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얘드라 난 추천10정도만받아도 계속쓰려고했는데
글쓴거 잊어버리고있다가 추천수 댓글수보고 기절하는줄알았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글 끊은것도 ㅋㅋㅋㅋㅋ 의도한게 아니라 글쓰다가 현타와서 관둔거였거든 ㅋㅋㅋ
어차피 아무도 안볼건데 내가 이걸 왜쓰고있지 이러면서 끊었던거야 ㅋㅋ
일부러 의도한게 절대 아니었어!!!!
호응에 힘입어서 2탄 바로갈게!
내 기억으로는 난 5학년 겨울방학끝무렵즈음 거의 6학년 다됐을때 경시반을 시작했던것같음
그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하교하고 집에와서 간식먹고 포켓몬스터보고
집에서 한 5분? 걸어서 마을버스타고 학원가면 5시?6시?정도였음
난 정석도 못뗀 한심한 6학년이었기때문에 일단 정석반 수업을 계속 듣고
한시간쯤 후에 경시반 수업을 시작함
정석반은 진짜 그 큰 강의실이 미어터질정도로 사람이 많았음
나보다 어린애들부터 중3고1까지 다양하게 있었으니까
좀만 늦게 도착하면 책상도 의자도 없이 서서 강의들을때도 있고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는 사람들이 없을정도로 정신없었음
그러고 정석반 강의가 끝나면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우르르 나가고
경시반 애들이 도착함 ㅋㅋㅋ
그러면 진짜 자리가 엄청 많이 남아서 책상 한줄씩 차지하고 앉아도 넉넉했음
그정도로 소수정예였고 돈이있다고 들어올수있는곳이 아니였음
그냥 정석반에서 죽어라 해서 선생님들 눈에 들어와야함
그리고 정석반이나 경시반이나 수업료는 똑같았음
경시반은 돈을보고 만든반이 아님
일단 정석반은 한시간인데 경시반은 같은가격에 대여섯시간도 했으니까...
물론 경시 한두달전부터는 더 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르타가 이런거구나 하는걸 느낌
수업방식같은건 담번에 좀더 써줄게
새벽 2시 3시까지 붙잡고 있어서 진짜 힘들었을것같지만
그 경시반시절이 내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고 빛나는 순간중 하나였다고 생각함
몇가지 썰을 풀자면...
저번에도 얘기했듯이 그당시에 사교육을 배척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저녁 몇시이후로 학원을 운영하는게 불법이었음
그래서 어느날 학원에 와보니까 창문에 엄청 두꺼운 검은천이 다 붙어있고
그 교실 이외에는 절대 불을 못켜게했음 ㅋㅋㅋㅋㅋ
그 학원은 어떤 건물 3층인가? 에 있었고 화장실은 2층에 있었는데
그래서 화장실에 갈때도 진짜 깜깜한 어두운 복도를 혼자 걸어가야했음
그래도 화장실은 항상 불을 켜놔서 괜찮았는데
복도를 걸어오다가 이상한 소리라도 들리면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선생님 부르면서 막 달리고
하여튼 지금생각하면 코미디 옛날 그때는 공포그자체였음 ㅋㅋㅋ
그리고 선생님들이 진짜 진심으로 너무너무 좋았음
초중학생 꼬마들이 시끄럽기는 엄청 시끄럽고 귀찮고 그럴법도 한데
수업할때 빼고는 진짜 자식처럼 대해주셨음
교무실에 소리지르면서 놀아달라고 쳐들어갈때도있었고
그당시 총각선생님 여친사진보여달라고 지갑뺏어가고
진짜 버릇없게 굴어도 웃으면서 받아주셨음
그냥 받아주신게 아니라 같이 놀아주셨음
그분들은 진짜로 애들이 좋고 수학이 좋아서 선생님 하는분들이지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었음
내가 공교육기관에서 만난 그 어떤 선생님보다도 이분들이 나한테는 인생선생님임
뭐 어쨌든 내가 경시반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강남아줌마들한테 곧 퍼지기 시작함
그때부터 다른 아줌마들이 우리엄마한테 친절하게 대하기 시작함
울엄마는 진짜 순둥순둥함
지금도 남들한테 따지는거 아니면 정당하게 요구하는 환불 교환도 못해서 내가 다 해줌 ㅋㅋㅋ
각설하고 그당시에는 유선전화기를 썼는데
우리집 유선전화기 옆에는 항상 메모지하고 볼펜이 있었음
그때쯤 되서 다른 아줌마들이 우리집에 불나게 전화를 하기 시작함
쓰니엄마 쓰니 경시반 들어갔다면서요?
