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참... 내가 여기에 글을 쓸 줄이야..
40대 남자입니다.. 와이프에게 이혼하자는 말을 6번째로 했습니다.. 와이프 반응이 씩 웃더니, 입에 이혼이 뱄구만 아주? 니가 알아서 해봐. 할수 있으면 해봐. 난 이집에서 나갈일 없을테니. 라고 합니다.
맞는 말 같죠..? 좀 긴 이야기지만... 암걸릴것 같아서 좀 써볼께요..
저희는 결혼 5년 차 입니다...
결혼 전에, 와이프는 심한 주사가 있었어요. 싸가지도 없어서 직장에서 엄청 욕먹고 다녔죠. 그러나 일처리는 잘해서 승승 장구하는 그런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어느날 술자리를 하게 되었는데, 아버님 일찍 여의고 몸 아픈 어머님과 사느라 성격이 그리 되었다고 하더군요. 불쌍해보여서 사귀게 되었는데.. 이때 분명히 사귀는 사람이 없다던 와이프에게 3명의 남자가 있는 걸 알게 됩니다. 하나는 유부남, 하나는 돌싱, 하나는 그나마 건실한 청년.. 제 등장으로 그 세명이 또 난리가 난겁니다... 그래서 아 나는 몰랐고.. 이런줄 알았으면 사귀지 않았을거다. 라고 발을 뺐습니다.
그날, 와이프가 술을 마시고 자해를 했습니다. 수 없이 저에게 문자와 전화를 했는데 씹었더니 죽어버리겠다는 메시지가 왔더군요. 달려가 봤더니 팔을 긋고 누워있었습니다.
남자들 다 정리하고 다시는 자해하지 않겠다고 해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런 일이 세번 있었구요...
네번째에는 이것도 습관이구나 싶어서 안갔어요... 그래도 너무 걱정되잖아요? 그래서 아침에 혹시나 하고 가봤더니 돌싱이 집에 와있더군요. 비밀번호는 바뀌어 있고.. 친구집에서 자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집안에서는 교성이 흘러 나오고..
이때 그만 뒀어야 하는데... 제가 조상님 찬스를 ..그냥 버렸네요.. 그놈의 인연이 뭔지.. 와이프가 우리는 헤어진 상태였고, 남자가 밀고 들어왔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넘어가 줬네요..
하여간 여차저차 해서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다 정리했다는 와이프가 (직업상 술을 많이 마십니다..) 그 전 남친 집에 가있는거에요. 그것도 대리기사가 착각해서 저에게 전화를 해주는 바람에 알았죠..
첫번째로 이혼하자 했습니다. 이렇게는 못산다고. 그랬더니 술에 취해 주소를 잘못 말한것 같다면서.. 미안하다고 봐달라고 빕니다.. 술을 끊겠다고 약속해서 봐줬습니다.
3일 후 마트에서 주류코너에 가더니 저 술을 마시고 싶다고 사자는 겁니다. 식겁해서, 니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가 있냐고 했더니, 그럼 자기는 평생 술을 마시지 말라는거냐며, 저보고 너무 폭력적이랍니다....
7일 후.. 대리기사가 연락이 옵니다.. 사모님 취하셨으니 데리고 올라가라고.. 가봤더니 이미 뒷자리는 토사물로 한강이 되어있고, .. 인사 불성입니다.
2일 후 .. 택시기사가 전화를 합니다. 세차비 주셔야 겠다고.. 가봤더니 ... 택시 뒷좌석에 토사물이 찰랑 찰랑 합니다 ..
너무 미워서 집에 데려온 후에 침대에 눕혔더니 일어나더군요. 그러더니 사랑해달랍니다. 난 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다..라고 했더니..
씩 웃으면서 "우리집이 12층이라서 좋은게 뭔지 알아? 뛰어내려서 죽기 딱이야" 하더니 베란다 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합니다.
