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입덧 하는 며느리 약골 취급하는 시어머니

|2019.04.20 12:44
조회 17,359 |추천 86
임신 11 주 접어든 임산부에요.
16개월 아들 키우고 있구요.
첫째 낳고 내내 둘째 고민 했는데 막상 둘째 생기니 너무 기쁘더라구요.

기쁨도 잠시 6주차에 하혈이 있어 병원엘 갔더니 유산기 있다며 절대 안정 취하라길래 첫째 아이 친정에 맡기고 집안일 운동 삼아 하고 쉬며 안정 취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입덧.
진짜 죽을 맛이네요. ㅠㅠ
한창 심할땐 쥬스 한모금 마신 것도 모두 토하고 샴푸 린스 세탁세제 ㅠㅠ 모든 향기가 너무 괴로웠어요.
안그래도 마른 체형인데 몸무게도 일주일간 3키로 빠져 버리고 핏기 하나 없는 모습에 남편이 수액 이라도 맞자길래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는데 다음날 노란 설사 쫙쫙 ㅠㅠ
참을 때까지 참아 보려 하다가 입덧약 처방 받아 지금까지 먹고 있어요. 구토 좀 줄고 오전엔 좀 살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입덧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귀가 멍멍한 느낌에 이명 현상을 자주 겪는데 이것또한 굉장히 스트레스에요.

첫째는 외할머니를 좋아해요.
워낙 예뻐하시고 잘해주니 엄마 떨어져서도 외할머니와 근 한 달을 잘 지내 주었는데 집에 데려오면 또 힘들어 할까
저도 몇일 전 친정에 와서 애기와 같이 지내고 있어요.
친정 엄마에게 죄송해서 집안일 돕고 아기 같이 돌보며 입덧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데 느닷없이 시어머니가 전화 하시더니 넌 첫째도 입덧 하더니 둘째도 그러냐며 너무 약한거 아니냐고 말씀 하시네요.

말투가 걱정 하는 말투가 아니고 유난 떤다 식으로 들리더라구요. 첫째때 입덧 했지만 힘들다 징징 거린 적도 없고 혼자 다 견뎠어요. 누가 도와준다고 해결 되는 것도 아니고 같이 아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 잖아요.
남들처럼 먹고 싶은게 생각 나서 남편한테 이것 저것 먹고 싶다 말 한번 못해 봤어요.
시부모님 입덧 내내 관심도 없으셨고 가끔 가족 식사 할 때 많이 못 먹는 다며 입덧 하니? 물어본 정도.
시시콜콜 증세 얘기하며 힘들다 말하기 싫어 괜찮아 지고 있다고 말한 정도 였어요.

이번엔 첫째도 보며 입덧 하려니 힘들기도 하고 입덧도 첫째 때 보다 더 심해 울며 겨자 먹기로 아기 친정에 맡기고 저도 친정 와있는 건데

자기도 애 둘 키우며 막내 임신해서 입덧 해서도 정신력으로 버텼다며 힘들다 생각 하지 말고 괜찮다 괜찮다 생각 하며 견디다 보면 괜찮아 진다며 아무것도 아니란 식으로 말씀하시네요. 둘째 태어나면 더 힘들어 질텐데 그렇게 약해서 애 둘 어찌 키울라 그러냐며 ...

누가 자기 한테 손주를 봐달라 하길 했나 밥을 차려달라 했나. 임신 사실 알려 드리고 여태 연락 한 번 없으시다가 대뜸 전화 해서 저런 식으로 말하는데
솔직히 입덧으로 제일 괴롭고 스트레스 받는건 난데 정신력 타령 하며 유난이란 식으로 얘기 하는데 어이가 없어요. ㅠ

친정부모님은 화장실만 갔다 나와도 또 토했냐 물으며 걱정 해 주시고 입덧 괜찮아 지거든 애기 데리고 올라 가라며 먼저 도와 주려 하시는데.

자기 생활 바쁘시다며 평소엔 무관심 하다가 가끔 저렇게 툭툭 내뱄는 말투 진짜 너무 싫어요.
추천수8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