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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캐슬 인생 4탄

ㅇㅇ |2019.04.05 16:56
조회 38,648 |추천 122
++) 진짜 따뜻한 댓글 읽으면서 너무 행복했어!
베댓처럼 나도 이어쓰기를 오래하면서 욕먹는 판녀들을 너무 많이봐서 지금 이걸 어째야하나 많이 고민중이야!
내가 톡선을 전세낸것도 아니고
이글 읽기 싫어하는애들은 내글 보일때마다 기분나쁠거고
근데 일단 만약 얘기를 계속 쓴다면 한두편에 마무리짓기는 어려울것같애 ㅠㅠ
왜냐면 한편한편 쓰는데 이미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각 편을 더 길게만들자면 편당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날텐데 
그럼 글쓰기가 너무 부담스러워져서 아예 끝맺음을 못하게될것같애
그래서 지금 내 계획은 천천히 시간날때마다 지금정도씩 올리고
악플이 많아지지 않길 바라지만 너무 많아지면 중도에 잠수ㅠㅠ탈지도 몰라 ㅠㅠ
워낙 무계획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글쓰기라 나도 좀 당황스럽다 ㅋㅋㅋ
일단 담편을 금방 올리진 않을것같아
어떻게해야 빨리 마무리지을지
그리고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얘기는 하지 않을지
그리고 이글 반응은 어떤지
찬찬히 고민해보고 나중에 또 올수있으면 올게
미안하고 고마워!
그동안 너네덕분에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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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몇살인지 궁금해하는 댓글이 참 많음 ㅋㅋㅋ
언젠간 대답할 계획이지만 사실 그게 엄청 중요하진 않다고 느낌
난 예나 지금이나 엄청난 애늙은이니까... 물론 지금은 그냥 늙은이가 더 맞는건가 ㅋㅋㅋ
내가 워낙 어른스러웠기에 주변사람들도 날 애취급하지 않고 사람대 사람으로 대해준것같음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정보올림피아드 수상과 맞물리면서 참사를 하나 낳게 됨 ㅋㅋㅋ



그 이듬해 6학년이 되었을때 정보올림피아드에 또다시 출전함
나와 같이 수상했던 6학년 오빠는 중딩이 되어 학교를 떠났고
그 해 수상 유력주자는 나밖에 없었던것같음
그래서 열정이 엄청났던 컴퓨터반 (정보올림피아드반을 우리는 컴퓨터반이라고 불렀음) 선생님은
나를 밤늦게까지 데리고 올림피아드 연습을 하는걸 도와주셨음
나는 프로그램을 짜고 선생님은 주로 옆에서 밀린 업무를 하셨음
그러다가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선생님께 질문하고 그랬던것같음


올림피아드가 다가오던 어느 날
나는 여느때처럼 프로그램을 짜고있었음
기억으로는 해가 막 넘어가고 진짜 어둑어둑해져서 불을 켜지 않으면 깜깜할정도였음
한 교실에서 선생님이랑 둘이 연습을 하고있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교무실에서 무슨 일을 좀 해야한다고 하심
그래서 선생님은 교실을 뜨고 나 혼자 교실을 지킴
아마 선생님이 날 6학년 꼬맹이로 봤더라면 그러지 않으셨을수도 있겠지 ㅋㅋㅋ
근데 왜 원래 건물안에서는 온갖 소리가 다 나잖아?
갑자기 쿵! 하기도 하고 물흐르는 소리도 나고 뭐 어쨌든 출처를 알수없는 소리가 많이 남
안그래도 우리학교는 학교괴담이 참 많았는데 6학년짜리 꼬맹이가 밤중에 학교에 혼자 남아있자니
진심 너무너무 무서웠음 ㅠㅠ
근데 교실 구석에서 자꾸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림
무시하려고 해도 한번 들리기 시작한 소리는 계속 들림
그래서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으러 가고싶은데 복도는 정말 깜깜했음
교실에 있기는 무섭고 복도로 나가자니 더 무섭고
그래서 교실 문앞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면서 막 울었음 ㅋㅋㅋㅋㅋㅋ
한 5-10분 있으니까 선생님이 저 복도 끝에서 나타났는데
안도감에 선생님한테 달려가서 잠시 기절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
나도 선생님도 내가 어린애라는걸 잠시 망각해서 벌어진 참사였음 ㅋㅋㅋ