식겁해서 반쯤 나간 몸을 잡아 끌어 당기고 저도 모르게 따귀를 서너대 때렸습니다. 정신 차리라고. 그랬더니 부엌으로 가서 또 칼을 들더군요.. 발로 차고 주먹을 써서 칼을 빼앗고 침대에 눕혔습니다. 문을 다 잠그고 침대 아래맡에 쭈그리고 앉아서 밤을 샜습니다. 또 문열고 나갈까봐 신경이 곤두서서 다음날 와이프가 술이 깨서 일어날때 까지 덜덜 떨면서 밤을 지샜습니다.
그날 이후로, 담배를 피러 나가던, 와이프를 두고 집 밖으로 나갈때는 발걸음이 안떨어집니다.. 숨이 안쉬어지는때도 있고.. 뭘 하던 늘 저희집 창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두번째로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이때가 마지막 기회였을까요.. 깔끔하게 헤어질.. 근데, 바지가랑이 잡고 늘어지며 잘못했다고 비는 와이프를 차마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와이프가 아이를 가질것을 요구하더군요. 아이를 가지면 자기는 술을 못마실꺼고 자연히 이런일이 없지 않겠냐면서.. 아이를 가지면 가기로 했던 대학원 다 중단하고 아이에게만 전념하겠다며..
그래서 첫째가 생겼습니다. 물론..이 기간도 지옥이었습니다. 술만 못마셨지, 그 히스테리는 다 저에게 오더군요. 대학원이요? 당연한듯 다녔습니다. 자기는 진심이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첫째가 나온지 딱 2주만에 와이프가 복직을 하겠다더군요. 당연히 말렸습니다. 남들은 없는 휴가도 만들어서 쓰면서 몸조리한다.. 그러지 말자.. 했더니, 자기는 육아가 지옥이라면서 나가야겠답니다. 회사도 바빠서 나와달라고 하고, 애를 낳아줬으면 됐지 왜 키우라고 하냐며 자기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랍니다. 그래서 왜 엄마이길 포기하냐고 했더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면서, 나는 있는 그 자체로 엄마다, 너나 아빠이기를 포기하지 말라며 화를 내고 회사로 복직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 와이프는 회사일과 육아를 왠만큼 병행 했습니다. 자기 일해야 한다며 도우미를 쓰긴 했지만, 틈틈히 집에 와서 아이를 보고, 모유를 먹이고, 새벽에 2시간 마다 일어나서 모유수유도 하구요. 근데.. 저에게 계속 짜증을 냅디다.. 자기는 애 모유 줘야해서 일어나는데 너는 코골고 자냐면서요.
물론 저도 일어났어요 처음에는. 그런데 제가 일어나도 할수 있는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안을 하나 했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당신은 자고, 내가 10시까지 애를 보겠다. 그리고 10시 이후에는 당신이 애를 보면 되지 않을까? 말이 10시지, 와이프가 자면 11시 12시 까지는 제가 보고 그 후에는 애를 재우면서 애가 깨서 울면 수유를 하는 그런 시스템이었으니, 딱히 나쁠것도 없는 제안이었고,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도 제가 안일어난다면서 계속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 와이프가 대학원 수업때문에 주말에 집을 비우면 제가 애 다 키웠습니다. 그런데도 와이프는 독박 육아 시킨다며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회사에 온통 집안일 안도와주는 나쁜 남편이라고 소문을 내놨더군요.
애가 100일이 갓 넘었을때.. 와이프가 접대를 하고 온다며 늦는다고 했어요. 물론 누구를 만날거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죠. 새벽 1시가 넘어도 안들어오길래, 역시나 예전 버릇 나오는구나 하고 집밖으로 나가봤어요. 애가 배고파 해서 분유를 주고...
차가 있더군요. 시동도 걸려 있고. 거기 뒷좌석에 왠 남자랑 뒤엉켜 자고 있는 와이프를 봤어요. 눈이 정말 서럽게 오던날.. 맨발에 슬리퍼 신고.. 차 앞에서 한시간을 서있었나봐요.. 어찌 할바를 몰라서..
