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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바람폈다 허무하네 그 이후

ㅇㅇ |2019.03.11 21:11
조회 593 |추천 1
그날, 니가 바람피운걸 알게돼었던 그날, 난 이를 갈며 채 1시간 남짓 자고 일어나 새벽같이 준비를 해 학교갈때보다 빨리 너희집 앞으로 갔어. 너도 사태파악이 됀건지 순순히 나오더라. 난 정말 너에게 가기 전까지 밤새도록 지옥같은 순간들이었어.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단 한순간도 괜찮을 수가 없었어. 막상 니 얼굴을 보고 온갖 나쁜말은 다해대며 화를냈는데 넌 예상했다는 듯이 눈하나도 깜짝않더라. 솔직히 이런모습 처음이라 적잖이 당황했어 마음에 없는 사과한마디라도 뱉을줄 알았는데 넌 정말 적반하장이더라. 옆에서 보다못해 열받은 니 친구는 멱살을 잡으며 다른 친구들을 불렀고 넌 신고하겠다며 경찰을 불렀지. 그 후에도 반성의 기미는 먼지만큼도 보이지 않는 너의 모습에 너무 화가났어. 여태 태어나서 사람 한번 장난으로라도 때려본적 없는 내가 니 뺨을 때렸어. 어제까지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니 뺨을, 온 힘을 다해서 새빨개질정도로 때렸어. 타이밍 좋게 경찰이 도착했더라. 니가 바람폈다는 얘기를 듣자 경찰이 너에게 사과하라고 하곤 가버렸지, 너도 적잖이 당황했을거야 모양새만 추해진 꼴이었으니까. 니가 전학온 9월부터 지금까지 6개월 남짓을 우린 누가 봐도 인정하는 가장친한 친구로 그리고 더 나아가 연인으로 지내왔었는데, 고작 일주일을 본 그 애에게 눈이 가서 우리의 우정까지 굳이 깨뜨릴필요가 있었을까 싶어. 너희 어머니의 성화에 나도 힘들던 참이라 친구로 지낼까 여러번 물어보았었지, 그때마다 넌 어떻게 그럴수있겠냐고 했지만 애초에 솔직하게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왔다고 내게 말해주었었다면 쿨하게 우린 전처럼 가장친한친구로 돌아갈수있었을거야. 참 아깝다, 너와 매일 붙어다니며 보낸 날들이. 내가 이런 얘길 하고 나서야 넌 그제서야 사과했잖아. 결국 너에게 난 생각 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거야, 늘 입버릇처럼 사랑한다고 소중하다고 했지만 실은 그저 습관처럼 하는 말에 그쳤었던거야. 몇시간 지나고 나니까 우리동네 학교마다 소문이 쫙 깔렸더라. 그렇게 붙어다녔고 그렇게 다정하고 소문났던 니가 바람을 피웠다니, 누구와 싸움한번 제대로 하는모습 보인적 없는내가 게다가 너의 뺨을 때렸다니, 주변사람들도 적잖이 충격받았더라. 그거 알아? 생각보다 넌 많이 쓰레기가 됐어. 니가 들이대던 그 여자애한테 까지도 역겹다더라 니가. 니가 너무 미워 그리고 너무 증오스러워. 그런데 너와 함께했던 그 추억이 어딜 걸어가도 심지어 우리집에서도 늘 너와 함께했던 기억으로 가득차서 매 순간순간 니가 떠올라. 너와 헤어지고 연락도 많이오고 너 만큼 해주는 사람도 꽤 많더라. 니가 전부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런데 있잖아, 너와 두번다신 마주치기도 싫지만 너와 함께했던 순간이 너무 그립다. 그냥 그때의 너의 모습이 너무 그립다. 다시는 길에서도 마주치지말자 우리, 잘지내.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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