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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자막의 발전

완소혜교 |2006.11.15 17:24
조회 35 |추천 0

우리는 지금 TV자막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경우는 좀 덜하지만 연예 오락 프로그램이라든지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시종일관 화면을 가득 채우는 현란한 자막이 우리의 눈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하긴 요란한 연예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자막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면 밋밋하고 썰렁한 프로그램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어떨 때는 너무나도 많은 자막이 프로그램에의 몰입을 방해하고 짜증스러워 지는 것도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TV에서 이처럼 자막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전의 일입니다. 한때의 제작 경향이라 생각되었지만 이 자막의 열풍은 스그러질줄을 모릅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1000장 이상 들어가는 경우도 드믈지는 않습니다.

그럼 TV자막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발전해 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흑백 TV와 텔레시네, 슬라이드

TV가 처음 발명 되었을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떻게 영화를 TV로 볼수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영사기나 환등기등의 광학적 영상을 TV신호로 변환하는 기기가 시급하게 된 것이지요. 이래서 벌명된 것이 텔레시네(Telecine)입니다. 나중에는 필름의 영상을 보전할 수 있는 네가(Nega)텔레시네까지로 발전하였지만 초기에는 단순히 TV로 볼 수 있도록 하는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 텔레시네는 움직이는 영화는 물론 환등기등의 정지된영상도 변환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초기 흑백 TV의 경우에도 TV자막의 필요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자막을 처리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슬라이드 였습니다.

이 슬라이드를 만드는 광정 또한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까만 종이에 하얀 잉크로 글씨를 쓰거나 디자인하기도 하고 인쇄소 처럼 활자를 식자하여 까만 종이에 붙이기도 합니다. 이 원본 글씨를 사진을 찍어 현상을 하면 하얀글씨의 네가 필름을 만들게 되지요. 이 필름은 지금의 35밀리 필름과 같은것을 사용했습니다. 이 네가필름을 한장한장 잘라서 슬라이드 마운트(슬라이드를 고정시키는 두꺼운 표지)에 끼우면 비로소 자막용 슬라이드가 완성됩니다. 이 슬라이드를 자막 순서에 맞게 정리하여 방송에 사용하게 되는데 시급한 경우 이것을 운반하다가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슬라이드가 뒤죽박죽이 되어 낭패를 보기도 했지요.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한장의 자막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옛날 TV에서는 한 프로그램에 불과 몇장의 자막이 고작이었지요.

또한, 요즈음 많이 볼 수 있는 흘림자막의 경우 길다란 까만 종이에 하얀 글씨를 붙이거나 써서 둘둘 말아 손으로 돌리기도 하고 나중에는 모타에 연결하여 글씨가 흘러가도록 돌리는 원시적인 방법이었지요.

그리고 흑백 TV의 경우 화면과 자막의 명암을 기준으로 하여 자막을 삽입하기 때문에 자막은 당연히 하안색일수 밖에 없었지요.


2. FSS(Flying Spot Scaner)로 발전

TV에서 자막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특히, 뉴스 같은 경우는 신속성을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위의 슬라이드 제작 과정은 너무 번거로웠습니다. 이래서 개발된것이 FSS라는 것입니다. 이 FSS는 슬라이드 제작 과정중 네가필름을 만드는 과정을 생략하고 도안(또는 식자)된 검은 판에서 직접 자막을 얻어내는 방식입니다. 환등기와 비슷한 원리인데 거울의 반사를 이용하여 TV용 카메라로 직접 자막을 잡아낸다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이 FSS 는 특히 뉴스프로그램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지만 FSS카드가 차지하는 많은 분량, 정리하는데의 어려움, 수정불가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FSS는 슬라이드와 함께 컬러방송이 시작된 이후에도 한동안 유용하게 사용 됩니다. CG가 등장할때 까지는.


3. CG(Character Generator)의 등장

컴퓨터의 발달은 TV 방송에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줍니다. 드디어 우리가 PC의 자판을 두드리는대로 TV용 자막을 만들어낼수 있는 CG장비가 등장한 것입니다. CG장비는 일반 PC에 TV 신호용 출력카드를 한장 붙임으로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CG의 장점으로는 자막의 신속한 제작, 용이한 수정, 몇백장의 자막도 디스켓 한장이면 해결되는 보관성, 다양한 폰트의 개발에 따라 글씨체가 다양해진 점등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초기의 CG 장비는 정해진 폰트밖에 사용할 수 없었지만 PC의 사양이 고급화 되고 그래픽 카드가 발전함에 따라 디자인된 글씨나 그림 까지도 이 CG장비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TV화면이 고급화 됨에 따라 검은 글씨도 필요하게 되었고 하나의 글자 안에서도 알록달록한 효과가 요구되게 되었고 이 해결방법은 곧 나타나게 됩니다.


4. KEY 신호(Signal)의 도입

이 Key 신호가 도입되기 전에는 명암차를 이용하여 TV에 자막을 넣었기 때문에 글자나 테두리의 단조로운 색깔, 작은 글자는 뭉개져 보인다든지, 한장의 자막에 다양한 색깔을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개념이 바로 Key신호 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글자의 테두리를 구분하면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호가 바로 Key신호입니다. 즉 하나의 CG장비에서 나오는 자막 신호는 글자의 경계를 구분짓는 "Key신호"와 글자의 고유 색갈인 "Fill 신호"의 두가지 신호로 이루어지게 된겄입니다. 이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이제 무지개색 글자도, 검은색 글자도,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글자도 TV에서 볼수있게 됩니다.


5. Auto Keyer로의 발전

이제 글씨는 디자인하고 의도된 색깔대로 자막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문제는 글씨가 어떻게 등장하느냐 입니다. 획 날아들어오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모자이크 처럼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능은 장비가 디지털화 되면서 Effect 기기(DVE)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막 전용으로 이런 효과를 내는 Auto Keyer라는 장비로 TV자막은 그 현란함과 어지러움이 극치를 이루게 됩니다.


6. Linear Key의 등장

TV를 유심히 보면 자막이 반투명하여 자막 뒤로 화면이 보이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뉴스에서 자막과 함께 파란색 띠가 반투명하게 보이는 경우가 그것이지요. 이것은 화면을 차분히 하면서도 눈에 잘뜨이게 하는 효과를 줍니다. 이것을 Linear Key 라고 하지요. 이것은 Key 신호, Fill 신호, 명암차등을 복합적으로 응용하여 만들어낸 것입니다. 아마도 이 Linear Key가 현재, 아니 앞으로도 TV에서의 자막에 관한 종착역인것 같습니다. 냄새나 맛이나는 자막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원래 TV자막은 화면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을때나 사람 목소리가 분명하지 않아 무슨 말인지 알수 없을때 이해를 돕기 위해 도입된 것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무척이나 썰렁할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지나치게 남발되는 자막은 짜증 스러울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피해를 끼친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그렇지만 TV 자막의 홍수는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는 운명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TV를 꺼버리지 않는 한에는요.

 

 

 

출처 : 네이버 오픈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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