문득 정신을 차리고.. 애기 분유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문을 열고 남자를 깨워서 "니가 나라면 어떨것 같냐.. 넌 원래 유부남이었던 놈이라 그런 개념이 없나본데.. 다시한번 내 눈에 띄면 죽인다.." 라고 하고 차 문을 닫고 올라가서 분유를 주고, 안방 문을 잠그고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새벽 6시쯤 되었을까?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왜 나를 차에 두고 갔냐며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소란을 피우더군요. 이게 무슨 짓이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술에 취해서 차에 있는 걸 알았으면 데리고 올라와야지 왜 차에 두고 갔냐고 하더군요. 네 남자친구가 안챙긴걸 왜 나한테 뭐라하냐 했더니, 자기 남자친구 아니라고 자기는 누군지 모른다고, 술마시고 대리 부르고 혼자 왔다고 악을 쓰길래, 증거 사진 찍어놨다. 3일 줄테니 짐챙겨서 나가라. 했습니다.
세번째 이혼 요구였죠. 그랬더니 첫째를 안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왜? 술냄새 나니까 내려놔..했더니 안고 뛰어내리겠답니다. 이렇게 살 순 없다면서. 니가 나를 너무 무시해서 살수가 없으니 같이 죽겠답니다. 몸싸움끝에 애를 뺐었습니다. 그랬더니 혼자라도 죽겠다면서 아파트 복도 창문을 열더군요. 현관문을 닫고, 아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 아이의 귀를 막았습니다. 한 10분 쯤 흘렀나?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에 들어와서는 자기가 왜 죽냐며, 죽을래면 니가 죽으라고 난리를 핍니다.
한 두시간쯤 지나자, 자기가 미쳤었나보다며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대답이 가관입니다. 접대를 마치고 집에 가다가 아는 미용실에 들렸는데 거기서 술을 마시고 있길래 같이 마셨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자기는 어디라고 말도 안했는데 찾아왔더라며, 자기는 전혀 그 사람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 또 무릎꿇고, 바지 붙잡고 잘못했다고 빌며 제발 이 집에서만 살게 해달라고, 죽은듯이 애만 보며 살겠다고. 제발 봐달랍니다. 절대 봐줄 생각이 없어서 이번에는 합의 이혼 서류까지 준비했고, 이혼에 동의해서 법원에 서류까지 제출했습니다. 부모교육을 받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첫째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니.. 라고 물었더니 갓 100일 지난 아이가, 저를 보면서 마구 까르르까르르 웃는 겁니다. 너무 이상해서 .... 마음을 좀 고쳐먹었습니다.
각서를 쓰게 했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 하나하나 정리해서 사실만. 못 쓰겠답니다. 그래서 내가 불러준게 맞으면 적고 틀리면 틀리다고 말해라.. 라고 하나한 불러줬습니다. 3페이지 나오더군요. 다시한번 술을 입에 대거나 거짓말 하면 용서는 없다고 .... 그리고 같이 진료 받자고 ...또 넘어갔습니다. 저는 공황장애를 얻었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그 정신과에서 와이프를 데려와야 한다고 해서 데려갔습니다. 와이프는 발병이 아주 오래전에 된 중증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술은 절대 입에 대면 안되고, 약을 1년 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완수유를 하겠다는 목표를 깨고, 약을 복용하기로 합니다.
같이 살게만 해주면 된다던 와이프는... 한달을 못넘기더군요. 다시 짜증과 폭언이 시작됩니다. 자기는 병이 없답니다. 약을 먹으면 악몽을 꾸고 어지러우니 약도 안먹고 치료도 안받겠답니다. 그래서 각서를 보여주며 너 이거 거짓말이냐고 했더니, 자기는 잘못한게 없답니다. 뭐? 제가 너무 황당해서 물어보니, 그 사람은 자기의 전 남친이었긴 하지만 영혼을 나눈 친구랍니다. 친구 만난게 무슨 잘못이냐고 합니다... 당신은 여자인 친구 만나는데 자기는 왜 못만냐냐고 합니다. ...
