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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월29일 가출한 내 동생에게.

모두가널기... |2019.04.06 23:32
조회 70,666 |추천 744

집 나간 동생이 네이트 판을 즐겨보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제일 활성화된 결시친에 글을 올립니다.. 현재 가족들의 모든 연락을 다 차단했기에 동생이 혹시 판에 들어온다면 꼭 봤으면 하는 글이라서...양해부탁드립니다.


동거한다고 하면 일단 가장 중요한게 피임이야. 피임 잘하고 피임약 먹어도 불안하면 돈 아까워도 루프나 반영구적인 피임해. 애 임신하면 진짜 몸 버리고 정신적으로 힘들고 여러모로 피곤해진다.
양가부모님 인정 축복하에 결혼해서 애기 낳는거 아닌이상에는 애 딸린 미혼모 되고 싶지않으면 피임 잘하도록 해.
나중에 몇 년이 지나고서야 니가 다시 커리어 쌓고 다른 길 가더라도 애 달고 가는거랑 애 없이 가는거랑 차원이 다르다.
누구랑 잠자리를 가지든 피임은 절대적으로 필수니 니 몸 니가 잘 챙겨.
이제 너는 다시 숨어버렸으니 니가 한 일에 대해서는 이제 가족들이 대신 책임져줄 수 없어..
물론 나중에라도 무섭고 두렵고 누구도 믿을 수 없게된다면... 엄마나 언니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지말고 연락해.
언제든, 누구보다도 너한테 연락오길 기다리고 있으마.
두 번째는, 현재 너를 도와주고 있다고 해서 주변사람들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지마. 아무도 믿지마.
너 친구들도, 니 남자친구도 니가 지금 정신적으로 약한 상태이고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니 너가 그 친구들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을 수 밖에 없더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용 당하지 않도록 해.
아무리 그 친구들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너에게 호의를 베풀더라도 걔들은 남이야.
공짜로 베푸는 호의는 이 세상에 절대 없다. 너가 어떤식으로든 갚아야 할 것이고 그게 안된다면 결국에는 너랑 인연이 끊어질 애들이 되겠지. 아니면 그 애들이 너를 걔들 입맛대로 이용해먹거나. 그렇게 되지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셋째, 현금, 카드 절대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주지마.
돈이라면 10원 하나라도 챙기던 너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나. 그래도 만약에라는게 있잖아. 현재도 니가 보증금은 냈지만 명의는 니 남자친구로 했으니 그 돈은 꼭 돌려받도록 하렴.
이후에 두 번 다시는 그렇게 니 돈 넣고 명의 빌리지 말고.
혹시 너가 지금 의지하는 니 친구들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걔네가 기한없이, 이유없이, 마트에서 겨우 알바뛰는 너를 보고도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계속 거절해. 너가 할 수 있는 한.
태도가 바뀌는걸 너도 알 수 있을 테니까. 3개월밖에 안된 우정이 참 가족보다 진하다고 생각하는 너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마음 강하게 먹고 독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니 친구들이라고 하는 그 인간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이용당하지말고.
너는 기어코 다시 숨어들었지만 이제 우리는 너를 찾지 않을거야. 기다릴거야. 니가 마음풀고 들어올때까지. 너를 찾으러 가는 와중에도 너가 밥을 먹었는지 아픈덴 없는지 걱정하는 가족들 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니 남자친구는 엄마를 매몰차게 대하고 다시 숨어버린 너를 걱정해 온 가족이 찾아와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앉아서 이야기한지 채 5분도 안되 선약이 있다며 가버렸어.
너와 사전에 얘기가 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이런 상황에 여자친구가 집을 나갔다고 하는데 너무나 평온하게 아 그래요? 하는 그 사람. 너무 믿지마라.
너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기에 너를 위해서 우리도 있는 힘껏 참고 있다는 것을 니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바라는 건 니가 밖에서 무얼하든 니가 친구라고 부르는 인간들한테 이용당하지 않는 것. 몸 버리지 않는 것.
그리고 열심히 누구보다도 독하게 살아서 니가 이렇게 집을 나간것에 대해서 스스로 떳떳해질 수 있기를. 이만큼 나 열심히 살고 노력했다고.

너 조차도 집 나간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고 떳떳하지 않으니 다시 숨어드는 거겠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주기 싫다는 핑계를 대면서.

마지막으로 엄마 많이 아프다.
아빠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그리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글을 꼭 니가 읽었으면 좋겠다. 제발.


추천수744
반대수14
베플ㅇㅇ|2019.04.07 08:06
죄송한데 생존해있는거 맞나요? 경찰에 실종신고 해서 생존해있는지 확인은 하셨나요? 안하셨음 하세요 그리고 동생분이 말없이 그런거면 임신입니다 그 남자친구란 놈 잘 보세요 집 전화번호 이름 회사 잘 체크해놓으세요
베플난나나|2019.04.07 09:58
지금 자기인생 꼬고있다는걸 10년후에 땅을치고 후회할텐데..37살입니다. 지금 살고있는 친구들 돌아봤을때 그렇게 선택한 친구들 지금 제대로 사는애 없습니다. 애혼자키우거나 그지같은남편한테 무시나당하며 비참하게살아요. 지금 어려서 치기어린 반항하는거 알겠는데 반항도 정도껏해야지 자기인생을 거나요? 잠깐 반항했다가 다시 돌아올수있을것같나요. 어른들 하는말 틀린거없어요. 다들 아 그말이 진리였구나. 공부나열심히할걸 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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