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4급 공무원 경력직채용 최종면접 후기.

들러리 |2019.03.27 22:32
조회 2,078 |추천 6
지난주 4급 공무원 시험 경력직 공채 최종 면접을 보고 왔다.
평소 공무원 시험을 봐야겠다 이런 생각 전혀 없이 평범하게직장에서 음향 전문가로 일하며 생활을 하는 한사람이었다.
응시를 하게된 계기는 제주도 사시는 지인께서영상문화원 에서 아시아 CGI 센터에 음향관리직 4급 공무원 공채가 떳는데 너가 지원하면 딱일꺼라고 정보와 추천을 해주셨다.첨엔 내가? 하다가 정보를 좀 찾아보니 CGI 센터에서 사운드 후반작업및녹음실 관리등의 업무를 하는 일인거 같았으며, 앞으로는 VR AR쪽 기반 언리얼 유니티 등의 엔진을 통한 실무자및 거기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춘 관리자를 찾는거 같았다.
나는 수년전부터 앞으로 사운드 트렌드는 VR 쪽으로 갈거라고 예상하고  VR과 3D 입체 음향에 대해 연구를 좀 일찍 시작해, 작년과 제작년에 공공기관과 국가기관의 많은 VR,AR 프로젝트의 사운드를 제작한경험이 있었다. 이런 경력을 갖기는 흔치 않아서 이번이 나름 기회인거 같아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시험에 응시해보기로 했다.
근데 처음에 응시해보라고 지인께서 알려줄떄 나역시 에이~ 형~ 이런자리 어차피 내정자 있는거 아니에요?이런 마음이 있었으며, 주변사람들도... 그런자리는... 다 내정자 이미 있을텐데... 우려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이런쪽은 특수한 케이스 라서 아직 VR 사운드 쪽으로 나보다 실무 경험이 많은 사람은 없을 거라는 생각과 조그만 희망을 가지고 한번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고 응시하게 되었다.
1차서류 심사는 무난하게 통과 하였다.2차는 필기 시험이었는데 이게 인적성 검사와, 직무능력평가 라는걸 제주도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보았다.직무능력평가라 일반 공무원 시험처럼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고, 아이큐 테스트 수준과 상식 문제 정도 수준이었지만, 상대평가라 점수로 1~5등까지만 2차합격하게 되며 최종 면접으로 가는 시스템이다. 그래도 시험이 어떤 난이도로 어떻게 나올지 이런 시험을 처음 보는지라 회사마치고 새벽까지 매일 공부하고 출근하고 했다. 그리고 2차도 합격 하였다. 경쟁률은 높지 않아서 아마 2차에서 10명중 5명 정도 떨어진거 같다. 여기까지는 이상할거 없는 전형적인 공무원 시험 이었다.
드디어 지난주 있었던 문제의 3차 최종 면접이다...   사실 나는 응시 서류를 넣을때 부터 3차 최종면접까지 갈 자신은 있었다.그래서 면접 준비를 한달정도 준비했다. 유튜브 면접 강의도 많이 찾아보고 그런데 대부분 포인트는 면접관들은 당신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과 대화를 하기를 원하며 면접은 가식적이지 않고 대화하듯이 솔직하게 하는게 중요하다 라는 강의들이 많았다. 지난 10년간의 경력을 검증 받는 자리라 생각하며, 그동한 해왔던 프로젝트들 ,작업들, 관련분야 전문지식 등등 을 정리하며 열심히 면접관 들과 진솔한 대화를 할 준비를 했다.이상하게 음향관리직 을 뽑는데 포트폴리오 요구도 없었으며, 실기과제도 없어서 면접에서 많은걸 검증할거라고 생각했다.
지난주 수요일 면접 시간은 4시였는데,면접 30분전 서류접수이며, 면접은 4시 40분쯤 치뤄졌다.이게 또 아이러니 한게 공공기관 공무원 시험 블라인드 테스트 한다고 1차 서류 심사에서 출신한교 못적게 되어 있는데..  면접 전에 출신 학교 관련 졸업증명서 등을 다 제출 해야 한다. 뭐가 블라인드 테스트인지?  
그리고 드디어 면접 시간이 되었는데 진행요원이 대기실에 있던 5명을 부른다.
면접장 앞에서 5명을 1렬로 쭉세우더니 번호표를 하나씩 나눠준다? 이떄 엄청 당황했다? 엥 4급 경력직 공무원을 뽑는 자리인데...신입도 아니고 10년이상 이분야 전문가들 경력직들 공채인데...1차도 아니고 최종 면접인데? 단체 면접인가? 하고... 이때 부터 많이 이상하고 당황했다...  진행요원이 면접장 들어가선 출신지역이랑 이름을 얘기해선 절대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면접장에 들어갔더니 50대 중후반 넘어 보이는 면접관님들이 7~8명 정도 앉아 계셨으며... 앞에 놓여진 의자에 응시생들이 번호순으로 일렬로 쭉 앉았다. 
그러자 제일 높아 보이시는 면접관님이 자기소개 해보라고 했다. 1번이 자기 소개를 무난하게 하고 ,,, 2번 차례가 되었는데... 안녕하십니까 저는 몇년전부터 영상문화원에 강사로 나가고 있으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원장님과 누구(누구가 소장인지 누구인지 정확히는 기억 나지 않지만 뭐 직책이었음) 의 소개? 추천? 어떤 단어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암튼 저런 뉘앙스의 단어였음 으로 뭐 지원하게 되었고 어쩌고 저쩌고...하는데...  
