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번년도 신입생이고 우리 수학쌤은 29살보다 어리다했음
첫날에 딱 선생님이 수업하러 들어오셨는데 걍 첫눈에 반함
진짜 막 잘생기고 키 크고 그런 것도 아님
생긴 건 되게 귀엽게 생기셨고 목소리가 좋음
아침에 전화하면 여자애들은 다 죽을 목소리임 목소리 자체가 섹시함
아무튼 첫날에 딱 수업하러 들어오셨는데 애들 막 새학기 적응 못하고 어수선해서 종쳤는데도 계속 얘기하고 그래서 선생님 빡쳐서 다음부터 이러면 수업 안 들어온다고 막 그러고 그날은 그냥 오리엔테이션만 하고 끝냄
수업시간 진짜 5분인 줄 알았어 너무 짧았고 진짜 50분 내내 쌤 얼굴만 쳐다봄
그날부터 내 짝사랑이 시작 됨
그걸 인식 한 순간부터 수업시간에 막 쌤 얼굴 못 쳐다보겠고 말도 못 걸겠음
그리고 이 쌤이 또 반존대 완전 잘하거든 그런 목소리로 반존대하면 진짜 미침
하루는 체육하고와서 반애들이 다 나 포함해서 병든 닭처럼 골골대고 있었는데 쌤이 뭔 일 있었냐고 물어가지고 애들이 체육했어요 라고 찡찡대니깐 쌤이 막 ‘힘들죠~’ 이래서 코피 터질뻔함
저번주까지 우리 담임쌤이 집안에 무슨일 있어서 다른쌤이 막 우리 담임쌤 과목 수업하고 했는데 그쌤한테 수학쌤 좋아한다고 말하니깐 막 응원한다고 그 마음 이해한다고 말해주심
내 이름이 소현이라고 가정하면
그 다른쌤이 수학쌤한테 가서
“혹시 쌤 8반에 소현이라고 선생님 엄청 좋아하는 거 아세요?”
라 물어보셨는데
“당연히 알죠 그렇게 티가 나는데요”라고 말씀하심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아ㅠㅠㅠㅠ
내가 막 목캔디 통에 막 하트 그려서 쌤 줬는데 아직까지 안 먹고 나뒀다고 함
그리고 다른애들이 막 달라했는데 안 된다고 하셨음
그리고 내가 쌤 폰케이스에 내 네임스티커 두 개 붙여놨는데 오늘 갑자기 보니깐 사라져가지고 조카 우울했었는데 알고 보니깐 2학년들이 쌤 여친이냐고 자꾸 오해해서 쌤이 다른데 붙혀놨다고 했음ㅠㅠㅠㅠㅠㅠ
우리반애들이 내가 수학쌤 좋아하는 거 알고 막 수학시간에 애들이 나랑 쌤하고 엮어서 장난치는데 그때마다 부끄러워서 쌤 얼굴 안 보고 막 볼빠지고 있는데 그럴때마다(친구말에 의하면) 쌤이 나 보고 쌤만의 특유의 표정으로 막 웃고있었다고 그랬어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내 친구가 쌤한테 가서 막 쌤 소현이 예쁘죠라고 물었는데 ‘어 너네반 애들 다 예뻐’ 라고 하고 내 친구가 한 번 더 쌤 소현이 귀여워요? 물었는데 ‘어 소현이 귀엽지’라고 함
쌤 제일 스윗한 건 수업시간에 쌤이 우리보고 예쁜사람 좋아한다고 그래가지고 내가 우울해져있는데 애들중에 한 명이 ‘쌤 설리나 임보라 같은 사람 나타나면 어떻게 할 거에요?’라 물은 거임!! 근데 막 쌤이 ‘임보라 설리가 와도 내 마음에 안 들면 안 예뻐’ 라고 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란 새끼 새 심장이라서 다른애들처럼 쌤한테 문제 못 물어보는 새끼
나란 새끼 부끄러워서 다른애들처럼 쌤한테 말 못 거는 새끼ㅠㅠㅠㅠ
나 쌤 너무 좋아하는데 3년만 기다려달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