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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상처

고민 |2019.04.28 16:00
조회 553 |추천 2

남편이 나쁜사람은 아닌데
표현을 잘 못하고 배려를 잘 못하는 여러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단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이혼을 하고 싶다고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그 와중에 알게 된건
남편의 형님이 어릴때부터 제 남편을 성적 도구로 이용해 왔다는걸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친형이 그럴수 있나요?
남자끼리?
6살이나 많은데

결혼 후 형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걸 제가 눈치채고 남자들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남편이 한번씩
이상스런 과민반응을 보여 의아스럽긴 했습니다만 이런 문제가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남편의 아버지는 항상 술,바람,여자,친구 에 빠져 살던 가부장적인 사람

남편의 어머니는 남편이 생활비를 단 1원도 주지 않았기에 장사를 하고
젊은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그 젊은 남자와 도망을 가고
그 젊은 남자에게 모든 돈을 털어 카센터를 차려주고 차이고
남의돈을 떼먹고 감방에 다녀오고

방과후 집에 가면 혹시 엄마가 일찍 왔나싶어 좋아서 뛰어가면
엄마와 친구분들이 속옷만 입고 남자들과 부등켜 안고
노름을 하고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동전을 던져주며 짜장면을 사먹고 오라고 했다고

항상 집에가면 불이 꺼져 있고
형이 있으면 성적 노리개가 되고

남편의 어린시절 상처들을 알고 나니
너무 어지럽고
혼란스럽고
마음 아프고

결혼전엔 반듯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행복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큰 사람인줄 알았는데
결혼 후 거의 알콜중독자처럼 술을 먹고

남편은
지금은
그의 부모와 형과 완전히 인연을 끊었습니다.

제가 이혼을 하자고 하니
지금까지
제가 그렇게 괴로운 줄 몰랐다고 합니다.
ㅡ시부모 스트레스,남편 술,대화단절 등ㅡ

말을 그렇게 했는데도 몰라서
종이에 적어주었는데
적쟎이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저는 이혼을 차분하게 10년 정도 준비한것 같네요.
경제적 문제 나 양육 등
남편과는
남남으로 지내왔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부부상담치료 라도 받았을 수도 있을텐데

예전에 상담치료 하려고 했더니
기겁을 하며
다 말하는거 그런거 싫다고 하더니

이젠 왜 그런지 알겠네요.

저는 다 정리가 되었는데
불쌍한 척 하는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이혼을 결심하고부터는 저는 남편을 일체 감정없이 대했습니다.
술먹고 늦게 와도 아무 말 안하고
제 일 하고 애 키우고
싸우기도 싫어서
무슨일을 하든 신경쓰기 싫고
남처럼 살아 왔습니다.
애들 앞에서는 쇼윈도우 부부였고요.
사이 좋은척

그렇게 사니 남편은 제가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나 봅니다.
그래서
이혼을 얘기하니 충격을 받았는지 며칠 굶고 있네요.

쓰는 내내 정신이 없습니다.
갑자기 남편이 불쌍해지기는 한데
저도 남은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기에
이혼은 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릇이 큰 사람이면 남편의 상처까지 보듬어주고 하겠지만
사실 그동안 애들 크고나면 이혼하고 후에 행복하게 살걸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처까지 감싸안기 힘들고
내가 애 키우느라 힘들땐 어디서 뭐하다
이제와서 짜는소리 하나싶고

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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