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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매 사이 어떠세요?

연자 |2019.04.08 19:51
조회 438 |추천 0

친한 동생이 조금 전에 판에 글을 올렸는데 잘 못 된 부분도 있기에 삭제하라고 하고 직접 올립니다.

 

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미혼이고 혼자삽니다.

네살 터울의 친 언니가 있습니다. 결혼했고, 자녀가 2명입니다.

 

제가 4살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셨다고 합니다. (전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새엄마와 새엄마의 딸과 함께 살았죠.

아버지는 일때문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았고, 새엄마는 학대가 심했습니다.

언니와 저는 밤에 문닫은 슈퍼앞에 버려진 빵과 과자를 줏어먹기도 했고

새엄마의 딸이 한 짓을 제가 덮어쓰고 된통 맞기도 했습니다.

 

남들 초등학교 6년다닐때 저 이사를 하도 많이 해서 4번의 초등학교를 거쳤구요.

새엄마가 전입신고를 이사하고 몇달이 지난 다음에 해서 초등학교를 반도 못 다녔습니다.

 

매일밤 언니와 전 새엄마의 다리를 주물러야해서 잠을 못자 코피를 달고 살았고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가출을 일삼았습니다. (주로 하루 이틀 안에 잡혀서 죽도록 맞았죠)

 

새엄마의 학대가 너무 심해 전 언니를 팔아 새엄마의 예쁨을 받기도 했습니다.

(언니가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집에서 저를 데리고 나가겠다고 했는데 그걸 일러바친거죠)

그 때문에 언니가 새엄마한테 맞아 머리가 터졌는데 병원도 못가서 지금도 그 부위가

흐물흐물 한거로 알아요.

 

네! 저 좀 간사했습니다. 그래도 언니는 중학생이라 학교는 쉽게 다녔습니다.

저는 새엄마가 학교를 안 보내서 새벽에 새엄마 깨기전에 몰래 밖으로 나와야 겨우 학교를

갈 수 있었구요.

 

그러다 제가 1주일을 넘게 가출에 성공했다가 경찰서에 잡혀가자 아버지가 오셨어요.

그렇게 새엄마랑 살기 싫으냐고 물어봐서 죽는게 낫다고 하니 충격받은 아버지가

이혼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렇게 세식구가 따로 살다가 갑자기 빠진 아버지의 도박에

빚쟁이들한테 쫏겨 살아야 했습니다.

 

언니가 한달내내 서서 백화점 알바한 돈을 아버지가 들고 도박을 하러 가기도 했구요.

돈이 없어서 맨밥만 먹으며 생활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돈벌어오겠다며 일본으로 나가신 후 지금까지 연락이 안됩니다.

 

언니가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학대는 되물림된다고

전 어릴땐 새엄마한테 맞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언니한테 맞았습니다.

한번은 우산이 한개인데 독서실에 간다고 쓰고 갔다가 집에 들어가니 언니가 우산이 없어서

밖에 못 나갔다며 뺨을 수차레 갈긴적도 있고, 명치를 때려서 숨을 할딱이는 저한테

웃으며 쇼하지 말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잘해줄땐 있었어요. 명절이면 둘이서 감자탕집에가서 감자탕을 먹으면서 둘이

의지하기도 했고.

 

언니한테 저는 자식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키우는 방식을 몰라 학대를 하며 키웠다고

사과를 한적도 있습니다.

 

지금 자녀들한테는 체벌은 하되 학대는 안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연락이 끊어졌던 친척분과 연락이 닿아 그 분 거주지로 이사를 하게 됐고

어디에도 제 속을 털어놓지 못해 그 친척분께 언니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네! 하도 맞아서 복수를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언니를 싫어하는거는 아닙니다.)

 

친척분집에 1년정도 있다가 언니와 둘이 나와 작은 원룸에서 살면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4년~5년정도 언니랑 둘이 산것같아요. 월세, 생활비 거의 제 돈으로 했고

언니가 가스요금 내는 정도 였습니다.

언니도 돈을 벌었는데 결혼자금을 모으기 시작했죠.

 

언니랑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싫어서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새벽일찍 나와 출근하기를 반복했고,

같이 살지만 최대한 마주치는 시간을 피했습니다.

 

같이 있는게 싫은 이유는 말이 안통합니다.

언니랑 저랑 성격이 정반대예요. 불과 물이라고 보심됩니다.

 

가치관도 다르고 저는 사람들 만나서 술한잔 하고 놀고 밖에 있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언니는 직장동료, 남자친구 아니면 저예요.

언니는 무조건 가족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가족밖에 없다고.

