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 잘못이 그리 큰가요?

하a4 |2019.04.17 11:13
조회 1,193 |추천 1

답답한 마음에 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네요~~~40대초 남편입니다.

결혼 만6년 되어 가네요~~6살 딸/4살 아들이 있습니다.

결혼후 바로 애가 생겨서 와이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업주부입니다~

임신초부터 입덧이 심해 제가 집안일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네요~~첫째 낳아서도 목욕,기저귀,새벽에 분유먹이는것도 와이프보다 많이 한거 같아요~~애도 이뻐서였고 와이프가 힘들어하니 당연하다 생각하기도 했네요~~화장실청소,쓰레기,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다 해왔구요~~

둘째가 생긴후로 더 힘들더군요~~~그래도 같이 한다고 생각하면서 왔습니다~~~

중간에 싸우기도 많이 했고 이혼 얘기도 많이 했는데~~정말 애들 때문에 화해하고 살게 되더군요~~

와이프도 한성격 하는지라 심하게 싸울때는 몸싸움도 많이 했네요~~~후회가 많이 됩니다.

빚은 있지만 양가 도움으로 아파트도 장만하고 기분 좋게 살고 있던차에....저희 부모님이 방문 하시게 됐습니다~~결혼후 2번째입니다. 지방에서 워낙 멀고 연세도 있어서 오실일이 없었네요~~

와이프가 음식을 잘합니다~~아침은 애들 위주이고 저녁은 제 위주로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구요~~

시부모님 오신다고 음식을 매끼 다른거 준비해주는 모습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적당히 준비하라고 했는데....이것저것 기분좋게 준비하더라구요~~

부모님도 매끼 너무 맛있다며 잘 먹었다고 고맙다고...서로 아끼며 잘 살라고 하고 가셨습니다~~~ktx 태워드리고 집에오니 와이프가 누워있길래....고맙다고..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진심으로!!

좀 쉬라고 하고 나왔는데...배가 고프다며 짜장라면을 끓여달라고 해서 애들과 같이 먹고 좀 쉬었습니다. 저녁쯤 아파트 앞에 순대볶음 차가 왔길래....안주삼아 한잔 마시는 중~~~~

와이프 왈"아까 아침 준비하는데 숟가락도 안놓고 가만히 앉아서 티비 보더라" 이러길래  "아까 고맙다고 했잖아~~~부모님이랑 얘기좀 하느라~"하고 또 한번 수고했다고 얘기 헀습니다.

명절에 큰 아주버님처럼 주방에 와서 "뭐 도울거 없어?" 하면서 센스있게 물어보고 알아서 해야지~가만히 앉아서 밥상 받아먹냐고 하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 몇년만에 집에 오신 부모님이랑 얘기좀 하면서 숟가락 안놓은게 그렇게 잘못이냐" 했더니~~~와이프가 자기가 식모냐는둥  말타툼하다가 안먹는다고 들어가 버리더라구요~~와이프 고생한거 압니다....결혼 생활중 퇴근후나 주말에 와이프 집안일할때 한번도 같이 안한적 없고~~~휴일 아침에 늦잠 자고 싶어도 눈치보고 오후에 아들 잘때 같이 자고 했어요~~둘이 술을 자주 마셔서 주말 아침엔 와이프가 늦잠자고 애들 밥먹이는거 제가 많이 하기도 했구요~~~

개인사업이라 수입이 편차가 있어서...사실 풍족하진 않은데~~~와이프한테 여태 일하라고는 안했네요~~~애들 어릴때 엄마 곁이 중요하니...우리가 좀 덜 쓰고 엄마 역할을 해달라고 했죠~~

항상..화해는 제가 먼저 하는 식이에요~~~잘잘못을 떠나....어색한 분위기가 싫고...헤어질거 아니면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고.

어제도 치킨에 맥주한병 사들고 얘기 할랬더니...역시나 피하더군요~~~안방에 가서 이불덮길래..얘기좀 하자고 했더니~~자기는 식모가 아니라면서 눈물을 끌썽이더니....대성통곡 하면서...

내가 당신 없는 남자이지만 마음 따듯한거 하나보고 결혼했는데~~~착각한거 같다며....애들 다 보고 있는데 통곡을 하더군요.....별 말없이 듣어 주다가.....내가 고맙다고 했고...그동안 숟가락 한번 안놓고 밥 얻어먹지 않았다....간만에 부모님 오셨는데...얘기 좀 하면서 못할수도 있지..그게 그리 이렇게 화낼일이냐 조용히 얘기했는데....왜 그걸 그렇게 당연시 하냐면서....당신은 처가에 얼마나 잘하길래....우리엄마 오면 밥 해드린적 있냐....엄마가 사위 흉봐도 내가 편들어주고....별 얘기를 다하더군요~~~더 얘기해봐야...애들도 있고 또 싸울까봐 걍 나와서....혼술하다 잤네요~~

이제부터 애들만 케어할테니 저보고는 알아서 살라고 하더라구요~~~이번주 친구들 집들이 초청 했는데...분위기가 영~~그래서...핑계대고 변경 했는데.....그동안 티격태격 몇번 한지라 친구들도 알면서도 모른척 하네요~~

이제부터 시댁도 명절에만 가고...처가에도 안가도 된다고~~제가 한번 참으면 됐을런지....은근히 그동안 저도 집안일 애들케어 같이 하는데....너무 당연시하나 생각해서 맘속으로 담아 놨던거를 터트린거 같네요~~~어찌 마음을 풀어야 할지,,,,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5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