요. 무엇보다 저랑은 관련 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꼭 행복했으면 좋겠구요. 진심으로요.
사설이 길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