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할게요.
왜 그렇게 학생 신분에 결혼을 하려 했느냐, 그런 남자를 사귀는 동안은 몰랐느냐 는 식의 말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 남자 그냥 아무것도 안 보고 잘생겨서 좋아했습니다. 콩깍지가 씌어진 건지 사귀는 동안 제가 돈을 다 써도 좋더라고요. 근데 그 남자는 제가 결혼상대가 되어버리니 돈을 아껴쓰라는 식으로 말을 한 것 같네요.
금전적으로 부족한 편은 아니었으니 이혼에 대한 결심에 대해 따르는 책임중의 한가지인 사용한 돈이 아깝진 않았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는 처분하고 신혼집은 정리해서 제가 살기로 했습니다. 그 외의 것들도 다 정리중이고요.
저에게 쓴 소리로 조언해주신 분들께는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아무 남자한테나 몸 대지 말라는 분은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그 남자랑 만나는데 그 후의 후기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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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행 후에 시원하게 이혼 결정 했습니다.
그 인간이랑 만나는 2년동안 데이트 비용 반반은 개뿔 8대 2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인간 집안 사정 알고 연봉 어느정도 알아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는 아직 대학생이고 아빠가 주시는 용돈으로 잘 사는 편이거든요.
그게 문제였던 건지 대학생인 제 신분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요구하더군요. 스몰웨딩을 추구한다면서요. 그 남자는 스몰웨딩이 뭔지는 알고 하자고 한 건지 본인은 스몰웨딩 외에는 관심이 없다며 연애 초부터 어필 해왔었네요. 식장 같은 곳은 관심도 없다면서요.
아실 분들은 아실 거예요. 스몰웨딩이 돈 더 들어가거든요. 장소 셀렉부터 디자인까지 오더와 동시에 커스터마이즈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돈이나 노력이나 시간이나 더 들어요. 제 불찰로 장소 결정이 한번 바뀌었는데 제 착오였기 때문에 제가 위약금 지불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본인과 나눠서 내라고 할까 저에게 화를 내며 전전긍긍 하더군요.
결혼식 비용은 위약금 제외하고 5대 5에서 조금 얻긋난 금액으로 대충 맞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란 눈치더군요. 신혼 집이나 가구 등은 저희 집에서 거의 100프로 지불했습니다. 제가 요리 전공이라 요리와 주방 일은 하는데 그 외의 집안일을 잘 안 해봐서 손이 좀 늦습니다. 저희 아빠는 그게 흠이 될까 전혀 불만 없이 집 사주셨습니다.
신행 장소도, 비행기 값도, 호텔 등 여행 경비는 제 통장 살짝 깨서 충당했습니다. 저 호구네요 완전.
신행 장소가 제가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본사가 있는 장소라서 가방 두세개 구매하려고 했는데 돈문제로 운운하더군요. 제 사비였고 여행경비 일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경비도 사실상 제 돈인데 제가 눈치보며 써야하나요?
그 외에도 여행 내내 돈문제로 싸워서 그냥 이혼 결심했습니다. 혼인신고 아직 안 했으니 파혼이라 해야하나요.
잘 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