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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긴글주의]결혼준비하고 있는데 잘하는 걸까요??

loc |2019.03.18 18:26
조회 1,756 |추천 0

원글 : https://pann.nate.com/talk/345737651

 

제가 글을 써놓고 바빠서 늦게 확인했더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이렇게 핫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간략하게 적어서 그런지 오해섞인 댓글도 많이 달렸네요.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적어보면, 저는 30대 중반 여친은 30대 초반입니다.

연애는 3년 가까이 됐고요.

서로 성격이 잘 맞아서 연애할 때는 굉장히 재밌게 데이트했습니다.

 

다만, 가끔 페미니즘을 주제로 싸운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싸울 때마다 항상 골자는, 저는 페미니즘과 남녀평등이 다르므로 페미니즘을 지양하고 남녀평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친은 여자가 사회적 약자이므로 여권신장을 통해 남녀평등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여가부, 여경, 여자소방수, 유리천장, 혜화역 시위, 양예원 사건 등등 여러 주제로 싸웠었죠. 한 번 얘기가 나오면 몇 시간씩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다가 항상 결론이 나지 않아, 앞으로는 이런 주제를 아예 꺼내지 않는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서로 가치관이 너무 안 맞고, 저도 항상 페미니즘은 걸러야 한다고 생각해서 헤어질 것도 생각했지만, 성격은 서로 너무 잘 맞아서 다시 서로 재밌게 데이트하고 그랬었네요. 여친이 여성시대나 워마드처럼 래디컬한 것도 아니기도 하고, 여친도 페미니즘에 더 이상은 깊이 빠지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게다가 평소에는 여친이 저를 많이 배려해주고 사랑해줘서 좋기도 했고요. 데이트 비용도 여친이 낼 때는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결혼 얘기가 나오고는 정말 많이 싸우네요.

제사 문제로도 싸운 적이 많고, 예비장인이 상견례 때 말과 행동을 너무 가볍게 해서 부모님 반대가 심했었는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너무 힘들어해서 많이 싸웠습니다(여기서도 페미니즘 관련하여 싸운 내용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겠습니다).

오히려 여친이 집안일과 육아 반반하자고 주장했을 때는 안 싸웠습니다. 서로 맞벌이를 하니까 저도 같이 해야된다고 생각했고요.

 

 

최근에 싸운 것이 공동명의였습니다.

원글에서도 적은 것처럼, 제가 9천에 대출껴서 전세집 마련하고, 여친이 스드메 등에 3천 정도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친보다 월급이 2배 이상 많아서, 제가 버는 돈으로 전부 대출금갚고 여친이 버는 돈으로 생활비 쓰기로 했습니다. 둘 다 부모님 도움 안 받는 만큼, 열심히 돈 모아서 내 집 마련하자고 얘기했고요.

전세를 알아볼 때에도 둘 다 합리적인 위치와 금액으로 같이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여친도 원룸이든 빌라든 상관없으니까 우리 형편에 따라서 집을 구하자고 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제가 번듯한 아파트도 못 해주는게 미안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가 전세집을 계약하고 온 날, 저녁에 여친이랑 통화하는데 갑자기 나중에 내 집 마련하면 무조건 공동명의라고 하는겁니다. 그 때 많이 황당했었습니다. 저는 공동명의니 단독명의니 하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거든요. 여친이 평소에 계산적이지 않았는데,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싶기도 했고요.

생각해보면 여친이 결혼비용을 아예 안 내는 것도 아니고, 월급도 안 가져오는 것도 아니라서, 공동명의 자체가 부당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혼 비용도 훨씬 적게내는 사람이 먼저, 그것도 결혼하기도 전에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황당합니다. 반대로, 여친이 저보다 결혼 비용도 많이 쓰고 월급도 많이 벌어오면, 저 같으면 공동명의 말도 못 꺼낼 것 같거든요.

여친한테 공동명의라는 말을 왜 꺼냈냐고 물어보니, 그냥 계약할 때가 돼서 얘기한거고, 공동명의는 티비나 뉴스에서도 많이 나오는 주제라고 합니다. 여친이 원래 계산적이었는데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냥 악의없이 그냥 내뱉은 말인지 머릿속이 굉장히 혼란스럽네요.

 

결혼 이대로 진행해도 괜찮은 걸까요? 요즘 걱정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제가 여초인 네이트판에 글을 올린 것은, 남자분들뿐만 아니라 여자분들 의견도 많이 들어보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려고 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남자 여자를 떠나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세요.

만약 여자분이라면 남자가 결혼비용과 월급 적은데 먼저 공동명의 얘기 꺼낸거라고 생각하고 계산적인건지 아닌지 판단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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