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육퇴하고 친정엄마랑 치킨 뜯고나서 들어와 보니, 댓글이 많네요!!
먼저 저는 '저 힘들어요' '아기를 해코지 하고 싶어요' '독박육아 짜증나요'가 아니라 제가 있었던 일을 알려드리고 용기를 내시라는게 목적이었어요.
많이들 걱정해 주셨는데 아이들이 6개월이 넘어가니 많아 나아졌어요~ 이렇게 엄마랑 할머니 치킨 먹을 시간도 주고요!ㅎㅎㅎㅎ
저는 산후우울증이 안 올 줄 알았어요. 누구보다도 밝은 성격이었고, 아이를 너무너무 원했거든요. 그것들과 관련없이 갑자기 왔던 산후우울증에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제가 가장 힘들었던 건, 그때 저 혼자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마음고생이었어요. 사람들과 털어 놓고 대화를 하니 그 부담감이 훅 내려갔어요~
그래서 아이를 낳으신 분들과 그의 남편분들, 또 산후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우울증이 있으신 분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꼭 그러셔야 해요 ^^ 우리 모두 화이팅이에요!!
-본문-
제목이 좀 자극적이네요.
많은 사람들께 알려드리고 싶어 자극적인 제목을 택했습니다.
친구들이 보면 제 얘긴 줄 알 것 같은데..ㅎㅎㅎ
저는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했고, 유산도 했어요
아주 심한 다낭성난소증후군 때문에 임신이 매우 힘들었고, 그 후론 배란유도를 통해 2년만에 어렵게 쌍둥이를 가졌습니다. (아주 간절히 원한 소중한 아이들이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37주에 제왕절개로 출산을 했어요
임신기간 8개월 중 4개월, 출산 후 6개월째 친정에 비비고 살고 있어요.
남편의 사정으로 지금 같이 살 수가 없어서요 ㅠ 곧 합칠 것 같긴 합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일도 하시면서, 아이 하나를 데리고 주무세요. 신생아때부터 쭉~
눈치 주는 사람 하나 없는데도 저는 눈치를 봤던 것 같아요. 일도 하셔야 하는데 아이까지 봐주시고, 제 밥까지 차려주시니까요
아이들이 신생아 때, 제가 데리고 자던 아이가 새벽에 깨서는 아무리 달래도 잠을 자지 않던 겁니다. 저는 엄마아빠가 깨실까봐 안절부절한 상태로 3시간쯤 안고 어르고 달래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정신을 놨었는지.. 번쩍하고 정신이 들고보니 아이를 던지려고 들고 있었어요
아마도 산후우울증이었던 게지요.
그래도 저는 저 혼자 참아냈어요. 일하시는 부모님 걱정 끼쳐드릴까, 멀리 떨어진 남편이 혹여나 걱정하느라 사고라도 당할까봐.
그러다 어느 날, 너무 심하게 우는 아이들을 안고 친정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바닥에 떨어짐과 동시에 눈을 떴는데, 정말 다행이도 꿈을 꾼거였어요.
그때의 제가 얼마나 소름끼치던지.. 눈 뜨자마자 제가 데리고 자는 아이 숨은 쉬는지 체크하고, 엄마가 데리고 자는 아이도 체크하고 누웠는데 눈물이 났어요
도저히 이대론 안되겠다싶어, 엄마와 남편한테 내 상태를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엄마는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며 저도 케어해 주셨고, 남편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 것 같아요.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 상담도 받으러 가려고 했어요.
제가 그렇게 원하고 원해서 어렵게 낳은 소중한 내 아이들이지만, 산후우울증에 걸리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게됐어요
많은 산모님들, 아이 엄마들.
주변에 꼭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어요. 그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혼자 감내하지 마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