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니의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하더니만..
오빠가 점점 가족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새언니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 봐요.
아무리 아기키우랴 먹고살기 바쁘다지만 엄마가 오빠를 어떻게 키웠는데...
지금의 성공한 오빠가 있기까지 우리 가족들이 얼마나 희생했는데 여자한테 홀랑빠져서 가족에게 등을 돌린다니 너무 허망하고 괜히 제가 홀로남은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저도 재작년부터 취업을해서 타지에 나와사느라고 근황을 엄마에게 듣기까지 잘몰랐어요.
그동안 엄마 혼자 금전적 문제와 싸우면서 끙끙 앓으신거죠...
저희가족은 아버지가 일찍돌아가셔서 엄마가 어렵게 저와 저밑에 여동생 그리고 오빠를 기르셨어요.
저밑에 여동생은 가난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사춘기시절 부터 삐딱선을 타면서 지금은 사실상 살았는지 죽었는지 연락이 안되어요....
오빠가 직업을 얻고나서 먹고살만해지면서 몇번 찾으려고 노력해봤는데 연락닿을때마다 그냥 이제까지 연락없이 잘 살았으니 앞으로도 그러잔 말을 남기고 끝이었네요....
아무튼 저희 엄마는 오빠가 취직을 하고나서야 간신히 숨을 돌릴 수 있었고 저도 취직하기 전까진 오빠에게 용돈을 타면서 생활을 했어요.
어쩔수 없이 엄마는 이제 오빠에게 기대어 살수 밖에 없는 처지인거죠...
그래도 오빠는 불만없었어요. 본인이 그렇게 성공하기까지 엄마의 노력을 모르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대뜸 만나가여자가 있다고 하더니 결국 사고를쳐서 급하게 결혼했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새언니는 있는집 자식인지 그쪽에서 살림살이를 어느정도 장만해 주시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아 우리 오빠 고생만하더니 괜찮은 집에 장가 잘갔구나 다행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하고 축복을 빌었어요.
어머니도 생각지도 못한 손주 소식에 너무 좋아라하셨구요... 본인이 지은 죄가 많아서 살아서 오빠 장가 못보내도 할말없다고 생각하고 살으셨거든요.
그런데 조카가 태어나고 점점 힘들고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이 뜸해졌어요.
통장으로는 매달 생활비가 들어오니 그나마 다행이라 엄마는 서운해도 잘사는 처가댁에 허튼 소리나올까 참으셨어요.
오빠는 제가 취직하자마자 앞으론 조카앞으로도 쓸돈이 많고 해서 용돈 못보내도 이해해달라했구요.
그때 타지에 어렵게 월세방구하고 쪼들릴때였는데 오빠도 얼마나 힘들까해서 서운했지만 알겠다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 용돈도 줄여버렸더군요...
매달 아무리 못해도 100만원은 꼬박꼬박 넣어줬었는데
막내는 어차피 연락이 안되고 저나 오빠나 독립을 했으니 혼자사시는데 그리 큰돈은 들지 않겠냐면서
50만원으로 자기 맘대로 줄여버렸대요.
당장 몇십만원 줄어도 사람이 쪼들리고 생활하기 힘들어지는데 반이라뇨..
저는 그것도 모르고 새언니 같이 말끔한 사람이 우리 오빠 데려가 줘서 너무 고맙다 이러고 있었네요..
그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끙끙 앓으면서 50만원으로 살았을 엄마 생각하니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결국 엄마는 카드빚까지 생겨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새언니에게 전화했는데
지금 아기 때문에 외벌인데 본인들 사정도 봐달라면서 바로 거절했대요.
아무리 사정해도 안먹히고 오빠는 힘들다는 말만하고...
그래서 엄마가 참다못해 저에게 뒤늦게 연락하신거죠.
자기말은 안들어도 동생인 제말은 듣지 않겠냐구요.
그래서 조카보러 간다는 핑계로 오빠네에 놀러갔어요.
오빠는 출근하고 없었고 새언니가 아직 두돌 안된 조카랑 놀고있더군요.
슥봤는데 돈없고 어렵다는 사람들이 공기청정기에 정수기에 김치냉장고에 무슨 젖병소독기에..ㅋ
이렇게 말하면 유치한거아는데... 우리 엄마는 50만원에 전전긍긍하면서 사는데 본인들은 갖출거 다 갖추고 살고 있던데요?