그러더니, 정신과에서 검사결과 자기는 너무 똑똑하고 지적인 사람이라고 했다면서, 자기자신을 탓하지 말고 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이제 자기는 전처럼 바보같이 안살겠다고 할 말은 하고 살겠답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죠... ... 적반하장과 후안무치는 이사람을 위해 생긴 단어인듯 합니다.
여하간, 보통 2주에서 8주 패턴으로 이런 일들이 반복됩니다. 또 술을 마시고 들어오고, 저와 싸우고... 그리고 전에 그 사건이, 접대를 하러갔다 우연히 그사람을 만난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 사람을 만나는 자리였다는걸 알게된 , 또 술을 먹고 온날, 네번째 이혼을 요청했습니다.
안된다며, 부부 상담을 받자고 요청하더군요.
부부상담을 받았는데.... 나름 유명한 기관이었는데, 몇시간에 걸친 상담끝에 나온 말은.. "저희는 도와드릴 능력이 부족합니다.. 다른 기관을 소개해 드릴께요.." 였습니다.
허탈하고.. 허탈하고.. 이혼은 안해준다고 하고... 맘 터놓고 한번 이야기 해보자..왜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지.. 와이프는 자기 잘못은 없고 다 제잘못이랍니다. 제가 잘못한게 너무 많아서 복수심이 들어서 그러는 것 같답니다.
그래서 내가 잘못한게 뭐냐.. 했더니 술마시고 담배피운답니다... 왜 이렇게 회식이 잦냐고 합니다.. 그래봐야 당신보다 적고, 나는 술마시고 사고 치는 일이 없고, 늘 취하기 전에 집에 들어오고, 담배는 과민성 대장증후군때문에 필수밖에 없는 거 알고 결혼했지 않냐.. 고 했더니..
너도 내가 이런 성격인줄 알고 결혼했으니 견디랍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이혼을 하게 되면 첫째가 너무 세상 살기 힘들지 않겠냐며, 자기도 외동딸이라 힘들었다며 둘째를 요구합니다. 아..놔... 그런데 어이없는 요구임에도, 저도 첫째가 너무 불쌍합니다. 그래서 둘째를 가졌습니다. 딱 한번에...
너무 이상해서... 친자확인도 해봤죠.. 다행히 친자는 맞더군요.
역시 둘째때도.. 히스테리며 장난이 아닙니다. 자기는 임신했는데, 왜 대우를 해주지 않냐며 폭언을 하고.. 제가 피곤해서 거실에서 잠들면, 거실 창문을 열어버린다던지 (한겨울에..), 애를 일부러 울려서 제 머리맡에 앉혀놓는다던지... 이런건 예사구요.. 설겆이 하는데 왜 그릇을 똑바로 차곡차곡 쌓느냐며, 화를 낸다던가, 이러면 물이 안빠진다며 그릇을 툭툭 친다던가, 마루바닥에 머리카락이 있다며, 머리 빠지는건 너밖에 없는데 왜 안치우냐고 소리를 지른다던가...
이런건 수도 없습니다...
둘째가 나오구요... 또 역시 한달만에 복직... 둘째 가지기 전에 굳게 약속했던 둘째 후에는 꼭 3개월 몸조리 하겠다는 다짐..이런거 안지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투잡까지 뜁니다. 저희 잘 못사냐구요? 음..와이프나 저나 꽤 높은 연봉 됩니다.. 저는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있구요, 와이프는 아버님 돌아가신후에 못살았던 기억은 까마득히 잊은듯, 돈 함부로 쓰는 사람이구요..
