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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할머니의 기적일까요

김새하 |2019.03.12 19:23
조회 1,474 |추천 7
안녕하세요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시친결 카테고리에 올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치매에 걸리신 저희 할머니때문에
조언을 좀 얻고자합니다

할머니의 치매 진행 상황을 설명해드리다보니
글이 좀 길어질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저희 할머니가 2017년 7월 그리고 그해 9월, 11월
총 세번 집에서 쓰러지셨습니다 특별한 병명은없었구요
기력이 쇠해지셨어요
그 뒤로 할머니는 밖으로 외출을 전혀 못하시며 집안에서만 생활하셨습니다 화장실이나 식사는 챙겨드리면 얼추 혼자 다 하셨지만 기력이 너무 약해지셔서 거의 침대에만 누워계셨어요 밖으로는 못나가도 집안에서 혼자 샤워도하시고 옷매무새도 만지실정도는 되셨구요
또 나이가 드시면 흔히 보일수있는 치매끼가 보였는데 누워만계시니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실 정도이지 과격한 행동을하거나 아예 정신을 놓진않으셨어요 말이 살짝 어눌해지시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2,3월부터는 상태가 더 나빠지시기
시작하더니 2018년 여름부터 아예 누워만계시게 되었습니다. 식사도 침대에서 하시고 간식도 침대에서 드시구요 샤워를 한다던가 옷 매무새를 만지는것도 못하게되셨어요
그러던중 2018년 11월부터 할머니의 치매가 급속도로 안좋아졌습니다 소위 벽에 똥칠을 한다고하죠. 정말 그런행동을 하셨구요 다른 인격체가 속에 들어가서 장난을 치나 싶을정도로 성인남자보다 과격한행동,언행,폭언을 하셨어요 아버지가 제지해도 힘을 못 당해낼 정도였습니다. 더이상 가족 누구도 기억못하고 자신의 이름도 모르시고 밥먹을때 외에는 욕과 폭행을 일삼는... 정말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할머니 증상

1. 자기자신, 가족 누구도 기억못함
2. 대소변보고 손으로 만지고 바름
3. 샤워시키려고하면 상대방을 때리고 욕하고 물어뜯음
4. 성인 남자보다 힘이 쎄짐
5. 식탐이 극에 달함
6. 잘때 빼고는 폭언을 함

그래서 2019년 1월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신기한게 요양원에서는 집에서만큼 폭행이나 폭언을 하진 않았습이다 손을 묶어놓기도했고, 약을 쎄게주니 눈에 힘이풀려 정신이 몽롱해지셨더라구요...
말썽을 안부려서 다행이긴했으나 더이상 사람의 몰골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변해버린 할머니를 지켜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요양원에 들어가신지 한달만에
그러니까 올해 2월 할머니가 응급실에 실려가셨습니다 그리고 중환자실에 삼일 누워계셨어요
그런데 중환자실에서 할머니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정확히 올해 2월19일에요....!
언제 치매였냐는듯 정말 3,4년전 할머니 같았습니다
물론 몸은 여전히 쇠해지셔서 거동은 불편하셨지만
가족들 다 알아보시고 본인이 누구인지고 아시고
제 이름을 불러주더라구요..
저는 어릴적 교회에서 지어준 이름 하나
본명 하나 이름이 두개인 사람인데
이거까지 다 기억하고 불러주실정도로 기억이 말짱해지셨어요 정말 기적이죠

저는 돌아가시기전에 잠깐 기억이 돌아오신줄 알았어요
티비나 드라마보면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오늘까지도 할머니는 기억이 멀쩡하십니다
약 한달째 유지되고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은 돌아왔어도 계속 요양원에 계시긴합니다
몸이 너무 약해지셔서요

할머니의 이런 상황을 다 지켜본 지인,친척들은 모두다
할머니가 그 이상행동을 하신게 치매가 아니셨나보다, 당뇨나 혈압때문에 상태가 이상해신건데 요양보호사가 치매등급을 내려준거같다 라고 합니다
(치매등급이 있어야 요양원입소가 가능합니다)
왜냐면 치매라는게 한번 정신이 나가면 잠깐씩 돌아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아예 호전되는 경우는 없다고했거든요
주변 친구들 할머니만 봬도 그렇구요
일주일전까지 욕하고 때리고 벽에 똥칠하던 할머니가
갑자기 제정신으로 돌아온 경우 보셨나요?....
그리고 이 제정신이 약 한달정도 온전히 유지되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 치매가 아니라 당뇨약이나 혈압약때문에 할머니가 잠깐 세달정도 그런 이상한 행동을 했나보다"싶었어요 그리고 내심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입원해계신 요양원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자세한 검사를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치매가 맞다고 하시네요
알츠하이머 중증치매 7단계라고...
네이버에 쳐보니 사망직전 단계라고합니다 그리고 누워서들 보내는 시기라고...
저희할머니 지금 요양원에서 식사도 허리 펴고하시구요 젓가락까지 잘하세요
식사후에 잘먹었다고 요양보호사님들께 인사도 잘 하시고 약도 혼자 찾아서 드십니다
예전에 집에서 믹스커피를 잘 드셨는데 그것도 먹고싶다하셨어요 이상행동했던 그때만 빼고 옛날기억 다 하셔요..
거동이 불편해도 주2회정도는 요양원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그림도 그리고 다른 할머니들과 담소나누며 놀기도 하세요

이러한 와적인 행동으로 봐서는 7단계 중증치매가 아닌데...
혈액,CT 등 모든 검사결과는 알츠하이머7단계 중증치매라고하네요 .. 의사선생님도 모르겠다하십니다
왜 좋아지신건지...
할머니 외적인 모습은 정상이라해도 뇌속은 아니란얘기죠....


혹시 주변에 이런 사례를 보신분이나 겪어보신분이 계실까요?
제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닿아 한달의 기적을 만들어주신거라면.. 다시 할머니는 예전의 이상행동을 하시게될까요? 정말 끔직한데...

경험자분들의 사례가 궁금합니다

바쁘신중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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