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의 상황에서 가장 할 수 있는일이 무엇일까요?

우유 |2019.03.02 21:14
조회 817 |추천 0
안녕하세요
학창시절 항상 눈팅 혹은 연예인 관련 이야기만 보던 그런 걱정없는 시절을 지나 어느새 인생의 큰 결정과 결심을 하게되는 그런 나이가 되었네요.

친구에게도 하소연을 하거나 고민거리를 말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누구에게 이야기를 할 수 없어 익명이라는 힘을 빌려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 나이는 25이에요. 남편은 32.
여덟살 차이가 나지만 회사에서 만나 줄곧 오빠 동생으로 친하게 지내다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 제 슬하에 2살배기 이쁜 딸이 하나 있네요.

사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남편과의 이혼위기로 인해서에요. 제 거짓말이 들통 났거든요.
사실 저는 굉장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아버지의 바람과 도박으로 인해 저희 집은 정말 말 그대로 콩가루 집안 이었거든요. 저희 어머니가 많이 고생하셨었어요.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고자 했지만 결국 제가 초등학생때 아버지는 집을 나가셨죠.
어머니는 저랑 오빠를 키우고자 안간힘을 쓰셨었어요.
그 당시 월 150 남짓의 월급으로 월세방 공과금 생활비 등등 내고나면 정말 남는거 하나없이 그렇게 추운 방에서 셋이 이불 하나 덮고 그렇게 컸네요..
하지만 지금 저희 집은 빚이 있고 현재 살고 있는 집 또한 월세 계약이 만기되어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편에겐 저의 집도 자가이고 이혼은 했지만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었네요...


여태 어머니 고생 많이 하시고 힘드신 세월 지나서 저희 다 성인되고 저는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 시작해서 돈 벌었어요.

조금씩 돈 모으고 모아서 저희 이년에 한번 집 재계약 때마다 보증금 조금씩 보태드리고 했었네요.
그렇게 살아왔고 단 한번도 엄마 원망해본적 없어요.

그렇게 사회생활 3-4년 하다가 이직하여 지금의 신랑 만났는데..어쩌다가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아이를 지우거나 이 남자와 헤어질 자신이 없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저의 이기적인 선택이 이렇게 이제와 저의 가슴에 화살이 되어 돌아올지 몰랐네요..

저의 집안 환경을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거든요..
아이를 낳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항상 둘러대고 거짓말 하기 바빴네요.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웠을까요
거짓말이 거짓말을 물고..

절벽 끝에 서있듯 불안하고 위태로웠네요.
최근 어떠한 계기가되어, 남편의 말로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었어요.
한마디로 난 너에 대해서 궁금한게 많지만 듣지도 못했고 물어보지 못했어라는 말을 듣고 더이상 나쁜 아내가 되지 말아야겠다. 너무 불쌍한 우리 남편..속이지 말아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털어놓았어요..
정말 속 시원하고 후련했지만 남편은 지금 그 어떤 부정도 긍정도 화도 내질 않네요..
역지사지라면 전 화를 냈을거 같은데..

신랑측 시댁은 나름 잘 살고 중상층인거 같아요
가끔은 제가 부럽기도 하고 그 사람들의 화목함과 평안을 가끔 질투하기도 또 나쁘게 굴기도 했었어요..

모든 사실을 알았고 제가 하던 모든 행위들이 다 나쁜 마음에서 나온거라는걸 알게된 저희 신랑은 어떨까요..

저는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정말 고민이되어 이렇게 핸드폰을 붙잡고 두서없이 썼습니다. 욕을 하셔도 좋아요..저에게 충고를 해주시거나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