어떻게 해야 들어가는거에요? 비결좀 공유해주세요 호호호
약간 이런내용이었을거라고 생각함 ㅋㅋㅋ
근데 일단은 비결이라고 할게 전혀 없었고
진짜로 학원측에서 연락이 와서 날 넣어주겠다고 한거였는데
그말을 아무도 안믿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매일매일 전화해서 뭐라도 정보를 얻어보려고해서 우리집 전화기에 불날정도였음
근데 우리엄마는 순둥이라서
그동안 왕따당한것도 잊고 그런전화를 다 받아줌
바빠서 끊어야겠단말도 못함 ㅋㅋㅋㅋ
그래서 그당시에 우리엄마는 유선전화기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전화기를 귀에다 대고 대충대충 대답하면서
전화기 옆에 있던 메모지에 끄적끄적 볼펜으로 낙서를 함
유선전화기라 전화받으려면 전화기 옆에만 붙어있어야하니까 지루하셨나봄
처음에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이런걸 그리더니
날이 갈수록 실력이 발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엔 아주 소묘를 하시더라 ㅋㅋㅋㅋㅋㅋ
물방울 떨어지는거 고양이 이런거 그리심 ㅋㅋㅋ
울엄마 뜻밖의 재능발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고
우리엄마가 아줌마들 무리에서 인싸가 되어갈때쯤
난 오히려 왕따가 됨
솔직히 애들을 원망할수도 없는게
나라도 내가 띠꺼웠을것같음
6학년이 정석공부하고있는데 누가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원래 엄마가 친하게 지내라고하는 애들은 그냥 기본적으로 좀 싫지 않음?
그때쯤부터 강남아줌마들이 내가 본인들 자식하고 친하게 지냈으면 하기시작했기때문에
난 점점 혼자가 되어갔음
솔직히 안외로웠다고하면 거짓말이지
많이 힘들고 혼자있을땐 많이 울었는데
자존심땜에 엄마한테 나 왕따당한다는 말은 절대 안함
아직도 모르심
근데 오글거릴수도있는데 그당시의 나한테 수학이 정말 큰 버팀목이고 위안이였음
수학문제는 일단 이해만 하면 국어문제처럼 지문을 다시 읽을 필요도 없고
그냥 종이한장에 펜하나만 있으면 언제든 풀수있음
그래서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자리에 앉아서 그냥 수학문제 머릿속에 담아뒀던거 끄적거리면서 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애들이 보기에 얼마나 띠꺼웠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스캐보면서 진짜 오열했던 장면중에 하나가
예서가 혼자 공부하면서 밥먹는장면 (나중에 혜나랑 우주랑 와서 같이 밥먹는 그장면)이였음
그당시에 내가 딱 그랬거든 ㅋㅋㅋㅋ
그래도 수학공부를 집중해서 하면 주변에서 뭔일이 일어나도 신경을 안쓸수 있었고
아주 살짝이지만 우월감도 좀 있었던것같음
너네가 날 괴롭히지만 나도 너네보다 잘할수 있는게 있다는
그리고 나한테는 학원이 있었음
거기에는 1주일에 적어도 세번씩 대여섯시간을 같이 보내는 친구들이 있었고
그냥 무조건 즐거웠음
그래도 학교가 너무 싫어서 암울한 시기였음
그러던 어느날!
우리 아빠가 그당시 대기업 차장이셨는데
회사에서 아빠한테 혹시 인도 지사로 발령받고싶으냐고 물어봄
개뜬금이지만 인도로 가면 스캐에 나오는것같은 대저택에서
가정부 요리사 운전수까지 두고 애들은 외국인학교 다니면서 영어 배워서 잘 살수있다고함
회사에서 다 지원해준다고 몸만가면 된다고 함
엄마아빠가 나한테 이말을 하셨을때
난 두손두발을 들고 찬성했음
일단 학교가 너무 힘들었고 그냥 외국가면 왕따가 없다고 들어서
그것만으로도 난 한국을 너무 뜨고싶었음.
근데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글 끊을거야!
벌써 너무 길어!
뿅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