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두루 인간관계가 좋은 편이지만 이성을 볼때도 사람 대 사람으로서 친하고 가깝게 지낼뿐 그 이상으로 마음이 쉽게 가지가 않아요. 누군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일이 정말 흔치 않지만 그대신 사랑을 느꼈을 때는 정말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서 느끼고 숨기지 않고 표현합니다.
제 감정에 매우 솔직한 편이라서 상대방에게도 부담이 가지 않을 선에서 제 진심을 그대로 전달하는 편이에요. 그리 길지는 않지만 짧지만도 않은 삶에서 정말 강렬한 사랑을 느꼈던 적이 두번 있습니다. 두번 다 첫만남부터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너무 강렬한 인상을 느꼈고 스쳐지나갈지언정 분명히 인연이라고 느낄 정도로 강하게 마음에 와닿아서 첫만남부터 홀린듯이 상대방에게 빠져들었고 마음도 처음부터 한결같이 컸어요.
첫사랑을 통해 사랑은 이런거구나, 사랑하며 사람이 이렇게까지 행복함을 느낄수 있구나, 내가 이만큼 성숙해질수 있구나 등을 배웠고 살면서 이런 사랑을 느껴볼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할 정도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지만 다음에 사랑하게 될 사람과는 더 후회없이 사랑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만난 사랑에 빠진 이번 상대방에게 정말 바라는거없이 제가 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주었어요.
기적처럼 그분도 저와 마찬가지로 첫눈에 제게 마음이 이끌리셨고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이 큰걸 부정하지 않아요. 매일같이 수많은 대화를 나누고 소소하고 예쁜 추억들을 함께 만들수 있어서 꿈같고 행복했어요.
다만 큰 문제는 전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의 타이밍에 만나게 된거에요. 2년 반 넘게 만난 전 여자친구분이랑은 그분이 해외로 일년 이상 떠나게 되고 또 나이차이나 가족 등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그분의 선택으로 헤어지게 되었다는데 아직도 제가 사랑하는 분 마음은 그분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으로 너무 가득한걸 바로 곁에서 지켜보면서 제가 그 자리를 채워드리기엔 아직 너무 한계가 많다는걸 너무 잘 느끼게 되었어요. 제 마음이 너무 아파도 그래도 그분의 상실감이나 허전한 마음까지 달래주고 싶을 정도로 그분에 대한 제 마음이 너무 컸는데 그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드는지 저같이 진심을 주는 사람에게 상처주고싶지 않다고 미안하다고, 그렇지만 저를 만난 후 자신의 삶이 특별해지게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저 역시 첫사랑과의 이별 후 아픔과 빈자리가 너무 크고 오래갔으니 그래서 그분 마음도 이해가 너무 잘 돼요. 그래서 울음이 나오지만 저는 괜찮다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픔이 치유되는 때도 찾아올거라고, 아니면 인연이라면 그 여자분이 돌아오셨을 때 다시 이어질수도 있다고 마지막까지 제 마음보다는 그분 입장에서 그분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깊이 사랑하니까 제가 좋자고 고집 부리지 않고 그 사람을 위해 놓아줄수도 있고, 꽃이 예쁘다고 꺾지 않고 시들지 않도록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시련을 딛고 이번 사랑을 통해서도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분은 우리가 만난 인연이 특별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아쉽다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그분 마음의 상처가 아물면 다시 저를 만나고 싶다 하시는데 어차피 제가 곧 이직하면 굳이 만남을 약속하지 않는 이상은 볼일이 없을테고 저도 앞으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라도 거리를 두고 떠날 땐 미련없이 마음을 정리하는게 맞겠죠? 남자분들에게는 어떤 여자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깊이 각인되는지도 궁금하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을 내보였기에 후회는 안될거같지만 끝나더라도 그분에게 특별하게 기억되고 싶은 바람도 드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