그리고.... 당연한듯이 또 술을 마십니다... 다섯번째 이혼을 요구했죠. 그랬더니, 자기는 일하느라 어쩔수 없이 마시는데 이해도 못해준다고 너무하다고 또 난리가 납니다. 펑펑 울면서 아파트를 몇바퀴씩 돌고... 그냥 우는게 아닙니다. 입으로 아아아아아아악! 하면서 소리지르면서..
그 상황에서 워크샵이 있어 하루 외부에서 보내고 다음날 오후에 집에 왔는데, 저희 어머니가 와 계신 겁니다. 이혼을 이야기 하는 상황에.. 그래서 "왜 엄마가 여기있어?" 했더니, 우물쭈물 하시면서 지나가다 왔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다시 와이프에게 "왜 이상황에 어머니가 여기 계셔?" 했더니, 정확히 이렇게 말하더군요. "니가 새끼들을 안돌보니 니 엄마라도 불러야지 어떻하니?" ...
어이가 털렸어요. 정말로 어이가 털렸어요. 다시한번 말해보라니까 다시 말하더군요. 제가 눈이 돌아갔어요. 그러나 때리지는 않았습니다. 위에 쓴 두번의 (따귀와 몸싸움)으로 와이프에게 폭력 남편으로 협박당하고 있었거든요.
와이프 뒤에 있던 장롱을 부술듯이 몇번이고 내리치면서 다시한번 말해보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와이프가 도와달라며 울고, 어머니가 달려오셨지만, 저는 멈출수가 없었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만든 제자신이 너무 싫고 미워서.. 그런데 와이프가 또 애들을 찾는겁니다. 그당시 같이 살던 장모(장애인으로 거동을 잘 못합니다)방으로 애들을 데리고 뛰더군요. 갑자기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전에도 애를 데리고 죽겠다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몸싸움 끝에 애들을 빼앗아 어머니에게 맡기고 애들 잘 보고 계시라고, 전에 저여자가 같이 죽겠다고 한적 있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경찰에 신고를 했더군요. 제가 본인과 장모를 폭행했다고.
경찰이 왔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경찰관님께서 제 몸의 상처를 확인하시고, 이건 일방이 아니라 쌍방인듯 하니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겠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와이프가 제가 가정을 돌보지 않고, 술만 마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자기 혼자는 애를 볼수가 없어 어머님을 불렀는데, 그걸 보고 화를 냈다고 거짓말을 하더군요. (저희는 도우미를 쓰고 있고, 육아는 보통 밤에 1~2시간입니다. 나머지는 자는 시간이니까요.. 저 혼자서도 충분히 하고... 또 그래왔구요.. 다만 이혼 이야기가 나온 후 애는 자신이 보겠다며 저를 근처에 못오게 해서 몇일 안했을뿐인데.. )
그 이야기를 듣다가.. 제가 심장에 통증이 심해져서 쓰러졌어요.. 구급대가 오고.. 다행히 저는 정신을 차리고 다음날 심장내과 진료를 받았지만.. 홧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부모님도 이혼하라고 하시네요.. 그리하겠다고 합의이혼을 하자 했더니 자기는 절대 이혼 못한답니다. 저의 폭력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겠답니다. 소송을 하려고 하니.. 10개월이 걸린다는데.. 애들이 너무 보고 싶고.. 눈에 밟혀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각방을 쓰고.. 소송을 준비했습니다.
솔직히 이때부터는 왜 다시 용서했는지 조차 기억에 없습니다. 와이프는 이 이후부터는 사과도 건성건성.. 마치 니가 지랄해봐야 이혼 못할꺼 알아.. 하는 느낌이었고..
그러다가 작년 12월에는 또 술을 마시는 와이프를 견디다 못해 제가 집을 나갔습니다. 별거를 했죠..
와이프의 문자가 가관입니다. "애들 생각해야지, 맨날 니 맘에 안든다고 화내고 집나가고 하면 되니? 나는 다 참고 살고 있는데 어른스럽게 행동해라" 랍니다...
