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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세상 최고의 아빠가. 바람이 났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2019.03.08 02:22
조회 15,177 |추천 82

오늘 하루가 참 지옥 입니다.

어디 말할 데도 없고.. 문득 여기가 생각났어요.....

 

저희 아빠는 올해 66세..

평생 공무원 생활 하셨고,

저희 자매에게는 세상 최고 다정한 친구같은 아빠,

엄마에게는 좀 철없긴하지만 가정적인 남편입니다.

 

두분은 성격차이가 있긴하지만

꼼꼼한 엄마가 집을 이끌고,

털털한 아빠가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어가며..

여느집처럼 그렇게 평범하고 화목하게 살았어요..

 

아빠가 공무원 정년퇴직을 하시면서

엄마는 집에만 있게될 아빠 걱정을 많이 했었고...

아빠에게 뭘 하고 싶냐고 물으니,

사교댄스를 배워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엄마는.. 그게 맘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평생 우리를 위해 고생한 아빠를 위한 보상으로, 허용해주었습니다.

또 아빠는 정기적인 모임이나 산악회 하나 없었고,

엄마의 인맥으로 산악회에도 아빠를 넣어줬어요.

 

이게, 모든 것의 시작이 되버렸어요..

 

사교댄스를 배우면서 아무래도 다른 아줌마들과의 접촉이 잦아져

엄마와 크고 작은 다툼이 생겼어요..

전화번호를 따고, 약속을 잡아서 어른들이 가는 캬바레나 콜라텍 같은 곳을 가더군요.

아무래도 춤을 추며 스킨쉽이 있다보니..

그렇게 서서히 다른여자들에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요...

늦바람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엄마는.. 그래도 그래도 적당히 하라며,

거기 안에서만 놀다오지

전화번호는 따오지 마라며 아빠를 끝까지 믿어주려했고

쿨하려 노력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끝까지 믿었던 아빠는 결국

엄마의 인맥으로 넣어준 산악회에서

엄마보다 3살많은 늙은 아줌마를 알게되고,

그 아줌마와 약 3년정도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거짓말을 밥먹듯하고,

매일 나갈 구실을 만들어 나가고,

회사생활하며 조금씩 모아둔 비자금으로

그 아줌마 밥사주고 옷사주고 신발사주고 좋은데 데려가줍니다.

그런데.. 그 돈들 엄마에겐 한푼도 안써요.  저랑 제 여동생에게도 안씁니다..

제 20개월 된 아기에게도 그닥 안씁니다..

그래서 엄마는 더더 괘씸해 죽으려 하구요......

 

그 아줌마랑 보낸 문자내용, 거짓말 하고 여기저기 다닌 카드내역, 산악회 회원들의 이야기 들을 통해 엄마는 모든걸 알게 되었어요..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매주 둘이 같이 산에 간다더군요.

엄마가 그 산악회에 자기도 가입하겠다고 하자 펄쩍뛰면서

각자 생활 즐기자고 말합니다.

 

설마설마 아니라고 믿고싶었던 것들이... 조금씩 수면위로 올라왔어요.

크고작은 거짓말이 걸릴때마다,

수없이 아빠에게 경고했고, 집안을 뒤집었고, 소리치며 싸우게 됐지만

아빠는 증거를 운운하며 그런적 없다고 딱 잡아뗐습니다..

엄마가 빼박 증거를 들이밀면 그제서야 '미안하다 다신 안만나겠다.. ' 합니다.

그게 벌써 한 5번째 인가봐요..

 

제 여동생이 곧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최대한 최대한 이 가정을 평온하게 유지하고 싶어했고

한번 더 믿어보고 믿어보고.. 하는동안

저희 아빠와 그 늙은 아줌마는 이미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거같아요.

 

지난주에도 여러번의 거짓말로 엄마를 속이고 그 아줌마한테 갔고,

또 결국은 다 들통이 나버렸어요.

