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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너무 다른 삶을 사는 남자친구에게

우아 |2019.04.21 19:52
조회 247 |추천 0
고등학생부터 친구였던 우리는 연인사이로 발전해서 아주 행복하게 연애했지 나는 집안사정이 어려워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고 너는 공부를 열심히 해와서 인서울 대학교에 들어가고 정말 내가 더 기쁘고 축하를 해줬지
그렇게 서로 아껴주고 행복한 날만 보내고 성격도 취향도 너무 비슷해서 싸울일도 없어서 이 남자 아니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그렇게 행복하게 연애를 하다가 너는 취준생에 접어들었고 면접만 수십번을 봐도 다 떨어지고 그렇게 너가 우울해 있을 때마다 나는 너 기분 풀어주려고 일부러 더 밝게 다가가고 얼마 안되는 월급 다 너한테 쓰면서 데이트를 했지 단 한 순간도 너한테 쓰는 돈 아깝다고 생각한적이 없었어
그러던 중, 몇십번의 면접을 보러다닌 끝에 너는 대기업에 입사를 하게되었고 고생 끝에 낙이 찾아왔었어 나도 덩달아 행복했지 .. 근데 있잖아 이러면 안되는데 나는 왜 자꾸 작아지는 느낌이 들까? 나는 딱히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그냥 지금 옷가게에서 알바하면서 그냥 저냥 살고있는데 너가 대기업 다니고 나서부터 나는 하나도 공감이 안 가는 회사 이야기들 .. 프로젝트 시작 했다면서 너무 긴장되고 기대된다는 얘기 .. 곧 해외 출장간다는 얘기 ..맨날 야근에 찌들어서 잘 만나지도 못하지만 너무 너무 잘 돼서 나도 좋은데 뭔가 자꾸 내가 위축되고 비교가 많이 되는 느낌은 뭘까? 나도 알아 내가 열등감에 똘똘 뭉쳐있어서 괜히 혼자 이러는 거 아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네 더 결정적인건 너희 부모님이 나 굉장히 싫어하셔서 그러는거 같아
있잖아, 요즘들어 자꾸 이별에 대해서 생각하게돼 너같이 대단하고 미래가 밝은 사람한테 나란 사람은 너무 아까워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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