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주변이 없어서 읽는데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저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겠습니다.
영양사를 직업으로 살아가는 20대중반 여자입니다. 좀전에 면접 본 회사에 대해 너무 화가나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면접을 보았습니다.
1차는 창원 ssxxxxxx(주)라는 회사가 있고 협력사로 ssㄱㅈ(주)라고 창원 공장단지쪽에 있습니다.
사람을 11시40분까지 오라고 해놓고 12시50분까지 가만히 앉혀놓고 점심을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면접을 기다리는 분과 1시간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정이 미루어졌구나 생각하고 있었더니 점심먹기전에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대표이사랑 면접볼때는 입구에서부터 90도로 인사 하는것을 좋아하신다고 그리고나서 자기소개를 할때 무엇을 말해야하는지 말해주더라구요.
출생년도 출생지 학력을 나열해서 말하고 가족사항을 말하고 부모님이 무엇을하는지 형제는 무엇을하는지...그리곤 경력사항을 하나씩 말해야한다더라구요. 순서는 무조건 출생년도 출생지 현 학력사항 가족사항 경력사항 이렇게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습니다 하고나서 부서장이랑 면접을 먼저 보았습니다.
자기소개를하는데 대표이사와의 면접이 아니라서 일반적인 면접처럼 입사후 포부와 이렇게저렇게 하고자하는 영양사입니다 라고했는데 아까 가르쳐준대로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새롭게 말하던 중 출생지로 "xx시에서 태어났습니다." 했는데 무슨 동에서 태어났는지까지 말하라고 시키더라구요. 저의 출생지가 창원 어디하면 다들 아는 곳이냐고 정확한 동까지 이야기 해야하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병원은 안궁금했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렇게해서 10번정도 말을 끊으면서 계속 처음부터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켰습니다.
그래도 구체적으로 자기소개를하고 가르쳐주는 회사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자기소개가 끝났는데 하는말이 "군대를 안다녀와서 자기소개를 할 줄 모른다"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에게 나쁜감정없습니다. 일반적인 면접 자기소개가 아니고 원하는 것을 계속 듣기 위해서 말을 끊고 다시하고 하니까 말이 엉키더라구요. 그래도 노력해서 준비를하고 면접을 본것인데 한번에 하찮게 만들어버리더라구요. 원래 군대에선 이렇게 자기소개를 시키나요? 출생지가 어느 시에 어느 동인지.. 진짜 군대 다녀오신분들에 대해 나쁜감정없습니다. 여자로서 군대에 지원하지않은것이 영양사로서 직장을 가지는데 그 노력이 하찮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점심 먹고 또 대기를 20분간하고
대표이사랑 면접을 봐야해서 5분간 차량을 타고 협력사가서 대기를 20분정도 했습니다.
대표가 밥을 늦게 먹어서 계속 딜레이 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면접을 보았는데
인사를 90도로 안한게 면접내내 괴롭히더라구요. 선머슴아처럼 들어왔다고 정장입고 구두신고 조신하게 인사하였고 걸어들어갔습니다.
구두신고 들어가는데 어떻게 선머슴아처럼 들어갈 수 있나요 팔자걸음도 아닌데..
학교에서 예의와 인성을 안가르쳤냐고 별로 좋은 학교도 아니라고 학교도 무시하더라구요.
"여.직.원.이 웃으면서 예의있게 인사하고 그래야지."라고 하는 순간 내가 왜 시간을 들여 이회사에 면접을 보고있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계속 여.직.원이, 여.직.원이...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비서직을 주업무처럼 말을 하더라구요. 채용공고에는 전화 정도만 받아서 메모해주면된다고 했었습니다.
손님이오면 차를 내주어야하고 웃으면서 인사해야한다고...여.직.원이면 그렇게 해야하며 비서직을 해야한다고 다들 그렇게 하고있다며...
그래서 영양사겸 비서직을 해야한다더라구요.
제가 알기론 비서분이 자리를 비우면 전화받아서 메모해놓는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비서업무가 주업무이고 영양사업무가 부가적이였습니다.
그래서 영양사업무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하니까 영양사업무가 뭐 할게 있냐고
식단표짜고 식자재만 발주하면 되는거아니냐고
영양사로서 공부를하고 면허증과 자격증을 취득하고 시간을 투자해서 경력을 쌓고 직업으로 가졌는데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위생관리와 음식에 있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위생관리를 영양사가 하는거냐고 안하는거라고 말하더라구요.
진짜 영양사를 무시하는것도 부족해서 여자로서 부족하다듯이 말하는데 사회가 이렇게 생긴 곳인걸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냥 여자로서 직업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아직까지 여성비하발언과 직업에 대해 무시하는 회사가 있는지 새삼 알게 되어 슬프면서 화가납니다.
아직 어려 이러한 회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회사에 들어가려는 영양사분들도 후회없는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이 듣더니 대표 기쁨조인거 아니야고 비서를 뽑아야지 영양사를 왜 뽑는것이냐고
왜 면접을 본거냐고 혼내더라구요....
두서없이 말을 하였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다들 이러한 경험이 당연하다고 생각드는가요?
참고로 현재 다시 채용공고가 올라왔습니다.
비서겸직이라는 조건은 빼고 올라왔습니다. 비서실에서 같이 근무를 하고 번갈아 가면서 연장근무가 필수라고 했습니다. 대표가 늦게까지 근무를 하기때문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