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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hellock |2019.04.06 16:41
조회 888 |추천 2

 혼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살아오면서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남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고 자라와서

 생각없이 말해 남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사람을 지극히 싫어하고 일부러 남에게 싫은 말을 하는것도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여자친구에게 말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같이 키우는 강아지가 뒷다리를 심하게 절어 제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온 직후 발생했습니다.

 

 사실 강아지는 제가 지켜보았을 때 며칠전에도 잘 걷다가도 한번씩 쩔뚝쩔뚝하곤 해서 슬개골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곧잘 걸어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며칠 사이에 심하게 뒷다리를 후들후들 절면서 다니길래 상태가 심각해진 것을 알고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노견이라 수술은 위험할 수 있어서 약으로 치료해보자고 해서 주사 맞고 약을 조제받아 왔는데요.

 

 병원쌤의 말을 전해주는 과정에서 슬개골이 이전부터 좀 발생했었는데 기간이 좀 경과되서 온것같다는 말을 전해주었더니 여자친구가 그래서 병원에 좀 일찍 데리고 가라고 했지 않느냐고 한소리 하더군요

 

 맞는 말이고 인정하면 될 문제인 것을 전 직장에서 상사가 저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면피하면서 자꾸 들들볶고 한소리 하던 것들이 오버랩 되어 순간 욱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 모르니까 같이 갈려고 했다고 한마디 했습니다.

 

 제 딴에는 그래도 제 시간을 내서 병원에 지금 갔다와서 치료를 받아온 것에 대해 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또 지금은 퇴사했지만 전 직장에서 정작 일은 안하고 정치질이나 하던 사람들끼리 저에 대해서 씹던 사람들의 한두마디가 제 마음속에서 응어리가 안풀린채로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러면 안되었지만 지금 이렇게 슬개골이 발전한걸 꼭 제탓을 하는 것 같아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 쳐서 다시 또 한마디 했습니다.

 

 맨날 너가 학원가고 올때마다 배웅나오라고 해서 너의 욕심으로 강아지 슬개골이 더 악화됐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는 말을 해도 그렇게 얘기하냐면서 나 때문에 강아지가 아팠으면 좋겠냐고 하면서 울면서 너는 차도 있고 지금 백수라 시간도 있는데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왜 혼자 병원에 못가냐고 하더군요..

 

 순간 말을 꺼낸 것에 대해 아차 싶었고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을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랑 같이 있기 힘들다면서 그만 만나자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끝이 난 상황입니다.

 

 항상 그렇게 말로 상처를 주고 자기 책임 전가하는 사람들의 언행에 대해 극도로 혐오하고 싫어했었는데 제가 가장 아껴줘야 할 사람에게 그런 사람들이 했던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정작 남 욕하기 전에 쓰레기는 저였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문자로 끝이 난 일이지만 그때 제가 남탓하면서 책임전가한것에 대해 사과문자를 보냈습니다.

 

 남탓하는 이 성격으로 또 다시 사과를 해서 잘 지낸다 한들 나중에 또 결정적인 순간에 여자친구 탓을 할수도 있기에..

 

 더이상 다가가는 것도 제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어 단념하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어 연락을 안하고

 안찾아가는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는데 다시 연락하는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쉽게 떨쳐버리진 못할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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