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빠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며 살아 온 36살 2남매의 엄마입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엄마가 폭행당하시는걸 보고 살았고
제가 6학년이 되면서부터 폭행은 저에게로 옮겨왔죠
그렇게 30년을 직,간접 폭행에 시달리다 결혼하였어요
결혼후에도 아빠의 폭력성이 저에게도 있을까봐 아이 낳기를 주저했지만 남편의 응원과 믿음에 힘입어 둘까지 낳았어요
제가 고민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아이들이 너무 이뻐요
물론 화 날때도 있지만 아빠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참는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일을 계기로 아빠와 연락을 끊게 되었고
명절이나 가족행사엔 참여하지만 인사도,말도 섞지않고 있다 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엄마에게 연락이 왔어요
아빠가 저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신대요
밤 늦게 공원 같은데 가셔서 울기도 하시나봐요
그런 아빠를 보자니 엄마가 너무 힘드시다며 용서를 구하고 관계를 회복했으면 하시더라구요
저는 아빠 만날 자신은 없다고 했어요
한 마디도 못하고 주눅들어 있다가 또 상처만 받고 올게 뻔했거든요
엄마는 그러면 편지를 쓰는 건 어떻냐고 하시더라구요
그것도 정말 내키지 않았어요
저의 마음을 형태로 남기는게 싫었고
아빠가 그걸 보시고 그냥 넘어가지 않으실 게 뻔했기 때문에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시고 죽고싶다고 하시니 안하겠다고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쓰기로 하고 2주정도 지난 것 같아요
그 일때문인지 스트레스로 신우신염까지 앓고 이제 기운 차렸는데 편지를 써야한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혀요
잠자리에 들었다가 머릿속에서 해야할 말들이 죽 생각나길래 끄적여 보았어요
판에 계신 분들
보시고 어떤지 말씀 좀 해주세요
아빠가 많이 충격 받으실까요?
엄마는 빈말이라도 다음에 뵙겠다고 쓰라고 하시는데
그런 말이 나오질 않아서 쓰다보니 이별편지처럼 되었어요
그리고 제 마음도 확실해졌어요
이 편지를 끝으로 아빠와는 더 이상 교류하지 않겠다
명절,행사에도 참여하지 않겠다
그런 용기가 편지를 쓰면서 생기네요
편지 첨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