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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첫생신이자 환갑

pp |2019.03.06 03:25
조회 14,081 |추천 54
혼자 고민하고..남편이랑 얘기도 하고..저 나름 속상해서 여기에 하소연해봅니다..

결혼하고 첫 시아버지 생신이자 환갑이 삼주정도 남았습니다.
남편과 시동생에게 환갑여행을 다 같이 갈 수 있도록 너네가 준비해라 라는 지령을 내리신디 한달쯤 되었는데, 도저히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여름에 다같이 놀러가자, 로 바뀌셨구요..
어제 시어머님, 남편이랑 셋이서 코*트코에서 장보고 핫도그랑 이것저것 먹고있는데 갑자기 말씀하시길...
“이번 아빠 생일 환갑이니까 아빠가 나는 음식 하나도 하지말라고 했다, 그러니 너(며느리인 저)가 다 맡아서 준비해라.”
하시더라구요...
(따로 뭐 준비해라 말씀 안하셨어도 제가 집에서 케익 구워갈 예정이었구요...선물은 매년 시아버지가 이거 사달라고 말씀하신데서 따로 고민은 안하고..현금 준비해 뒀어요..)
남편이 밖에서 먹자고 하니까( 결혼전에 둘이서 행사는 밖에서 외식하자고 얘기했었음) 시어머님..정색하면서 돈많이든다. 밖에서 먹으면 양식 아니냐..아빠 한식 좋아한다 하시면서 하는 말씀이..
“너(며느리)가 아빠 좋아하시는 갈비찜이랑 음식하고, 시동생은 파스타 같은거 시켜라”...

아들 둘만 있는집에 며느리 들어왔다고, 딸같이 지내자하셔서 불편한 관계지만 먼저 나서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집에서 구운 쿠키같은것도 갖다드리는 둥 나름 노력했는데.. 같이 앉아있던 장남인 저희 남편한테 뭐 준비해라는 말은 한마디 없으시더니 저한테만 다 도맡아서 준비하라고..... 하하하

어머님이랑 헤어지고 남푠이랑 따로 커피 한 잔 하면서, 어머님 저렇게 말씀하시는거 너무 부담스럽고..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모르겠다 하니, 남편은 아들만 있는 집이라 저렇게 얘기 안하면 말을 안들어서 말하는 스타일이 직설적이다 라고 하는데...
이건 말하는 스타일을 떠나서 며느리가 차리는 시아버지 생신상 받아보겠다는 얘기 아닌가요...? 아들들이랑 지내실때는 생신때 다 외식하셨다는데 왜 며느리 생기니까 아들들(시아버지도) 집에서 부엌 잘 들어가지 않는거 아시면서 모든 행사를 집에서 하시려고 하시는지...(설명절도 원래 안챙기셨는데 지난 설에 갑자기 불러서 만두 빚어라 시키시고..한국에 계신 시조부모님이랑 영상통화와 영상으로 새베시키심)
남편은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ㅎㅎㅎ 우리 아빠 생신때는 저랑 같이한 전화 한통으로 땡해놓고, 본인 아빠 생일상은 제가 차리고ㅋㅋㅋ 솔직히 아들들이 나서서 챙겨야하는거 아닌가요? 왜 남의 자식 데려다가 요리해라 하시는지 모르겠고... 생각할 수록 속상해요.

에피소드가 많지만..하나 더 적어보자면...
남편네가 해외에 거주해서 저도 결혼하고 같이 해외로 이주했는데, 4월에 둘이 같이 한국에 방문하거든요.. 남편은 휴가를 길게 못내서 20일정도만 있다 돌아오고, 저는 한달 있다가 돌아오는데..얼마 전에 같이 식사하면서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너(며느리인 저) 한국가서 늦게오면 우리 아들은 그동안 뭐먹고 사냐”하시더라구요...하하학
남편이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신경쓰지 말래도 계속 아들 밥걱정ㅋㅋ저는 이집에 밥해주러 온 사람인가요...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도 혼자 살았던 사람이고, 남편피셜 한달에 한번 혹은 두달에 한번쯤 본가 들어서 반찬 가져다 먹었다던데.. 저 오고 나서는 반찬은 안주시고 오실때마다 유통기한 지났거나, 간당간당한 과자만 한봉다리씩 주시고...

그리구 왜 결혼하더니 집에 자주 안오냐고ㅋㅋㅋㅋㅋㅋㅋ 무조건 한달에 한번씩 날 지정해서 만나!! 하시더니 지난주말에 2주만에 같이 저녁먹고, 어제 또 같이 장보고 했는데도.. 시아버지 외로워하신다고 자주 오래요ㅋㅋㅋㅋ

하 진짜ㅋㅋㅋ.... 왜 남자쪽 집은 결혼하고 여자한테 바라는게 이렇게 많을까요.....

글제주 진짜 없는데..기분도 너무 꿀꿀하고..하소연할때가 없어서 여기다 주저리해봐요..

현명하신분들..제가 어떻게 이 길을 헤쳐나가야할지..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불같은 성격이라 진짜로 조만간 시부모님 앞에서 터질거 같아서ㅠㅠㅠ 걱정입니다..
지금 마음 같아선 남편이고 뭐고 그냥 한국 들어가서 안오고 싶어요..



(욕이나 무조건적인 비난은 사양합니다...)
추천수54
반대수3
베플ㅇㅇ|2019.03.06 04:10
따라해보세요. 싫어요. 싫어요.
베플ㅇㅇ|2019.03.06 03:44
님 거절을 안하니 님의 희생과 배려는 당연하게 생각하는거랍니다. 님 홧병생기지 마시고...참다 참다 이혼하지 마시고..당당히 그때 그때 거절하고 말을 하세요. 남편에게 너는 우리 부모님 생신때 뭐했니? 내가 할 수 있는건 케익 만들어 가는것 까지다. 자식은 너와 시동생이다. 둘이 식사 준비를 하던지 아님 한정식으로 외식 해라. 난 절대 음식하는거 안도울거다. 라고 하세요. 그리고 어머님이 또 뵙자고 하면 이번주는 저희만의 시간 보낼려고요. 신혼인데..둘만의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요. 이번주는 저희 본가 가려고요. 지난 주에 갔으니 이번주는 저희 본가 가야죠. 님아...일부로라도 양가 동일하게 가세요. 그래야 남편이 먼저 그만 가자고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님이 거절도 해야 시부모님도 님을 쉽게 여기지 않고 님의 의견을 고려합니다. 시어머님이 며느리가 생신상 차려야 한다고 하면...어머 어머님 더 서운해여. 며느리가 도우미도 아니고..자식들 냅두고 며느리에게 생신상 차리라고 하는건 너무 부당해요. 부모님 생신상은 자식들이 챙겨야죠. 아범에게 차라라고 할께요. 라고 당당히 말하세요. 님이 더 화를 내야 상대가 미안해하고 눈치보는겁니다.
베플A|2019.03.06 03:36
케이크는 구워가지 마세요. 성의와 정성을 담아서 케이터링 업체에 맡기세요. 그것도 돈버느라 정성, 알아보고 맡기느라 정성이에요. 님남편도 님편은 아닌데..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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