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려던 전남친이 갑자기 태도 돌변해서 공황장애가 오는 바람에 먹지 못하고 자지 못해서 아이가 유산된지 100일....
아이가 태어나서 100일이면 100일 잔치라도 여는데 죽은지 100일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유산하는 순간에도 나에게 거짓말하고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던 그 쓰레기....
걸리자 되려 화내던 그 쓰레기...
헤어지는 순간까지 더 상처입고 싶지 않아서 그의 눈치를 봤고, 이별 때 생긴 공황장애 때문에 안정적으로 이별을 받아들일 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내게 착한 척하며 알겠다고 했으나 계속되는 거짓말에 더는 버틸 수 없어 연락을 종료했고, 소중했던 사람을 나쁘게 기억하고싶지 않아서 당분간만이라도 다른 사람 바로 만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연락을 종료 후 아주 보란듯이 바로 그 여자와 연애하고 프로필에 행복하다고 사진까지 걸던 놈....
그런 놈도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여지껏 정신과 진료에 호르몬조절제, 그리고 계속되는 부정출혈....
이젠 항우울제도 수면제들도 하혈도 모두 너무 지겹다.
세상에 인과응보란 없다는 것.
악은 눈도 귀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가르쳐준 그 사람.
복수라도 하고싶은데 방법을 전혀 모르겠어서 그저 버틸 뿐. 더는 눈물도 나지 않는다.
욕이라도 하고 속 시원하게 살고싶은데 차단도 하지않고 연락도 받지않는 그 자식 때문에 나는 오늘도 제자리걸음 뿐, 미래로 나아갈 수가 없다.
이별과 죽음은 같은 수순을 밟는다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수용에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이 답답할 뿐.
오늘도 나와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의 글을 찾으며 괜찮다고, 차라리 결혼까지 가지 않았음에 잘 되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