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필리핀 마닐라에 살고 있다.
여기온지 어언 5년째,,,
결혼후 일년 한국에서 생활하고 바로 넘어왔다.
대학졸업후 바로 결혼했었고, 결혼 후 학생과외로 맞벌이 아닌 맞벌이도 하고..조금마한 아파트 융자받어 하나사고..카드 빚도 남들 만큼 있었고...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생활을 하고 있던중 별 큰 사건없이 이곳으로 오게되었다.
이나라에 있는 한국인들을 크게 몇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첫째 관광업,
이곳에서는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있다. 여행사 사장님,그 밑에 여행사 직원, 투어가이드, 그리고 쇼핑센타, 그의 직원들,,,
둘째 자영업자
한국인들이 많은 관계로 한국식당, 그로서리 그리고 여기서 수출입하는 사람들,한국학생들을 위한 하숙집, 크고 작은 사업체 경영..
세째가 ADB 와 대사관
아시아 개발 은행이라고 이곳 마닐라에 본부인지 본사인지가 있다..
난 이것이 그냥 조흥은행, 외환은행..같은 은행인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여기 있는 사람들은 소위 나같은 평범한 시민들이 로열 패밀리라 칭한다.
그리고 대사관은 다들 알것이고..
다들 참 잘 산다.
넷째 지상사.
한국에서 파견나온 사람들과 가족들.
역시 잘 산다.
다섯. 교회
목사님, 선교사님 무지많다.
부자 교회 가난한 교회 다 있다..^^
잘사는 사람들이 다니면 부자 교회,,그냥그런 동네에 있으면 가난한 교회,,^^
어디를 가도 그렇겠지만, 여기서도 빈부는 존재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잘사는 한국사람은 차를 몇대씩 굴려가며 월세가 700만원은 되는 그런집을 소유하고 살고 있고, 못사는 사람들은 반찬살 돈이 없어 양파에 고추장 찍어 밥먹고 있다고 한다.
교민 신문에 난 얘기를 하나 하자면...
가스 폭발로 한국 남자가 지금 아이들과 함께 병원에 있으니 얼마씩이라도 좋으니 기부금을 내어달라고 하는 소식을 봤다.
그리고, 그 밑에 자살을 시도하려다 일어난 사건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밝혀 지지 않았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나중에 동네 아줌마들로 부터 들은 소식으로는 자살이 맞다고 한다.
그 아저씨가 사건 며칠전 부터 아는사람들에게 500페소 1000페소 정도(한국돈으로 만원, 이만원이 좀 넘는돈,)를 꾸고 다녔다는데 결국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여 그런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필리핀 아내와의 사이에서의 가정불화도 생활고와 함께 원인이 되었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있고..
남자는 중상으로 중환자실에 있고, 아이들은 예상외로 회복이 빠르다는 기사가 담주에 나왔다.
일단, 화상환자가 고통스럽다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는거니와, 또 화상 치료 비용이 가장 높다는 얘기...
요는 돈이었다.
그 남자가 살아있었을때 이렇게 모금을 해서 도와줬다면, 일자리라도 알아봐 줬다면,,, 이런일이 일어났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그리고 그 다음주 신문에..
아이들의 아빠가 중환자실에서 갑자기 혈압이 올라 죽었다는것....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여기서도 생활고로 이런 자살사건이 일어났다는게 참 슬프다.
물론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왜 아이들까지 죽이려고 했나...나쁜사람이다...애비 가 아니다...등등...
하지만, 그런 원망과 질책의 소리를 뒤로 하고 죽어버렸다...
이곳이 미국이나 캐나다같은 선진국이 아니라서 일어난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빈부는 존재하니까..
어디서건, 살면서 환난은 당하기 마련일텐데...
그런 어려움을 내나라에서 당한다면 좀 더 이겨내기 쉽지 않을까?
이곳에 이민오려고 하는 사람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숫적으로 좀 적지만,,(여기는 이민 자체가 없긴하다)그냥 한국을 떠나는게 목적인 사람들,
가진게 별로 없으니 물가 싸고,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다는 사람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그런 간단한 이유로 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나중에는 이곳의 생활이 결국 내가 바라던 생각과 다르다는걸 알면서도 다시 한국행을 결정하기가 무지 어려워진다..
억지로 여기서 생활하는게 훨신나은점들을 열거해보기도 한다.
그래도 싸잖어~
그래도 대우받잖어~
그래도 굶어 죽을일은 없잖어.~
그래도 친절하잖어~
하면서
요즘 아침저녁으로 쉬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의 찐한 겨울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