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반
집 전세대출+여자돈 일부, 혼수 여자가,
축의금이라도 챙겨주실줄 알았더니......
축의금도 부모님몫은 부모님 드리고 저희껀 저희가 챙겼어요
결혼 결정 몇달 후
갑자기 시댁에 빚이 있다며 한달에 100만원씩 몇년간 드려야 한다해서
파혼할까 깊히 고민하다 이남자 없으면 안되겠고 미래를 보자 싶어서 결혼했어요.
수입은 남자여자 비슷해요. 둘다 많은 편이에요.
친구들은 왜 그런결혼을 하냐 하는데, 뭐....... 여기까지는 견딜수 있는 부분이예요.
돈은 숫자에 불과하다 생각하며 살았어요..
100만원 드려도 욜로족으로 탕진잼 느끼며 궁상맞게 살지 않아도 됐구요.
해주신게 없으니 터치도 없을꺼라는 착각....도 했구요ㅎ
결혼직후(정말 결혼전까진 괜찮다가 딱 결혼직후.)
시댁에서 일주일에 한번 안부전화를 요구하셨었어요.
그땐 어찌나 예쁜 며느리가 되고 싶던지,
평소 음식점에도 전화로 주문하기 싫어할 정도로 전화를 싫어하는 성격인데
술기운으로 하고 억지로 하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하라고 하면 걍 웃고 안하고
바빴다고 그때그때 대처하며 살아서
예쁜며느리병은 탈출했고,
이제는 시부모님이 서운해하셔도 일희일비 하지 않아요 ㅎㅎ
참고로 저희 친정은 엄마 혼자인데 신랑도 안부전화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가볍게 꾸짖는게 아니라 완전히 화가 나셨네요..
친부모처럼 대하는게 그리 어렵냐며, 다시는 너에게 다녀가라 하지 않겠다며..
시댁이 어설퍼서 그러냐고..(중략) 하시는데.......
어느정도 포기하신줄 알았더니 1년반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포기를 못하셨나봐요.
(주말에 다녀가라고 전화하셨길래
저는 괜찮은데 남편일정이 어떨지 모른다고 하고 통화종료.
남편한테 물어보니 꺼리는 눈치길래 그럼 당신이 전화드려. 라고 했던
이전 상황이 있었어요.)
남편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하시며 문자로 그러시네요..
(남편한테 말하지 말라고 한게 더 화가나요.. 본인자식은 신경쓰게 하기 싫으면서....)
친자식한테 받을 효도를 왜 며느리한테 요구하지?
나도 친부모가 있는데 왜 내부모가 아닌 사람에게 효도를 왜 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평소에 페미니즘 관심 1도 없었는데
정말 결혼하고 페미니스트 될 지경이예요...ㅋㅋ
이번엔 저도 죄송해요 할께요 하고 넘어가기가 싫으네요....
애초에 제가 너무나 희생한 결혼이기에 이런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것도 알아요..
저의 마음을 무례하지 않게 이해시킬 방법 따위는........없을까요??
시아버지의 생각이 틀리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신랑만 동의한다면 명절이며 생신이며 각자집에 각자 가는걸로 결론짓고
안보고 살아도 전 사실 괜찮은데.. 이런 집도 계시나요?
드라마에선 있던데 드라마니까 가능한걸까요?ㅎ
제가 너무 개인주의일지도 모르지만..
여기까지 정말 솔직한 제 생각이고, 제가 틀렸다는 질책도 참고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 서두에는 꼭,
집은 누가 했고 혼수는 누가 했는지 시댁에서 받은건 있는지..
로 시작되는게 씁쓸하기도 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