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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어야 내 마음이 편안해 질까요

ㅇㅇ |2019.03.14 12:06
조회 20,345 |추천 73

추가)

으악 대박  제 글에 뭐가 달린 걸 보고 깜짝 놀라서 들어왔어요

그냥 혼자서 우울해하면서 고민만 하고 걱정만 하는 것보다 이렇게 털어놓으면 많이 힘들었던 제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싶어서 쓴 글이었는데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하나 하나 댓글 못달아드렸지만 정말 읽으면서 눈물 나올뻔한 댓글들이 많았어요

이렇게 혼자서 찡찡대는 글에도 정성스럽게 여러분들이 겪거나 겪고 있는 이야기들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정말 위로가 됩니다ㅜㅜ

 

모든 문제가 다 그렇겠지만

이런 제 모습들이나 성향들을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뭔가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예전에는 이런 제 모습조차 인식을 못하고 그냥 제 탓만 하며 속으로 상처를 내면서 살았어요

그래도 이제는, 저를 사랑하고, 나 자신부터 다치지않게 하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겼기에

이런 글도 쓸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이런 모습 칭찬해줘도 될거같아요!!ㅎㅎㅎㅎ)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들이 절대 나쁜게 아니라는 말과

또 그런 배려들을 당연시하지 않고 고맙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따뜻하게 대하라는 말

그 말 명심할게요

여러분들도 배려들을 받을만큼 따뜻한 분들 같아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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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20대 중반 대학생입니다(개강싫어요,,)

최근 들어서 제 성격 때문에 많이 감정적으로 힘들고 피곤해져서 조언을 구하러 왔습니다ㅜㅜ

 

일단 제 성격은 그래요

어떤 기분 나쁜 일이 생겨도 웬만하면 좋게 좋게 넘어갈려고 하고

남들이 막 재고 따지는게 제 눈에 다 보이긴 해도 ,

그래도, 그런거 다 알면서,도 그냥 내가 조금 참고 배려하면 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가 손해를 좀 더 보는 일이 있어도 그냥 그런 손익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에요

결국 사람 사는 세상이니까요

 

근데 그런 행동이 제 성격이 정말로 천성적으로 착하고 선해서 하는 행동이었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는 않았겠죠...?

요즘 들어서 이런 행동들을 하는 이유들이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남들 눈치를 매우매우 많이 보는 성격이라서 하는 행동 같아서

너무나 머릿속이 요즘 복잡합니다

 

남들한테 잘해줄거면 그냥 잘해줘버리고 끝 잘해줬다!! 그래 끝

이래버리면 차라리 아무 문제가 없을텐데

요즘 들어서 그냥 웬만하면 좋게 좋게 넘어갈려는 저를 호구로 보는건지

아님 그냥 그 친구들이 자기가 자기 삶의 1순위라 그런건지

많은 공허감이 들어요 예를 들면 제가 잘해줘놓고 그 친구의 반응이나 태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속으로 ' 와,,,얘는 남에게 배려를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는구나 그런 사람이구나'

이런식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하,, 내가 너무 도를 넘어서서 그랬나? 이런 것까지 챙겨주면 부담스러웠나?

아니면 내가 너무 바보같이 말했나? 내 옷차림이 오늘 좀 괜찮지 못했나?

아니면 지금까지 내가 해온 말이랑 좀 달라서 얘가 당황했나? 내가 너무 어른스럽지 못한가?'

 

이런식으로 계~~~~속 나한테 화살표를 돌리고 내가 왜 그랬지, 내가 그 상황에서 왜 그런말을 해버렸지,, 하면서 나를 탓해요

이렇게 생각하면 할 수록 비참해지고 쪼그라드는건 나 자신인건 잘 아는데

자꾸 남들에겐 관대하면서 저에게는 너무나 큰 기대를 걸고 그러네요

 

어떻게 하면 고칠 수 가 있을까요?

그래도 좋게좋게 생각하면 이런 나 자신을 인식했다는 것부터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신호니까 다행이라고 여겨도 되려나요,,?

조언부탁드립니다ㅜㅜ

 

 

추천수73
반대수0
베플ㅇㅇ|2019.03.17 11:23
간단합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저의 착한콤플렉스를 이용했어요. 내가 호구가 됐을때 상대방이 어떤사람인지 아주 잘파악이 됩니다. 나와같이 배려하는사람이면 잘지내는거고 아닐경우는 가차없이 끊어냅니다. 제가 정한선을 넘을경우 그냥 조용히 정리해요. 내가 100을 상대에게 준다한들 상대가 나에게 100을 줄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내가 100을 줬을때 상대가 아무것도 안주면 그냥 아 얘는 이런애구나 하고 담부터 안주면그만입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건 정색. 정색을 할줄알아야합니다. 선을 넘는사람에거 다필요없이 무표정하게 쳐다볼줄 알아야해요.
베플ㅋㅋㅋ|2019.03.17 10:38
책 추천해요! '자존감의 여섯 기둥' 읽어보세요. 남을 배려하는건 절대 나쁜게 아닙니다. 다만 이게 나를 지키지 못하면서까지(나를 중심에 두지 않은 선택) 상대를 배려하려고 하니까 충돌이 일어나더라구요. 천성이라 어떻게 확 뒤바뀌지는 못할겁니다. 이 또한 나의 모습이라고 받아들이시고 자신을 지키면서 남도 배려하도록 노력해보시는건 어떨지요.
베플ㅇㅇ|2019.03.17 09:42
저도 29년 한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어요. 고칠 수 없어요 천성이라 남의 작은 말에 혼자 불편하고 혼자 신경쓰이고... 대신 자기 자신을 사랑해줘요. 저는 자존감도 참 낮았거든요. 작은 것 부터 시작해 봐요. 일주일에 한번 나를 위해 혼자 영화 보는 날, 나를 위해 요리하기.. 등등 이런 사소한 일부터 '나'를 챙기면 조금씩 돌려받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되고 누군가 내 옆에 남지 않더라도 내가 남아있겠구나 싶어요. 물론 지금도 여전하긴 하지만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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