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해요
저랑 동생은 연년생 아닌 연년생이에요.
나이로는 한 살, 학년으로는 두 학년 차이에요.
둘이 성격이 정 반대에요.
저는 제 할 말이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 말을 논리있게 정리해서 전달해야해요. 뒤에서 말 하는 거 싫어하고 이간질 하고 여우짓 하는 거 싫어해요. 그리고 밖에서는 안 그러는데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투정같은거 안받아주셔서 집에서 애교나 투정 말도 별로 없어요. 할 만만 딱 하는 스타일.
반면 동생은 엄마아빠 뒤에 서서 여우짓을 하고 욕하는 스타일이에요. 살살 꼬시고 애교부리는 거 잘 하고 잘못을 해도 웃으며 넘어가고 애교로 넘어가고 그러는 거 잘하고 좋아해요. 영악한 게 저랑 말 싸움이 나면 녹음했다가 제가 욕 하는 부분만 잘라서 부모님께 들려드려요.
이 모든 사실은 부모님도 잘 아세요. 근데도 저보고 본인들이 속상하니 동생이랑 잘 지내야한다라고 요구를 하세요. 계속.
저보고 심지어 너도 동생처럼 애교로 넘어가고 여우짓좀 하라고 하는데 애교는 밖에서 잘 부려요 친구들한테. 집에서는 안나오더라구요. 본가에 가도 거의 제 방에서만 생활하는 스타일이라.
저는 학교 때문에 타지에서 지내며 방학이 아니면 한 학기에 한 번 본가를 가고 올해부턴 방학 때도 본가에 안 갈 계획이구요. 그렇기때문에 동생과 서로 연락을 해서 싸우지 않는 이상 싸우지 않고 남처럼 지내요. 집에서도 마주쳐도 서로 쌩까고 남남처럼 지내구요.
근데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에요. 5년 전? 까지만 해도 서로 친하게는 지냈어요. 근데 어느 순간 동생이 버릇 없이 굴고 저를 밀치는 거로 시작해 몸싸움으로 번져 동생을 팬 이후로 남남이 된거죠.
사실 지금도 말만 남남이지 저는 동생 얼굴 보는 것 조차도 싫어요. 부모님은 무조건 동생이 1순위에요. 아빠는 동생 입원 했을 땐 회식하고도 동생 병실을 찾아가셨어요. 동생 퇴원 후 바로 제가 입원하게 됬을 땐 한 번 오셨구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무조건 동생만 예뻐하시고 편들어주세요. 시켜먹거나 사오는 메뉴도 대부분 동생 위주.
그래서 저는 저 혼자 시켜먹는데 그것도 제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시켜먹고 부모님 안드시면 혼자 먹어요.
근데 그 마저도 동생 주래요. 동생인데 좀 주라고.. 언니가 되서 심보가 못됐다고. 근데 동생이 시키거나 사오는 거 저 한번도 받은 적 없어요. 부모님이 주라고 하지도 않았고.
부모님들의 이런 일들 때문에 동생이 더 싫고 증오스러운 것도 있어요. 이번 방학 때 본가에 안 가는 것도 동생이랑 부모님 보기 싫오서 그런거구요.
근데도 전화까지 해서 마무리마다 다 동생이랑 친하게 지내래요... 진짜 너무 싫어요. 친하게 안 지낸다고 부모님이 불편하신 것도 없어보이고 어느정도는 부모님 탓이에요. 집에서는 공부 잘 하고 말 잘 하는 저보다 애교있고 여우짓하는 동생만 좋아하고 예뻐하시고 차별하시는 탓에 저는 집에서 늘 외로웠는데 이제와서 저랑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것도 싫고 동생이랑 친하게 지내라 요구하는 건 더 싫어요....
동생이랑 계속 친하게 지내라는 말 안 들으려면 차단 밖에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