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지나도 속상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결혼 50살 워킹맘입니다.
남편이 4남매 막내로 시어머님께서만 살아계십니다.
시어머님 시집살이는 없는데
시댁 큰형님내외분 때문에 스트레이스가 쌓여
어제는 정말 이제와서 이혼까지 심각하게 고민을 했어요.
결혼 후 아이가 안생겨 고민일때는 '동서는 아기 안가져? 삼촌은 안늦었는데 동서가 늦었지!'(나와 남편은 동갑입니다)가득이나 산부인과 다니며 임신하려고 애쓰고 있을때라 그소리가 상처가 되더라구요.
그뒤부터 만날때마다 이런식으로 한마디씩을 해요.
그러다가 할말없음 동서 쌀쪘지?입니다.
저 20대 44킬로였고 지금은 47에서 48킬로입니다.
결코 어디에서도 살쪘다고 들어본적 없거든요.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아무말도 못하고 넘어가며
남편에게 하소연을 했어요. 남편은 대수롭지 않은듯
원래그래 그렇게 넘어갔고 세월이 흘러 20년을 넘게
지나가며 제스트레스는 쌓여만 갔나봅니다.
시댁만 다녀오면 없던 비염이 생기고 천식을 앓게 되고
사랑니가 부어 수술하고 위경련이 생겼습니다.
이러다보니 시댁에 다녀올때마다 남편과 다투는 일도 잦았습니다. 재작년 추석에는 형님 내외분과 형님네 결혼한 둘째 아들 부부가 왔었어요.
큰 아주버님이 자기아들을 옆에두고 우리 남편한테 이름을 불러가며
계속해서 심부름을 시키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
부드럽게'아이구 남의 귀한 서방님을 왜 자꾸키시고 그러세요'라고 했습니다. 순간 모두가 당황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다음에 자기 며느리는 옆에서 밥먹고있고
밥도 못 먹고 전을 부치며 일하고 있는 제게 제수씨하며
또 심부름을 시키는 거에요.
순간 눈물이 핑돌고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조카 며느리한테 얘기했지요.'네가 해야지. 네가'그리고 작은 방에들어와 펑펑울었습니다.
밖에서는 큰아주버님이 어머니께 소리지르며 화를 내고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저는 명절에는 시댁에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안가 그화살이 어머니께 돌아갈까하여 뒷말 나오는것도 싫고 해서 매번 전은 제가 하루전날 쉬면서 부쳐서 보냅니다. 보통 7시간은 부치는것 같아요.양이 적다 뭐라할듯 해 넉넉히 해서 보냈습니다.안보고 사니 얼마나 좋던지요!
근데 어제 큰집 큰아들 결혼식이라 어쩔수 없이 가게
되었어요. 또 살이쪘다 할까봐 다이어트를 하고싶었는데
잘되지 않았고 시댁가기 하루전엔 방울 토마토 10알만 먹고 갔네요.(48킬로)
거의 2년만에 만나 축하드린다 인사드리고
폐백받은후에 피로연장에서 남편이랑 밥을 먹고있는데
오더니만 '명절에 왜 안오느냐!아 예 근무라서요.그러니
근무바꿔서 와. 그리고 하는 말이 동서 살쪘어,
였어요. 남편도 놀라더라구요.
그곳에 더 있다가 또 다른일 생기면 어른들 앞에서 안되겠다 싶어 남편에게 폐백도 끝났으니 지금가자고 하고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나왔어요.
오는내내 마음을 추스리려 동영상 강의도 듣고 오자마자
동네돌며 마음을 다스렸는데 안되더라구요.
그말이 기분 나쁘기보다는 우리를 우습게 보지않고 어떻게 저러나 싶은 마음에 속상했습니다.
남편은 기분 나쁜줄 안다 근데 어쩌겠느냐?
그런못됀사람이다. 하면서 그렇다고 그대로 오자하면 자기 입장은 뭐가 되느냐고 하는데...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14년동안 주말부부하며 직장다니고 아이 혼자키우고 지금은 제가 왕복 3시간 30분거리를 KTX타고 출퇴근합니다.
정말이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시댁에서 도대체 저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저는 시댁에서 결혼할때 300만원받았습니다.
시댁에 도움받은적 없고 어머님 전자제품 6가지정도는 저희가 다 바꾸어 드렸어요.
참 어머님은 혼자 사십니다.
제 바로 위 형님과 식장에서 얘기했더랬어요.
가끔보면 내가 하녀 같다하니 둘째형님이 난 종이라고 생각했는데...하시더라구요.
더이상 제가 어떻게 지혜롭게 해야 저도 상처 받이 않게 되는걸까요?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많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일단 주신 답글보고 제가 화나고 속상해한게
잘못된것이 아닌것을 알았고요.
남편도 본인이 가만히 있었던게 옳은게 아니라는것을
안듯 합니다.
일단 남편이 제편이면 되었고
시댁에는 제가 이렇게는 속상해서 못살겠다 이혼하는게 나겠다하니
고모나 어머님 이해하시고
오지말라 하시네요.
어머님께는 남편이랑 저랑 큰형님내외분 피해서
다니기로했어요.
그리고 다른 경조사때 만나서 또그러면
형님은 참 말씀을 얄밉게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형님을 보면 힘들어요.
그만좀 하세요.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