진짜 뒤통수 제대로 맞은듯 머리가 멍해지며, 한달동안 제주도 오가며 고생한게 필름처럼 지나가며 아... 이런거구나.... 끝났구나 생각이 들었다...  짜고치는 고스톱 판에 제대로 호구로 들러리로 앉았네... 생각이 들었다...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구나...  삼성 면접보러 온사람이 오래전부터 삼성 협력으로 일하고 있으며,회장님과 누구의 소개로 하면... 뭐 게임 끝난거 아닌가?  아 저사람 오래전부터 강사로 나가며 내부자 이며,,, 다 알고 지내는 사이구나... 저사람 자리였구나... 나는 면접장에서 이름출신 지역도 말하면 안된다고 주의 주더니? 저런 원장 과의 인맥자랑을 해도 되나 누가 제지 안하나 하는 생각에 면접관중에 한명이라도 제지를 할줄 알고 표정을 살펴보았지만 오히려 몇몇 면접관은 흐뭇한 미소로 바로보고 있었다.그래도 정신 차리자 하고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맘을 먹으며, 실무 경력으로 면접관들에게 어필해야 겠다는 순진한 마음을 가졌다. 
그 이후 면접은 개인적으로 뭐 말할 기회도 없었으며,,, 전체적으로 3가지 질문이 딱 전부였다.질문 내용도 변별력을 가지기 힘든 상식적인 질문 이었다. (면접관 중에 음향 관련 전문가도 없어 보였다.)5명을 앉혀놓고 정말 말도 안되게 대한민국 4급 공무원을 뽑는 최종면접이 면접관 7~8명이 단 3가지 질문을 하고, 15~20분만에 끝나 버렸다...  진짜 이미 정해진 결과에 면접이란 형식을 치뤘을 뿐인지? 아님 결과가 안정해져 있었다면관상을 보고 뽑는건지? 아님 정말 꼰대 마인드로 내가 인생을 많이 살아봐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마인드로 뽑는건지?무슨 기준으로 뽑길래 4급 공무원 최종면접이 5명을 앉혀놓고 단체 질문 3개에 끝났다는지 모르겠다.  질문은 대충 이러했다. 1.여기는 다른기관과 다르게 어떤 특성을 가진기관이라고 생각하는가?2.개인 SNS미디어 시대의 발달과 함께 사운드는 어떤식으로 발전해 나갈거라고 생각하나?3.제주도 자연의 소리 좋은 소리들을 라이브러리화 해서 보존하는 아이디어에는 뭐가 있을까요? 정말 말도 안되게 10년이상 경력직 전문가들 5명을 쭉 않혀 놓고 정말 이 질문 3개가 끝이었으며,포플도 실기도 요구 하지 않았으며 저 질문 3개가 최종면접이며 저 질문 3개가 4급 공무원을 뽑는 최종면접의 끝이었다... 
몇년간 죽어라 공부해서 행정고시 합격해도 5급부터 시작인데, 요약 해서 말하면, 서류심사->직무능력평가(아이큐테스트 난이도)->자기소개+질문3개->4급 공무원 탄생되는 순간이다. 이날 3급 1명, 4급 4명 경력 공채가 이런식으로 탄생 되었다. 최종 면접에서 서류와 지난 10년간의 경력들을 토대로 철저한 검증과 전문지식에 대한 평가와 4급 공무원에 준하는 그분야의 최고 전문가적인 실력과 자질을 갖췄는지 검증을 하는 면접은 없었다.내가 20살떄 처음 일식집에 아르바이트 하러갔을때 보다 질문이 더적었으며 면접 시간도 짧았다 아르바이트 면접도1:1면접이었다...  이번 정부에서 공무원 군무원 늘린다는데 ,,, 제대로 된 시스템도 없이 이런 허술한 시스템으로 자기들 끼리 챙겨주기식 경력공채 공무원, 군무원 늘리는거 정말 반대다. 내눈앞에서 4급 공무원 저딴 식으로 뽑는거 똑똑히 봤는데, 내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도 줘야하며 은퇴하면 연금까지 두둑히 챙겨 줘야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화가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정부였지만... 그런 정부에서 치뤄진 시험이 내가볼땐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으며 과정은 결과를 위한 들러리들 세워 짜맞추기 였으며, 기회는.... 그냥 기회만 준듯만듯 줬다... 그리고 또 이상한 점은 최종합격자 발표가 3월 22일 금요일 오후5시쯤 났는데 임용 예정일이 다음주중이다. 일반적으로 4급 정도 지원할 후보자면 그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일하고 있을것이며 회사나,기관에서 중요직책으로 일할고 있을텐데,다음주 월요일 출근해서 당일 회사에 그만두고 저 제주도로 가요? 상식적으로 이거 말이 안되는 스케쥴이다. 임용날짜에 출근 못하면 탈락 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외지 사람을 전혀 염두해 두지 않은, 특정 누군가를 염두해둔 스케쥴이 아닌가 상당히 의심가는 부분이다.. 
한달동안 정말 기대와 희망을 안고 응시한 시험이었으며, 주변의 부모님과 가족들의 기대도 무척 컸다... 제주도 오가며 비행기값,숙소,렌트카 등등 비용과 시간도 많이 지출했지만 , 면접비도 일체 없었으며... 주변에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에구~ 원래 그런거야.... 좋~은 인생 경험 했다고 쳐~~  하고 위로를 해준다... 나는 좋~~~은 인생 경험 했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젊은이들과 나의 딸이 컷을때는 앞으로 이런 좋~은 경험 안하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란다. 



추천수6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