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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뭐가 문제일까

ㅇㅅㅇ |2019.03.08 00:51
조회 232 |추천 0
안녕하세요.
내용이 길어질거같아 말을 편하게 쓰겠습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아주아주 기니까 시간많은 사람 봐줘


난 이제 20대 중반이고 우리 가족은 지금 엄마,언니,나 이렇게 한집에 살고 있어
난 대학을 나오지않았고 바로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있고
엄마는 일을 하시다가 나이가 드시고 몸도 안좋으셔서 일은 안하시고 집에서 가사일을 하셔
언니는 대학을 나와 졸업한지는 3년정도 되었고 알바를 하고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취업은 하지 않은상태야 하지 못했다는게 맞겠지

가족의 생활비 대부분을 내가 부담하고 있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금씩 아빠와 언니의 알바비 일부로 생활을 하고있어

지금보다 좀더 어렸을때는 내가 이집의 막내인데 집에서 가장역할을 하고 있는게 억울했어
난 내돈 내가 벌어서 집보다는 내가 하고싶을걸 하고 내 생활이 좀더 윤택해질수있도록 나에게 더 투자를 하고 싶은마음이 컸거든.

바뀌게 된 계기는 언니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취업을 하지 못하는거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걸 알았을때였어

그전까지는 위에 말한 억울한 심정과 취업난 시대에 모두가 그런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고 취업을 못하는게 언니의 노력부족이라고 생각했어

그시점엔 언니가 우울증이 와서 알바조차도 하지않고 돈버는 일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못할 수준이었어 바닥을 기어가는 일개미보다도 못한 존재로 본인이 숨쉬는게 산소가 아깝다는 생각만 들더라고 말하는거야

난 그런 언니를 보고 너무 무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 환경이 너무 야속하다고도 생각을 했어
언니를 심리상담받도록 보내주었고 이때의 상황은 나와 언니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충격이었고 딸들한테 미안해하셨어

그이후로 지금까진 내가 우리집에 생활비를 책임진다는 생각이 억울하게 다가온적은 없었어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내 고민은 지금부터야

저 일이 있은지 지금은 1년정도가 지났고 언니는 다시 알바를 하고 친구를 만나고 내시선으로 보았을때 많이 나아진 모습이었어
그래서 속으로는 다시 취업준비를 시작해줬으면 싶었지
그치만 나이가 더 어린 나를 보고 자격지심이 심했어
내가 회사에서 안좋았던 이야기를 털면 복에 겨운 고민이었고 항상 많이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꺼낸 이야기 였지만 언니 취업이야기는 언니에게 내가 돈을 버니까 쉽게 말하는 비꼼으로 느껴졌고 결국엔 늘 싸움으로 끝났어

최근 한두달간 언니는 알바시간을 제외하고 단 하루도 집에 12시 이전에 들어오질 않았어
클럽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남자친구와 놀거나 등등의 이유로 말이야
나의 주관적 시선이지만 내가 본 최근 언니의 모습은 다시 취업할 생각이 없어보였어

하루는 엄마에게 언니가 취업준비를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준비를 하고 있는건지 말을 대신 해주라는 뉘앙스를 가지고 이야기를 꺼냈는데 취업 스트레스로 이미 상담까지 받은 애한테 그런이야기 입밖으로 꺼내지말라고 나를 혼냈어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나혼자 돈을 벌어서 생계를 이어가는게 억울한건 알겠지만 가족끼리 그렇게 계산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말이었지

얼마전엔 언니가 알바가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어
그런데 엄마는 알겠다고 힘들면 그만두라고 동조를 해주는거야
그렇게 언닌 알바도 그만두게 됐어

그모습을 보고 난 나와 언니를 비교하기 시작했어.
엄마의 기준에서 나와 언니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느꼈거든.

내 회사생활이 쉬운 업무는 아니었어 고졸로 취업해서 회사에서 일어나는 성희롱부터 시작해 과한 업무량으로 며칠밤을 퇴근못하고 일을 한적도 있었고 고졸이라는 이유로 동료 직원들한테 비교아닌 비교와 무시도 많이 당했거든
처음에는 회사 화장실에 가서 울고 다음은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했고 다음엔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어. 회사를 그만 다니고 싶다고. 엄마는 다들 그렇게 산다며 버티라고 했어. 그땐 정말 다들 그렇게 함들게 사는줄 알고 버텼어
그래서 이젠 같은 상황이 와도 무덤덤해졌지. 이건 좋은결과였는지도 몰라

그렇지만 엄마입장에서 언니를 이해해주는 모습이 나한테는 비교로 느껴졌어
과연 나한테 했던 버티라는 이야기는 나를 위해 지금처럼 무덤덤해질테니 버티라는 충고였을까,
아니면 딸의 힘듬보다 집안생계를 이어가기위한 생각이 우선이라
한말이었을까 의심이 됐어.

그리고 바로 어제.
언니는 알바를 그만두고 와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할테니 집을 구해달라고 했어. 지금 집에선 공부가 되지 않는다고.
그동안 알바를 해서 벌어둔 돈은 학원을 다닐테니 오피스텔을 구해서 공부에 전념할수있도록 해달라고 말이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나보다 더 집에 많이 보태면서 엄마에게 꼭 갚아줄거라고도 했어.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감동이셨는지 선뜻 돈을 내주셨어. 그돈은 내가 엄마 몸이 안좋으셔서 따로 병원비로 드린돈이었어.

어제 내가 퇴근후에 위 모든 상황이 끝나있었고
나는 너무 화가나서 처음으로 언니한테 막말을 했어.
이쯤되면 정신 좀 차리라고. 어디서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공무원 이야기가 나온지 모르겠지만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양심이 있음 그돈 다시 내놓으라 했어

언니는 욕하면서 지금까지 집에 다시 들어오지 않았고
옆에서 지켜본 엄마는 나에게 너가 돈을 벌어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화를냈어
돈 벌어 생계유지라고 하니까 지금 이렇게 유세떠는거 들어주는거라고.

나는 어제 처음으로 엄마한테 울면서 말했어
나는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내가 취업을 해서 생활비를 내니까 생긴 엄마 기준과
그렇지못한 언니의 상황을 너그러이 봐주는 엄마의 기준이
너무 비교가 돼서. 나도 언니처럼 똑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면 지금처럼 절대로 못할거라고. 그래서 내가 돈 버는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말을했어.

엄마는 단 한번도 둘을 비교한적이 없이 밥먹이고 빨래하고 해왔고 언니를 너그러이 대하면서 나를 막대한적은 기필코 없었다고.
그동안 그렇게 벼루고 있었으면서 어떻게 돈줬냐고.
가족인데 어떻게 그런 심한말을 하냐고 해서
그냥 어디서 나같은 못된년을 낳아와서 엄마한테 그런소릴 하고
다 내가 잘못했다 이런 생각 하는 내가 너무 못되고 죽일년이네
하고 끝났어.

긴글읽어줘서 고마워
다쓰고 보니 딱히 조언 부탁이 아니네
그냥 내가 죽일년이라 지금 좀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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