공기청정기도 무슨 저렴한게 아니라 타워처럼 크고 비싼거였어요. 저는 구경도 못하고 살았는데...하..
슬쩍 말하니 아이때문에 처가에서 마련해 줬다네요.
결론은 그거죠... 집안에 잇는 모든건 처가에서 해준거니까 입에 담지도 말라는..ㅋ
네... 저희집에서 할말 없는거 아니까 더이상 말안했어요.
그러고 좀 있다가 마침 장도 봐야하니 나가자해서 대형마트에 갔어요.
물건은 또 어찌나 많이 담던지..
저러니 집에 돈이 모자란가 싶기도하고.
저는 하도 장을 많이 보길래 집에가서 밥해먹을줄 알았는데 밖에서 사먹고 들어가자네요..
그럴꺼면 저 많은걸 왜샀냐하니 되려 황당한 눈빛으로
냉장고에 채워 넣으려구요...
걍 좀 말하다 말았어요.
그러고 식당가서 밥먹는데 얼마 먹지도 않고 장난치는 애 앞으로 8천원짜리 정식 주문하고
우리 먹을거 2인분 따로 주문하고;;
아니 그냥 2인분 시켜서 덜어서 애먹이면되는데 언니 요즘 살만한가봐요 이러니까 못알아먹는건지 무시하는건지 딴소리만하고..
밥먹는 내내 저는 신경도 안쓰고 애랑 본인먹기 바빠서 저를 무시하다 싶이하길래 결국 좀 화가나서 말했어요.
이럴 돈 좀 절약해서 그동안 고생하신 엄마 생활비 더 드리는게 낫지 않냐고 말이죠.
그런데 새언니는 계속 딴소리만해요.
그러다가 본인이 결국 말싸움이 안된다 싶으니까.
자기 친정이 본인들 돈없이 앓는 소리 낼까봐 매달 조금씩 용돈을줘서 이정도는 먹고 산다 어쩌고..
아까 공기청정기때도 그러더니 왜 그소리가 안나오나 했어요.
그러면서 시댁은 자기네들 사는데 보태준거 뭐있냐고 ㅅ생활비 50만원도 따지고보면 자기부모가 보내주는거라고 엄청 생색내더군요...
무슨 거지취급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나좋자고 온것도 아니고 엄마 생활이 오죽 어려우면 내가 이런말 하려고 왔겠냐했는데 말도 전혀 안통하고 하...
오빠한테 전화해서 따지려다가 꺼지라는 소리만 들었네요.
엄마가 그렇게 불쌍하면 제가 용돈 더주래요.
그게 동생한테 할말인가요?
나도 진짜 월세 어렵게 내고 빠듯하게 사는거 알면서...
본인은 장가도 가고 애도 낳고 집도 있고 누릴거 다누리면서 계속 우리가 힘들게한다는식으로
뭐라하기만하고...
싸우면 싸울수록 오빠가 우리가족 버릴까봐 겁나서 말도 못하고 너무 속상하네요...
한편으로는 오빠도 이제까지 우리 먹여 살릴면서 얼마나 힘들엇음 그럴까.. 새언니 사이에서 왓다갓다 얼마나 시달렷으면 저럴까 이해하려고 하면서도
엄마생각만하면 눈물만나네요..
이글쓰면서도 사실 많이 울엇어요. 그러니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
새언니랑은... 그냥 대화가 안통해요. 무슨 말만나오면 친정이야기만해요...
오빠 마음을 잡는 수 밖에 없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엄마가 카드빚은 이야기 하지말래서 아직 안했는데 엄마가 이만큼 힘들게 산다고... 오빠한테 말해야 할것같은데..
엄마의 걱정대로 역효과?(새언니가 뭐라할까봐) 만 날까바 좀 걱정이네요.
오빠 마음을 어떻게 하면 돌릴수 잇을까요...?
저도 그렇고 엄마는 더더욱.. 진짜 생활고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에 걸릴지경이에요..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차라리
오빠가 장가를 안갓으면 우리가족이 이렇게 사이가 나빠지고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새언니가 너무 밉습니다 ㅜㅜ
우리는 가족도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