그건 저도 같은 생각이지만 언니한텐 가족만 있다면, 저는 가족과 지인들도 있는거죠,

 

언니가 결혼한다고 해서 저는 독립해서 혼자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자주 안보니까 또 정이 쌓이더라구요. 보고싶기도하고, 걱정도 되고

그런데 붙어있음 싸웁니다. (거의 제가 욕을 먹죠;;)

 

그러다 언니가 첫 아이를 임신했고 저한테는 첫 조카이기에 엄청난 신경을 써줬습니다.

먹고 싶다는거 사다주고 매주 주말마다가서 몸보신을 시켜줬죠

 

첫조카가 태어나고 제가 많이 예뻐했습니다. 그 조카 덕분에 언니랑 사이가 좀 호전되기도

했구요. 매주 주말에 조카랑 놀아주고 장난감 사주고 옷사주고 주말마다 20만원이 넘게

썼습니다.

 

언니가 사달라는 조카 장난감 다 사줬구요. 매월 호비(?) 애기들 보는 작은 호랑이인가??

그것도 결재해주고 120만원 유모차 사주고

그렇게 제 빚은 쌓여갔습니다. 대출까지 받아서 해달라는 거 다 해줬어요.

어느새 빚이 2천만원이 되더군요. (아 물론 제가 쓴돈도 있었죠)

 

그러다 조카가 4살때인가 형부 일때문에 해외로 언니네가 이사를 갔어요.

매년 여름휴가때마다 가서 언니랑 조카를 만났습니다.

4년의 여름휴가를 포기했어요. (그 나라가 볼거리나 놀거리가 없어요)

그냥 가면 외식하고 조카랑 놀아주고 언니랑 술한잔하고 그러고 옵니다.

 

갈때마다 언니가 부탁한 모든 것들을 이고 지고 트렁크 두개에 백팩 하나가득 싣고 갑니다.

처음 갔을때는 언니가 마중나왔습니다.

두번째부턴 택시타고 갔구요. (영어권이 아니라 택시 기사가 영어를 못 알아듣습니다.)

한번은 택시기사가 못 알아듣는다고 했더니 언니가 너는 몇번을 오는데 그것도 하나 설명을 못하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큰 트렁크 하나에 20kg정도의 짐을 담습니다. 작은 트렁크에 10kg 정도의 짐을 담구요.

가방에도 10kg 조금 안되게 짐을 담아서 갑니다.

 

어떨땐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언니는 그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엄마들이 그렇게 사서 온다고.

그런데 우린 서로 친정이 없으니 친정이 되어줘야 한다고.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정말 해달라는거 다 해줬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야, 니 언니가 냉장고를 가지고 오라고 해도 안 이상할 것 같아" 라고 할정도였습니다.

 

저희 언니 한국 올때요? 제꺼 1kg도 안됩니다. 시댁에 애들 짐에.. 뭐 대충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언니가 한국에 올때마다 문제가 되는게 있습니다.

형부는 직장때문에 1주일 넘게 못 있어서 주로 언니랑 애들만 남기고 해외로 들어갑니다.

 

주말에 2시간 걸려 언니 시댁으로 가서 조카데리고 놀러갔다가 다시 데려다주고 저는

집에 옵니다.

토요일에 가면 일요일 밤에나 와요.

 

언니 신혼때 키우던 강아지를 조카 태어나고 저한테 맡겼었는데 그 강아지가

성격이 지랄 맞아서 집주인이 매번 연락이 옵니다.

애가 짖는다고. 일요일 밤에 집에오면 강아지 시중듭니다.

밥주고 똥치우고 씻기고

 

그런데 제가 조금만 피곤해해도 서운해합니다.

나도 집에가서 케어해야하는 강아지가 있고, 직장인의 주말은 아시잖아요.

충전의 시간인데 저는 언니가 한국에 오면 주말은 방전이 됩니다.

(뭐, 물론 매주는 못합니다. 2주에 1번? 3주에 1번? 그렇데 다녀옵니다.)

 

자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간략하게 본론을 말씀드릴게요.

언니는 제가 가족이고 하나뿐인 자매이니 언니가 한국에 오는 기간에는 개인 일정을 안 잡았으면 합니다. (언니가 한 번 오면 한달넘게 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에 와서 한달을 있을건데 일주일정도는 저희 집에 있겠다고 해서

언제 오냐고 물어봤더니 서운하답니다.

가족이면 언제오든 약속보다 가족이 먼저여야 하는게 아니냐는 식이죠.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보랍니다. 그래서 물어봤는데 언니가 이해가 안된답니다.

 

저도 이해가 안되요. 대화가 안통합니다.

일방적으로 너는 나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아! 너가 그렇게 싫으면 안갈게. 됐지? 끊자.

하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제가 언니때문에 홧병이 생겨서 우울증약을 지금 1년가까이 복용중입니다.

약이 없으면 잠을 못자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요... 이게 가족이고 친자매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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