하루는 사과했다가, 하루는 저렇게 문자를 보냈다가 .. 오락가락 합니다. 견디다 못해 개인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사왈.. 와이프가 많이 아픈걸 이해하고 살아보라고 해서.. 크리스마스 선물 겸 해서 집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와이프가 .. 부부상담을 다시 받자고 합니다.. 그래서 나 개인상담 받고 있다 했더니 거기서 부부상담을 받자고 합니다. 마침 상담사도 저만 상담해서는 효과가 없으니 같이 오시라고 해서 갔어요..
그런데 상담사가 또,... 자기는 능력이 안되니 다른 분 소개해주겠답니다. 여자분으로 바뀌었어요... 그런데..이 상담사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라고 하는데. 와이프 몇번 보더니.. 내내 저만 부릅니다. 한 8번?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왜 저만 부르시냐고.. 부부상담이라고 해서 전에 받던 개인상담료 포기하고 부부로 바꾼건데, 그랬더니.. 와이프는 가망이 없고, 제가 바뀌는게 가장 효과적이어서 그렇답니다. 그리고는... 저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계속 묻습니다. 40이 넘었는데... 아버지와의 관계는 정치 이야기 빼고는 크게 문제될 것 없는 관계로 기억나기에.. 아버지는 헌신적이셨고, 매사에 책임감이 강하셨지만, 엄하셨다 라고 했더니.. ... "왜 와이프의 말에 휘둘리느냐.. 그건 엄한 아버지때문에 꺾인 당신의 남성성에서 비롯된거다." 라고 진단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와이프 말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에는 공감이 되어서 그러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저는 큰 잘못을 했더라도 그걸 인정하면 문제삼지 않는 성격입니다. 반면에 작은 잘못을 해도 감추거나 숨기거나 당당해하는걸 너무 싫어해요. 그런데 와이프는 자기가 잘못할때마다 더 당당해집니다. 최근에는 바쁘다며 매일 새벽에 들어오는 와이프에게 뭐라 했다가 언쟁 끝에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가 너를 용서하며 살고 있는데, 나도 인내심이 바닥이 난다. 너에게 문제가 있으니 상담사가 너만 부르는거 아니냐. 제발 정신 차리고 나에게 사과해라."
그리고 제가 2월 부터 육아휴직 중입니다. 그것도 와이프가 계속 힘들면 쉬어라, 육아휴직해라, 내가 버니까 괜찮다 라고 계속 이야기 해서.. 육아를 맡아줄 (계속 이야기 하지만, 저희는 도우미 씁니다..) 부모가 한명 필요한가 싶어 육아휴직을 낸건데... 둘째달 들어가는데 그러더군요.
"내가 너를 얼마나 서포트 해주고 있는지 아냐. 그런데도 너는 나를 무시하고 내 부모를 무시한다...나도 이혼하고 싶은데 애들에게서 아빠를 뺏을 권한은 나에게 없는 것 같아서 참고 산다. 넌 그냥 직장이나 다니는게 낫겠다."
(저희는 각자 돈 관리하고, 생활비를 공동으로 내고 있고, 육아휴직중이어도 생활비는 다 냈어요.. 즉, 저는 특별히 서포트 받은게 없죠...)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상담사가 그리 말해도.. 저런 말을 듣고 화가 안날수가 있나요...
그래서 또 이혼하자 했습니다. ... 아이둘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아빠 하고 부릅니다....
하아.... 어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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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감사합니다... 뭐..대부분 제 우유부단함이 문제라고들 하시는데...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말정말 이혼하고 싶을때마다 애들이 눈에 밟히고.. 그래도 와이프가 애들한테는 함부로 안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버티고 있네요...
주작이라는 분들, 소설이라는 분들.... 저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질까봐 저정도만 적은건데도.. 소설 같다고 하시니.. 그만큼 제 상황이 힘들다는걸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좀 더 고민해보고 ... 결정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