그후로 정보올림피아드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졌음
더이상 프로그램을 짜지도 않았고 컴퓨터반에도 좀 소홀해졌음
정보올림피아드도 출전한해도 있고 안한해도 있고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했음
기초가 있어선지 나가면 항상 입상은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음


여담이지만 6학년 말쯤 그 컴퓨터반 선생님이 학교에서 해고되셨음
그소식을 듣고 머리가 띵할정도로 울었던 기억이 있음
알고보니 그분은 정규직이 아닌 강사분이셨고
정확히 왜 해고되셨는지는 아직도 모름
하지만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후에는 솔직히 궁금한게
혹시 내가 그해에 정보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이나 금상을 탔더라면 그분이 계속 남아계셨을지 궁금함
혹시 그래서 나 하나를 밤늦게까지 데리고 지도하신건 아닐까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뭔가 바꼈을까
아니면 그냥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분이었을까




어쨌든 그 이후로는 그냥 수학에 올인하게됐음
대치동 수학학원 얘기를 한지가 꽤 됐으니 학원얘기를 잠시 해보겠음
이 학원은 그당시의 다른 수학학원하고는 확실히 달랐음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난 6학년 중반쯤 드디어 정석을 끝냈음
나나 부모님은 당연히 이제 수1 수2로 넘어가겠구나 생각했는데
학원의 의견은 달랐음
어차피 고딩 수학올림피아드에는 미적분따위는 나오지 않음
난 경시반에 있었으므로 수1이나 수2를 배우는건 시간의 낭비였음
그시간에 기출문제를 더 풀어보고 경험을 쌓는게 훨씬 중요했음
그래서 내 선행학습은 정석에서 딱 끝났음
미적분은 학교에서 고딩때 정규교육으로 배움 ㅋㅋㅋ
그정도로 내신과는 1도 관계없이 철저하게 경시만을 바라보는 그런 학원이었음
뭐 그러니까 올림피아드를 휩쓸었겠지만





각설하고 수학올림피아드에 대해 좀 써보자면
아주 적은수의 문제를 아주 긴 시간동안 푸는 형태임
솔직히 기억도 안나서 찾아보니 요즘은 8문제/6시간 (1차) 그리고 6문제/9시간 (2차)정도 되는듯함
보통 아침/저녁이나 이틀에 나눠서 보는 시험임
문제유형은 기하, 정수론, 조합론같이 좀 통상적인것도 있고 (대학교 가면 배우는)
부등식, 함수방정식같이 좀 읭스러운 틈새시장에서 나온 문제도 있었음
물론 사람마다 강점이 있고 문제수가 워낙 몇개 안되다보니 내가 잘하는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이기는 복불복임 ㅋ




그러다보니 공부량과 관계없이 시험을 볼때가 다가오면 불안감에 휩싸이곤 했음
운동선수들도 시합할때면 자기 자신들만의 의식이나 미신이 있듯이
나도 그렇게 변하기 시작헀음
나는 내가 첫번째로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입상했을때 입었던 옷들에 대해 집착하기 시작했음
시험을 볼때 그리고 결과가 나오는날은 항상 그 옷들을 입어야했음
그날 축축하게 젖어있었던 그 청바지, 티셔츠, 속옷, 양말까지 모든걸 갖춰입어야 준비가 된 느낌이었음
나중에는 몸이 커서 더이상 청바지랑 티셔츠는 못입게 됐지만
그래도 시험보는 날에는 그 청바지와 티셔츠는 가방에 지니고 다녔고
속옷과 양말은 해져서 더이상 입을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경시날에는 항상 그걸 입었음
그걸 입지 않으면 입상을 할수 없을것같았고
어느새부턴가 내 머릿속에는 수학경시 입상, 그리고 국제올림피아드 출전
딱 그 두가지만 들어있었음




집착은 점점 심해져갔고
엄마가 몰래 그 옷가지들중 한가지라도 버리려고 하면
난 울면서 쓰레기통을 뒤졌음
아마 엄마는 그게 그냥 어린애의 어린애스러움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셨겠지만
(그래봤자 남들한테 안보이는 너덜거리는 속옷과 양말을 1년에 서너번 입는 정도니까)
그건 그냥 시작에 불과했음





끊고싶은데 어떻게 끊어야하지? ㅋㅋㅋㅋ
뿅! ㅋㅋㅋㅋ
추천수122
반대수1
베플ㅇㅇ|2019.04.06 13:51
오래쓰니깐 욕하는 애들이 문제있는거지 오래쓰는게 문제냐? 걍 써주면 써주는데로 고맙다고 읽어야지 ㅅ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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