 

몇년을 참고 참고 버티고

딸들이 힘든게 싫다며 혼자 끙끙대며   괴로워하던 엄마는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며.. 너무 쿵쿵거린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저에게 전화를 해서 울었어요...........

 

엄마는 오늘 그 아줌마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30년 공들여 쌓은 내 가정을 당신이 깼으니,

나도 당신 가정을 깨주겠다.

내가 몇년을 분노하며 참은줄 아느냐.

당신 남편에게도 다 이야기 하겠다 이런식으로요.

 

근데 그 문자를 보낸 순간에도

그 아줌마랑 아빠는 함께 있었고,

아빠가 집에와서 엄마한테 정신나갔냐고 했답니다.

여동생이 듣다듣다 못해 나와서

두눈 동그랗게 뜨고 아빠에게 지금껏 못한말을 쏟아냈대요.

그 아줌마를 선택한다면  남은 가족들은 모두 아빠를 떠나겠다,

가족 대신 그 아줌마를 선택하겠냐는 식으로요.

 

그런데 아빠는 반성은 커녕.

어디서 아빠를 협박하냔식으로 말했답니다..

 

동생이 그렇게 쏟아내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니

엄마에게 ' 엄마가 되가지고 딸한테 이런거 다 얘기했단식으로...... 말하면서

쯧쯧 하더랍니다.....

 

"1년만 나가살고 싶다, 좀 만나면 안되냐 ?"

" 사람 감정이 내맘대로 되냐, 내가 먼저 좋아한거다.." 했답니다..

 

 

그냥.. 저 사람이 내가 가슴속 깊이 의지한 우리 아빠가 맞는건지..

그냥 지금 아빠는 그 아줌마한테 미쳐버린거같아요..

평생을 가족만 위해 살아온 우리엄마가 지금 얼마나 죽고싶을지

엄마가 걱정되서 미치겠고

아빠에 대한 배신감으로 치가 떨려요....

 

이혼하자 했더니 이혼은 죽어도 못해준다고 나옵니다..

 

저의 가장 든든한 힘이 되주던 아빠때문에

이젠 너무 너무 괴로워서 진짜 죽고싶어요......

아빠가 나중에라도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한 댓가로 피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예요..

 

엄마의 이혼을 돕고 싶고

엄마를 보호하고 싶습니다..

화목한 우리 가정을 박살낸 그 늙은 아줌마 면상을 갈겨버리고 싶어요...........

 

일단 변호사를 만나야 겠죠..?

그 아줌마 남편, 그아줌마 자식들에게 연락하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한마디라도 조언 부탁해요.....ㅠ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수82
반대수0
베플ㅇㅇ|2019.03.08 08:24
님 아빠, 더이상 옛날의 아빠 아님. 인두껍 쓴 짐승 됬음. 1년만 나가 살고 이혼은 안하겠다고? 개 뻔뻔한 종자네. 엄마 설득해요. 짐승이랑 한지붕 아래서 사는거 아님. 변호사먼저 찾아가고 상간녀 소송도 꼭 하세요. 둘다 탈탈 털어서 사회에서 매장 시켜 버려요.
베플ㅇㅇ|2019.03.08 06:35
어머니 공황장애이신것 같은데 너무 오래 진행되면 호전이 힘들어져요. 일단 어머니 건강부터 살피시고요, 이혼을 하시든 별거를 하시든 어머니와 아버지가 마주치는 걸 최대힌 빨리 막으세요. 이혼하시고 재산 분할해서 작은 데로 옮겨서 사시면 되고, 공무원 연금도 분할지급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베플ㅇㅇ|2019.03.08 07:21
일단 상간녀한테 위자료 소송 부터 해요.. 이혼 하던 안하던 그건 가능한거잖아요 ? 상간녀 눈에도 피눈물좀 나봐야죠.. 나이먹고 천년에 사랑 나셨으니 둘이서 잘먹고 잘살라해요 변호사 알아봐서 재산이랑 위자료는 칼같이 받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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