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ㅎㅎ 연락할 용기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네 생각하면서 털어내보려고
우리 헤어진 지 벌써 일주일이 됐네 처음 3일은 진짜 눈물로 하루 하루를 보냈던 거 같아 가만히 있어도 네가 떠오르니까 어느날은 친구들이랑 노래방을 갔는데 노래 부르다 울었어ㅋㅋㅋ내 친구들이 다 신기해하더라 내가 남자 문제로 울 때도 있냐면서 나도 내가 신기해 널 이렇게까지 좋아하고 있는 줄은 몰랐거든 밥도 안 넘어가서 아무것도 안 먹었더니 3일만에 2키로나 빠졌더라ㅋㅋㅋ너는 살 찌우겠다고 막 먹이려고 나는 살 찌기 싫다고 안 먹으려고 티격태격 싸우던 모습 생각나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더라 우리가 그렇게 길게 사귄 것도 아닌데 뭔 추억이 이리 많은지 여길 가도 저길 가도 너랑 함께 했던 것들밖에 생각 안 나더라 ㅎㅎ
내가 너한테 제일 하고 싶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말이야 고마웠고 또 많이 고마워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보잘 것 없는 나를 좋아해줘서 믿음을 줘서 어떤 모습이든 예뻐해줘서 내 상처를 하찮게 여기지 않고 쓰다듬어주면서 치료해주려 노력해줘서 내가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 변한 내 성격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서 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확신 가득한 목소리로 나만 믿으라고 조금 시간이 흐르면 결혼하자고 얘기해줘서 너무 고마워 사실 이건 정말 나만 아는 비밀인데 너가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을 때 정말 혹했었다 ?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엄청 놀랄 걸 ? 내가 그런 말에 혹할 사람이냐며ㅋㅋㅋ말 뿐일지라도 그 때 네 표정과 말투가 독신주의인 날 홀리더라ㅋㅋㅋㅋㅋ내 성격 때문에 그런 건 다른 여자랑 하라 말했을 때 상처 받은 네 표정도 잊혀지진 않네 그 말이 거짓도 농담도 아니었긴 한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하네 그래도 그런 말을 듣고도 주변 환경 때문이니 네 마음 바꾸려 노력하겠다고 얘기해줬을 때는 또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고마운 게 많은 만큼 많이 미안해 사람을 쉽게 믿지 못 해서 그런 말들로 널 상처줘서 네가 날 사랑해준 만큼 그 사랑 주지 못 해서 믿음을 주려 노력했던 널 외면해서 자꾸 욕심 부려서 ㅎㅎ 이 말은 네가 정말 싫어했던 말인데 자존감이 높지 않은 탓에 말버릇으로 "내 주제에 욕심 부린다"라 하면 그런 말하지 말라고 날 참 많이 예뻐해줬는데 그에 비해 내가 해준 거라곤 별 거 없네 네가 내 상처를 보듬어준 만큼 나도 나를 믿고 얘기해준 네 상처를 안아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했던 게 참 미안하면서 후회로 남아 정말 많이 고민하면서 보여준 네 상처였는데 나랑 사귀면서 보여준 걸 후회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불신이 많은 탓에 처음부터 너와 같은 마음이지 못 해서 참 아쉬워 그래도 너를 좋아한 이후엔 너밖에 없었고 전부 진심이었어 처음부터 같은 마음이었다면 우린 좀 더 행복했을까 ? 난 아직도 생각해 그 때 내가 이랬다면 지금 우린 아직 안 끝나진 않았을까
하지만 이젠 이 생각 비워보려 해 시간이 약이란 말이 사실이긴 한가봐 헤어지고 난 후 3일은 정말 많이 울었고 내 마음이 비워질 때까지 처절하게 너를 잡고 싶었지만 일주일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란 걸 인정하게 되더라 난 아직 널 잊지 못 했고 미련이 많이 남은 건 사실이지만 이젠 널 놓아주려 해
시간이 지나도 널 잊지 못 할 거야 진심이었던 사람을 어떻게 잊겠어 그냥 흐름에 따라 뒤로 밀려날 뿐이지 넌 항상 내 첫 번째일 거라 생각하고 다른 것들을 부정했지만 이젠 인정하고 널 밀어내려 해 사실 다시 연락 와서 재결합하는 상상 많이 했거든 ?ㅋㅋㅋㅋㅋ근데 설령 만약 너가 다시 연락을 한다 해도 우리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단 걸 알게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되더라고
처음 손을 잡던 날 환하게 웃던 네 표정 나에게 처음 입맞춤을 하던 날 그 때 빨개진 네 귀와 터질 것 같던 네 심장 소리 헤어지고 뒤를 돌아서면 보고 싶다고 바로 오는 연락 연락이 안 돼서 속상해하는 나한테 미안하다며 10분 가량 흐르던 네 눈물 같이 밤을 지새다 일 때문에 가야 한다 얘기하면 가지 말라고 곁에 있어달라고 붙잡던 네 손 특히 나도 생각 못 한 부분까지 날 생각해주고 챙겨주던 그 섬세함 여기에는 다 적지 못 할 만큼 좋았던 그 나날들 다 잊지 못 할 거야
정말 예쁜 추억이었고 정말 예쁜 너였어 그건 시간이 지나 다른 누굴 만나도 변하지 않을 사실이야 우린 이제 각자의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다른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속삭이겠지만 너를 사랑했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고마웠고 미안했고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있어 하지만 우린 여기까지인 걸 알기에 이젠 너를 놓아줄게
이미 다 끝난 사이에 해서 미안하지만 한 번만 할게 사랑해 사귈 때 한 번 못 해준 게 조금 아쉽다 내가 사랑한다 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었을 지 상상이 안 가네 나보다 못난 여자는 없겠지만 정말 훨씬 좋은 여자 만나서 더 행복하길 바라
이제 정말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